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하이브리드카, 본전 뽑는데 168년?…경제성 고민되네

대형 하이브리드카, 본전 뽑는데 168년?…경제성 고민되네

발행일 2011-10-31 15:16:33 전승용 기자

일부 소비자들은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한다 해도 반드시 경제적 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와 배터리 등 값비싼 부품이 추가되기 때문에 동급 일반 모델에 비해 적게는 400만원, 많게는 4000만원 까지 비싸다.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하이브리드 모델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연료비와 세금으로 얻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이를 통해 차량 가격차를 얼마만에 만회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금융비용등을 감안했을 때 가격차 만회에 10년이 넘게 걸린다면 전혀 경제적이지 못하다.

이에 자동차 전문지 탑라이더는 4일, 국내에 판매 중인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구입가격차이를 얼마만에 만회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후, 연료비 절감을 통해 이익이 발생하려면 최소 3.7년(현대 쏘나타) 최대 168년(렉서스 LS600hL)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 약 3.7년

지난 5월에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판매가격을 만회하는데 3.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Y20 프리미어 모델은 일반 가솔린 차량인 쏘나타 Y20 프리미어에 비해 415만원 비싸다. 그러나 차량 구입 후 지불하는 취·등록세가 133만원 저렴해 실제 구입가 차이는 282만원이다.  

▲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가솔린 모델의 비용 비교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1년 예상 유류비는 약 123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의 199만원에 비해 76만원 저렴하다(에너지공단자료 1년 1만3000km 주행, 휘발유비 1991.26원 계산). 단순히 유류비를 비교했을 때 두 모델의 가격차인 282만원은 약 3.7년 주행 시 역전된다. 연간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아진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21km/l로 가솔린 모델(13.0km/l)에 비해 50% 가량 우수하다.

◆ 기아 K5 하이브리드 - 약 3.8년

K5 하이브리드은 구입가 차이를 만회하는데 3.8년이 걸린다. K5 하이브리드 럭셔리 모델은 가솔린 모델인 K5 럭셔리에 비해 425만원만원 높다. 그러나 차량 구입 후 지불하는 취·등록세가 132만원 저렴해 실제 구입가 차이는 293만원이다. 

▲ K5 하이브리드와 K5 가솔린 모델의 비용 비교

K5 하이브리드의 1년 예상 유류비는 약 123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의 199만원에 비해 76만원 저렴하다. 연간 예상 유류비를 비교했을 때 두 모델의 가격차인 293만원은 약 3.8년 주행 시 역전되며, 주행 거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손익 분기점 시기는 더욱 빨라진다. 

K5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21km/l로 가솔린 모델(13.0km/l)에 비해 50% 가량 우수하다.

◆ 한국GM 알페온 e어시스트 - 약 4.7년

최근 출시된 알페온 e어시스트는 약 4.7년을 주행했을 때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 알페온 e어시스트 EL240 디럭스 모델의 가격은 일반 가솔린 모델인 알페온 EL240 디럭스 에 비해 215만원 비싸다. 그러나 차량 구입 후 지불하는 취·등록세는 153만원으로 일반 모델의 288만원보다 135만원 저렴해 실제 구입 가격의 차이는 215만원이다. 

▲ 알페온 e어시스트와 알페온 가솔린 모델의 비용 비교

알페온 e어시스트를 1년 동안 1만3000km 주행 했을 경우 예상 유류비는 약 183만원으로, 일반 가솔링 모델을 주행했을 때의 예상 유류비인 229만원에 비해 46만원 저렴하다. 단순히 유류비를 비교했을 때 두 모델의 가격차인 215만원은 약 4.7년 주행 시 역전된다.  

알페온 e어시스트의 공인 연비는 14.1km/l로 가솔린 모델(11.3km/l)에 비해 25% 가량 우수하다.

