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본전 뽑으려면 12년?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본전 뽑으려면 12년?

발행일 2010-12-29 18:57:09 전승용 기자
▲ 29.2km/l의 연비를 광고 키워드로 내세운 프리우스

토요타의 프리우스(하이브리드)가 ‘29.2’란 숫자를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29.2는 별것 아닌 숫자지만, 뒤에 ‘km/l’ 단위 표시가 붙으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숫자가 된다. 45L 위장을 가득 채우면 29.2km/lⅹ45L=1314km/l. 서울에서 부산을 다녀온 뒤 부산으로 한 번 더 갈 수 있는 엄청난 숫자다.

높은 연비만큼 가격도 높다. 1800cc 프리우스의 가격은 3.790만원. 절대적 비교는 무리지만 같은 배기량을 가진 라세티 프리미어 1.8 IDENTITY 최고급 모델(1.854만원)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다른 요소들을 제외하고 연비를 통한 단순 비교를 해보자. 리터당 1900원으로 계산하고 두 자동차의 차액(1.936만원)만큼 연비 절감 효과를 누리려면 11~12년 동안 22만~24만km를 달려야 한다(연 평균 2만km 주행, 라세티 프리미어 연비 13.7km/l 계산).

▲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가솔린 자동차와 하이드리드 자동차의 절대비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쟁상대는 가솔린 자동차다. 국내 시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높은 가격 때문에 초라한 현실이다. 다시 말해, 비슷한 성능의 가솔린 자동차를 타는 사람에게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는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사실 그 이유가 존재 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것은 가솔린 자동차에 뒤지지 않는 성능이 될 수도 있고, 현 세제 혜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금전적 지원이 될 수도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리더로써의 책임감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물론 자동차의 절대적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29.2km의 높은 연비는 매력적이긴 해도 구입을 앞 둔 시점에 부딪히게 되는 더 높은 가격 장벽은 프리우스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 4천 만원의 경쟁상대는 너무도 많고, 또 강력하다.

▲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2010년 일본에서만 30만대 이상 팔렸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2010년 일본에서 30만대를 훌쩍 넘긴 판매량으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판매 이후 1년 동안 천 여대를 판매 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이대로라면 국산 준중형 자동차들과의 경쟁은 물론이고, 지난 10월 국내 출시한 혼다 인사이트에도 그나마 작은 시장의 주도권 마저 빼앗길 수 있다. 일본에서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우스도, 한국 소비자도 본전을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는 21일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2026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코리아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를 통해 CR-V 하이브리드 2026년형 실차를 공개했다.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독자적인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 특징이다. 2026년형에는 안전사양으로 혼다 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의 출시 및 CR-V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전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이번 팝업 이벤트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년간 이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CEO

폴스타 CEO "부산공장은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

"폴스타는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쉘러 CEO는 지난 2024년 10월 폴스타 글로벌 CEO로 선임됐으며, 과거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CEO를 역임했다. 폴스타 브랜드는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4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으로, 부산은 안정적인 공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기아 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각) 신형 텔루라이드의 사양을 공개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터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되며, 7인승과 8인승으로 판매된다. 기본형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고는 2026년 1분기부터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로 판매될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면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아한 보디패널과 공격적인 볼륨의 펜더는 역동적인 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헤일로카 '마그마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소에서 공개된 마그마 GT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 브랜드 미래의 고성능 역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성능 로드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네시스는 퍼포먼스 아이콘으로 헤일로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 앞서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미래형 오프로더 콘셉트로 컴팩트 SUV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오프로더 트림인 XR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에 XRT 트림을 운영한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선보일 미래 XRT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탐험하려는 열정이 형성된 비전, 고객들이 깊이 탐험하고 모험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주행거리는 739km에 달하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어라이벌 모드, 그리고 핸즈프리 ADAS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