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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불운은 실력이 아니다

[inside F1] 불운은 실력이 아니다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여러 가지 스포츠에서 종종 사용되는 이 표현은 F1에서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특히 앞서 달리던 드라이버의 사고나 실수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경우,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에 우승한 것만은 의미로 사용될 때가 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면에서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만 하다. 운이 따르는 것이 100% 실력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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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훌켄버그의 르망 24시간 우승이 불러올 후폭풍

[inside F1] 훌켄버그의 르망 24시간 우승이 불러올 후폭풍

프랑스 현지 시각 6월 13일 오후 3시부터 6월 14일 오후 3시까지 사르트에서 펼쳐진2015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포르쉐의 19번 차량이 우승을 차지했다. 닉 탠디와 얼 뱀버, 그리고 니코 훌켄버그까지 포르쉐 팀 내에서 가장 젊고 경력이 적은 멤버들이 번갈아 콕핏에 앉은 포르쉐 19번 차량은, 레이스 중반 선두로 나선 뒤 아우디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는 가운데 기나긴 레이스를 무난하게 관리해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포르쉐가 아우디를 꺾고 17년만에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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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팀과 엔진 제조사의 위험한 동거

[inside F1] F1 팀과 엔진 제조사의 위험한 동거

지난 주 펼쳐진 2015 캐나다 그랑프리는 최근 F1의 뜨거운 감자인 파워 유닛 문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앞선 스페인과 모나코 그랑프리가 상대적으로 엔진/파워 유닛의 영향이 적었기 때문에 잠시 잠복해있던 이슈가 파워 서킷인 질 빌너브 서킷에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메르세데스는 웃었고, 페라리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지만, 르노와 혼다의 관계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2013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독차지했던 레드불은 르노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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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페이 드라이버에 대한 공격은 정당한가?

[inside F1] 페이 드라이버에 대한 공격은 정당한가?

지난 2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의 레이싱 드라이버 수지 울프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뤘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F1 데뷔를 꿈꾸는 테스트/개발 드라이버가 평소 어떤 훈련으로 자신을 단련하고 준비를 계속하는가에 대한 그리 무겁지 않은 소개 기사였다. 하지만 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지난 1, 2년 동안 수지 울프가 등장했던 기사나 소식들에는 어김 없이 가혹한 댓글이 달렸다. 서구 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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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2015 모나코 그랑프리가 남긴 교훈

[inside F1] 2015 모나코 그랑프리가 남긴 교훈

1929년 창설돼 올해 73번째 대회를 치른 F1 모나코 그랑프리는 F1은 물론 모터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끝난 뒤 바르셀로나에서는 F1 전략 그룹의 회의가 진행됐다. 가장 오래된 그랑프리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닌데도 모나코 그랑프리가 최고의 대회로 여겨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다른 F1 그랑프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와 레이스의 전개가 한 몫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더 없이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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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재급유 부활, 약인가? 독인가?

[inside F1] 재급유 부활, 약인가? 독인가?

스페인 그랑프리가 끝난 뒤 바르셀로나에서는 F1 전략 그룹의 회의가 진행됐다. F1 전략그룹은 F1의 대형 팀들의 대표자들이 참가하는 회의 기구로, 향후 F1의 발전 방향과 규정변경 등을 제안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다. 그리고 이 F1 전략 그룹의 회의 결과 2017년 규정 변경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이 합의를 도출했다. F1을 사람들이 더 보고 싶도록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F1 전략 그룹이 내놓은 제안의 목적이었고, 그 핵심은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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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업데이트 전쟁이 시작됐다

[inside F1] 업데이트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에서 2015 스페인 그랑프리가 펼쳐졌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유럽에서 펼쳐지는 첫 그랑프리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F1 팀들의 본부가 모두 유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트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그랑프리에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업데이트가 이뤄진 부품들은 차량의 겉모습을 바꿨고,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여덟 달 동안 이어지는 F1 월드 챔피언십은 사실상 업데이트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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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게이머는 레이서가 될 수 있을까?

[inside F1] 게이머는 레이서가 될 수 있을까?

“게이머에서 레이서로” 이 문구는 7년 전부터 소니, 닛산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 ‘GT 아카데미’의 홍보문구 중 하나다. 게이머 중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을 선발해 프로를 만드는 육성 프로젝트다. 프로 게이머가 아니라 진짜 차를 모는 드라이버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가상에서 현실로 게임이 구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의 세계가 좀 더 구체화될수록 게임 속의 환경은 현실과 닮아간다. 가상현실이 실상과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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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바레인 그랑프리의 성공이 말해주는 것들

[inside F1] 바레인 그랑프리의 성공이 말해주는 것들

바레인 그랑프리가 2015년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F1 최악의 그랑프리로 불렸던 바레인 그랑프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계자와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이트 레이스로의 변신이 성공했다는 평가도 많았고, 2년 연속으로 재미있는 레이스가 펼쳐진 것이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바레인 그랑프리의 성공은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며 F1 그랑프리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던 많은 지역 프로모터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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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페라리 부활의 열쇠는 리더십!

[inside F1] 페라리 부활의 열쇠는 리더십!

말레이지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던 페라리가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4회 연속 포디엄 피니시에 성공했다. 바레인 그랑프리에서는 앞선 세 차례 그랑프리에서 모두 포디엄에 올랐던 세바스찬 베텔이 두 차례 실수를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키미 라이코넨이 로스버그를 넘어 2위를 차지하며 페라리가 ‘팀으로서 강해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라이코넨은 바레인 그랑프리를 전후해 그의 커리어에서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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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메르세데스는 왜 페라리를 견제해야 하는가?