◆ 도요타 프리우스 - 11년

하이브리드 모델 밖에 없는 프리우스의 경우, 가솔린 모델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같은 1.8리터급 엔진을 사용하는 코롤라 일반 모델과 비교했을 때 프리우스의 가격 3790만원은 코롤라 1.8 CO 모델(2590만원)보다 1200만원 비싸다. 취·등록세 차이는 72만원으로  실 구입 가격은 1128만원 차이가 난다.

프리우스의 1년 예상 유류비는 89만원으로, 코롤라의 유류비인 192만원보다 103만원 저렴하다. 단순히 유류비만을 비교했을 때 두 모델 사이의 손익 분기점은 약 11년이다.  

프리우스의 공인 연비는 29.2km/l로, 코롤라보다 117%가량 우수하다. 

◆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 12.3년 

캠리 2.4 하이브리드와 일반 2.5 모델과 비교했을 때, 캠리 하이브리드의 손익 분기점은 약 12.3년으로 나타났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손익 분기점 시기가 늦은 이유는 국산 모델에 비해 일반 모델과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배기량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캠리 하이브리드와 캠리 가솔린 모델의 비용 비교

캠리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590만원으로 가솔린 2.5 모델에 비해 1100만원 비싸다. 높은 가격 차이 때문에 두 모델의 취·등록세 차이는 70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1년 예상 유류비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132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의 216만원 보다 84만원 저렴하지만, 두 모델의 가격 차이인 1030만원을 매꾸려면 약 12.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19.7km/l로 가솔린 모델(12.0km/l)에 비해 60% 가량 우수하다.

◆ 렉서스 CT200h - 12.6년

렉서스 CT200h도 직접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CT200h 기본 모델의 가격은 4190만원으로 코롤라 고급 모델인 1.8 CL(2990만원)과 비교했을 때 1200만원 비싸다. 두 차량의 취·등록세 차이는 72만원으로 실제 구입할 시 1128만원 차이가 난다. 

CT200h의 1년 예상 유류비는 102만원으로, 코롤라의 유류비인 192만원보다 90만원 저렴하다. 1년간 1만3000km를 주행 했을 경우 단순히 유류비만을 비교하면 두 모델 사이의 손익 분기점은 약 12.6년이다.    

렉서스 CT200h의 공인 연비는 25.4km/l로 코롤라보다 88%가량 우수하다.

◆ 렉서스 LS600hL - 168년 

최고급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LS600hL와 LS460L을 비교했을 때, 유류비로 인한 손익분기점은 16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의 취·등록세를 감안한 가격차이는 약 3700만원이다. 그러나 LS600hL와 LS460L의 연비는 각각 8.8km/l와 9.5km/l로 큰 차이가 없어 1년 유류비 차이도 22만원에 불과하다. 3700만원을 매년 22만원으로 메꾸려면 168년이 시간이 걸린다. 손자에게 차를 물려줘도 이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 렉서스 LS600hL

LS600hL의 배기량은 5.0리터급으로 4.6리터급인 LS460보다 차급 자체도 높고, 고급 모델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부품 비용 외에도 기본적인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또, 5.0리터급 대형 모델이다보니 하이브리드 기술로 인한 연비 향상 효과도 다른 모델에 비해 미비했다.    

LS600hL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연료비 절감을 통해 경제성을 향상시키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모델이 아니다. 도요타에 따르면 이 차는 LS460의 상위 모델로 출력과 정숙성이 월등한 차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LS600hL은 저속 주행시 엔진이 정지하고, 부드러운 가속감으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 S600등에 비해 정숙성에서 크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환경을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 하이브리드 차량, 기본 세제해택 283만원

한편, 하이브리드 모델 구입 시 정부의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세제 지원 혜택에 따라 개별소비세 100만원과 교육세 30만원, 부가가치세 13만원 등 총 143만원을 기본적으로 감면 받는다.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표에 적힌 차량의 가격은 이러한 세제 혜택이 적용된 것이다.

