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EV5, 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스탠다드

[시승기] 기아 EV5, 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스탠다드

발행일 2025-09-24 08:30:04 이한승
더 기아 EV5(The Kia EV5)를 시승했다. E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이는 정통 SUV 바디타입 전기차로, 내연기관 SUV와 유사한 프로포션과 공간을 확보해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달 오동작 방지 등 안전 기능을 탑재해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EV5 출시로 '2023 EV 데이'를 통해 공개한 전기차 라인업이 모두 출시됐다. 2021년 준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SUV(EV6), 2023년 준대형 전기 SUV(EV9), 2024년 소형 크로스오버 SUV(EV3), 2025년 준중형 세단(EV4)을 선보였으며, 준중형 전기 SUV(EV5)를 출시, 라인업을 완성했다.
EV3-EV4-EV5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E-GMP 전륜구동 기반 전기차라는 공통점이 있다. EV3~EV5 등 중소형 모델은 5만달러(약 6977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전기차 대중화 및 보편화를 선도할 계획으로 기획됐다. 8개소의 글로벌 EV 생산 거점과 배터리 공급 체계 다각화도 이를 위함이다.
EV5의 외관 디자인은 직선과 면을 중심으로 미래차 분위기로 만들어졌다. 패널간 단차가 작고,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져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콘셉트카와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닛은 좌우 끝단을 부풀려 운전석에서 전방을 바라볼때 실제보다 큰 차를 운전하는 감각이다.
EV5는 전장 4610mm(-75), 전폭 1875mm(+10), 전고 1675mm(+10), 휠베이스 2750mm(-5)로 스포티지와 전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치가 유사하다. 특히 높은 전고는 전용 전기 SUV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프로포션이다. 개방식 파노라마 선루프와 선쉐이드가 적용된 점도 반갑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파노라마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단정한 분위기다. 대부분의 패널은 쿠션감이 있는 우레탄으로 마감했는데, 시각적인 고급감은 다소 부족하다. 대시보드와 도어패널이 만나는 서라운드 부분이나 패널간 결합이 견고한 부분은 과거 독일차가 연상된다.
EV5 롱레인지는 싱글 전기모터와 81.4kWh NCM 배터리팩  조합으로 최고출력 160kW(217마력), 최대토크 295Nm(30.0kgm)를 발휘한다. 19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 2010kg, 주행거리 460km(도심 507, 고속 402), 복합연비 5.5km/kWh(도심 5.5, 고속 4.4), 최고속도는 165km/h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는 좋은 편이다. 전방은 물론 측후방까지 시야가 좋다. 시트는 레이아웃 대비 다소 높게 느껴지는데, 운전 자세에서는 기존 크로스오버형 전기차보다 편하다. 전기차라는 얘기를 미리 하지 않으면, 하이브리드 SUV라고 생각될 만큼 구성면에서의 이질감이 없어 편하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다소 단단한 편이다. 유압식 댐퍼로 비교적 높은 최저지상고와 긴 휠 트래블을 소화하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상당히 좋은 편인데, 최고속도까지 불안하지 않다. 롤은 일정 수준까지 허용하는 타입으로, OE 타이어의 횡그립이 다소 아쉽다.
전비는 마일드한 주행을 이어가면 국도와 고속도로를 포함해 6km/kWh 전후를 기록한다. 최근 출시되는 현대기아 전기차의 공통된 특징은 고속주행시 전비가 좋아진 점이다. 초기형 모델이 도심에서의 전비만 강조했다면, 2025년 기준 고속주행이나 초고속주행에서도 전비가 꾸준하다.
회생제동은 설정이 미묘하게 다른데, 1단계가 다소 강해지고, 0단계도 약한 회생제동이 느껴진다. i-페달이나 회생제동 오토는 개선된 면이 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최신판이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간혹 급가속을 오조작으로 인식, 경고 후 가속을 제한한다.
2열 공간의 거주성은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2열 레그룸은 1041mm로 동급 최고 수준에 리클라이닝 각도가 크고, 테이블의 활용도가 좋다. 2열 폴딩시 트렁크와의 단차가 거의 없는 점도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다. 하만카돈 오디오의 음질은 쏘렌토보다 우수하게 느껴진다.
EV5는 전기차 대중화의 시작과도 같은 모델로 보여진다. 전기차라서, 전기차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들이 거의 없어, 내연기관 SUV 감각으로 활용하면 된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시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와 중형 하이브리드 SUV 사이 어딘가 위치한 가격은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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