[inside F1] 메르세데스는 왜 페라리를 견제해야 하는가?

지난 4월 12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 F1 2015 중국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의 해밀턴이 우승을 차지했다. 해밀턴은 연습 주행부터 퀄리파잉, 레이스까지 그 누구보다 빨랐고, 메르세데스는 지난 말레이지아 그랑프리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페라리에 대한 분명한 우위를 확인했다. 그런데 뒤쫓는 페라리의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분명히 앞서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가볍게 1, 2위를 차지하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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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까지 번진 그리드 걸 퇴출 논란

[inside F1] F1까지 번진 그리드 걸 퇴출 논란

일산 KINTEX에서 서울 모터쇼가 시작된 4월 첫 주, 지구 반대편 파리에서는 FIA가 중요한 발표를 했다. 올해부터 WEC, 즉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에서 그리드 걸을 퇴출하겠다는 내용의 발표였다. 이 말은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의 모터스포츠 이벤트인 르망 24시간에도 그리드 걸이 나서지 않게 된다는 뜻이었다. 팬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 의미로’ 뜨거웠다.F1 팬덤도 논란에 휩싸였다. FIA의 다음 행보가 F1일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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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페라리가 돌아왔다

[inside F1] 페라리가 돌아왔다

무려 22개월만에 페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페라리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레드불에서 이적한 베텔은 페라리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포디엄 정상에 섰다. F1 우승 트로피를 든 38번째 스쿠데리아 페라리 드라이버가 탄생했다. 모두 지난 3월 29일 2015 말레이지아 그랑프리의 결과를 전하는 뉴스의 머릿 기사에 사용된 표현들이다. 기사의 내용 그대로 페라리가 돌아왔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믿기 힘든 성과를 거뒀다. 최근 몇 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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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드라이버의 피트니스

[inside F1] F1 드라이버의 피트니스

F1 2014시즌을 빛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던 발테리 보타스는 2015시즌 첫 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퀄리파잉을 펼치던 도중 통증을 느꼈고,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부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보타스의 부상은 일상 생활은 물론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지만, F1 레이스카를 모는 것은 불가능했다. F1 레이스카의 드라이버는 ‘그저 조금 빠른 차를 운전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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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파워 유닛, 문제가 복잡하다

[inside F1] F1 파워 유닛, 문제가 복잡하다

지난 주 F1 2015시즌이 개막됐다. 메르세데스는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과 우승을 휩쓸고, 니코 로스버그가 팀의 원-투 피니시를 완성하면서 다시 한 번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20년만에 다시 손을 잡은 맥라렌과 혼다 파워 유닛은 버튼이 최하위인 11위로 레이스를 마치면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데뷔 전을 마쳤다.2015 호주 그랑프리에서 실전을 펼치면서, 올해로 두 시즌째를 맞는 F1의 ‘신 개념 파워 유닛’에 대한 성적표도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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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페이 드라이버 논란, 피할 수 없나?

[inside F1] 페이 드라이버 논란, 피할 수 없나?

페이 드라이버 문제는 F1의 오랜 화두다. 돈으로 ‘드라이버 시트를 사서’ 그랑프리에 참가 하는 페이(pay) 드라이버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F1 무대에 존재해왔다. 하지만 최근처럼 페이 드라이버가 많은, 아니 거의 대부분이 ‘페이 드라이버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 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유능한 드라이버가 돈을 낼 수 없어 한 명 한 명 F1 무대를 떠날 때마다 논란은 가속화된다. 페이드 드라이버가 사라져간다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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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설레발은 금물

[inside F1] 설레발은 금물

3월에 접어들면서 동계 스포츠가 막을 내리고,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야구 등의 하계 스포츠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벌써 시범 경기를 시작했고 국내 프로 야구도 곧 시범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이런 시범 경기를 접하는 팬들의 반응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살펴보면 상당히 많은 ‘설레발’들을 만나게 된다. 아직 시즌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시즌의 결과를 장밋빛으로, 혹은 저주에 가깝게 예측하는 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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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올드보이들의 귀환

[inside F1] 올드보이들의 귀환

2010년을 넘어 2020년을 바라보기 시작한 F1 무대는 온통 세대 교체와 ‘무서운 아이들’의 등장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17세의 나이에 F1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막스 베르스타펜을 시작으로 다수의 젊은 드라이버들이 세대 교체에 나서고 있다. 십 수 년 전만 해도 40대 초반까지 F1 무대에서 활약이 가능했지만, 이제 30대 중반만 되도 ‘너무 늙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세대 교체의 바람은 드라이버에만 국한된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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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의 미래가 바뀐다?

[inside F1] F1의 미래가 바뀐다?

F1의 발전 방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십 수 년 동안 F1의 규정이 변화해 온 방향은 분명했다. 비용 절감, 친환경, 안전 규정 강화 등이 그것이다. 그 방향에 따라 2009년을 기점으로 리어윙은 현격하게 높고 좁아졌다. 점점 더 작아진 프론트윙은 제한된 틀 속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복잡한 형태를 띄었다. 엔진의 크기와 최대 출력은 계속 하향 조정되었고, 다운포스의 제한과 맞물리면서 랩 타임을 크게 떨어뜨렸다. 그런데 최근 F1 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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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차의 생명은 밸런스다!

[inside F1] 차의 생명은 밸런스다!

F1 2015시즌은 공식적으로 오는 3월 중순 호주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헤레즈에서 첫 번째 프리시즌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사실상의 경쟁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다. 챔피언십 포인트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기록은 의미가 없지만,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시즌 초반의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15시즌 개막을 앞둔 프리시즌 테스트가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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