또, 차량 구입 후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 받을 수 있으며, 공채 매입비도 200만원 감면 받는다. 여기에 공영주차장, 혼잡 통행료 등 지역별로 다양한 추가 혜택이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우디 A4, 2028년 전기차로 부활..콘셉트C 디자인

아우디 A4, 2028년 전기차로 부활..콘셉트C 디자인

아우디가 단종된 A4 라인업을 부활시킨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아우디가 신형 A4를 개발하고 있다. 신형 A4는 이르면 2028년 전기차로 선보일 예정으로, SSP(Scalable Systems Platform)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신형 A4 EV는 BMW i3, 벤츠 C클래스 EV와 경쟁한다. 아우디는 최근 모델 라인업을 개편했다. 내연기관차에는 홀수 모델명을, 전기차에는 짝수 모델명을 사용해 A4 라인업을 단종시키고, A5 스포트백으로 통합했다. 하지만 아우디 CEO 게르노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쉐보레, 신형 볼트 공개..410km 주행 최저가 전기차

쉐보레, 신형 볼트 공개..410km 주행 최저가 전기차

쉐보레가 신형 볼트(Bolt)의 가격을 2만8995달러(4135만원)로 책정,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쉐보레는 9일(현지시간) 2027년형 볼트를 공개했다. 신형 볼트는 210마력 전기모터와 주행거리 410km를 확보한 신차로, 미국내 판매는 2026년 1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쉐보레 볼트는 입문형 전기차의 기준인 3만달러(4278만원, 환율 1426원) 미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해당 시장에서의 최저가 전기차는 닛산 리프로 2만9990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테슬라 모델3&모델Y 스탠다드 공개, 얼마나 저렴한가?

테슬라 모델3&모델Y 스탠다드 공개, 얼마나 저렴한가?

테슬라는 7일(현지시간) 모델 3 스탠다드와 모델 Y 스탠다드를 공개했다. 스탠다드는 가장 저렴한 트림으로 디자인과 사양을 차별화해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미국시장 기준 모델 3 스탠다드 RWD 3만6990달러(5266만원), 모델 Y 스탠다드 RWD 3만9990달러(5693만원)다. 테슬라 모델 Y의 트림별 가격을 살펴보면, 스탠다드 RWD 3만9990달러(5693만원), 프리미엄 RWD 4만4990달러(6406만원), 프리미엄 AWD 4만8990달러(6975만원), 퍼포먼스 AWD 5만7490달러(8186만원)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미니코리아, '2025 MINI 유나이티드' 플리마켓 판매자 모집

미니코리아, '2025 MINI 유나이티드' 플리마켓 판매자 모집

MINI코리아가 11월 1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INI 유나이티드 2025' 플리마켓 판매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MINI 유나이티드는 MINI를 사랑하는 오너와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MINI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브랜드 대표 축제다. MINI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독창적인 문화, 오너 커뮤니티가 한데 어우러지며 MINI만의 재미와 개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발전해왔다. MINI 플리마켓은 MINI 유나이티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MINI 소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10월 세닉 E-Tech 구입시 최대 420만원 할인 혜택

르노, 10월 세닉 E-Tech 구입시 최대 420만원 할인 혜택

르노코리아가 추석 명절을 맞아 전기차 구매 특별 지원금 혜택을 10월 한 달 동안 시행한다. 10월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을 구매하면 250만원의 특별 지원금 혜택을 제공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한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지역할인제 추가 혜택 지역 또는 지역 보조금 소진 지역에 대한 50만원, 전시차 프로모션 20만원, 침수차 피해 지원 50만원이 별도로 적용 가능하다. 이를 모두 더한 10월 세닉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10월 구매 프로모션 실시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10월 구매 프로모션 실시

혼다코리아가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맞아 투어 지원금 혜택을 강화한 10월 모터사이클 구매 프로모션을 10월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월 펀(Fun) 모델 프로모션은 총 13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25년식 레블1100 MT, 레블1100 DCT, 레블1100 SE, CBR500R, 레블500, NT1100, CL500, CB1000 호넷 SP는 24개월 제휴금융 무이자 할부 또는 할인 혜택 중 선택 가능하다. 할인 혜택은 최소 60만원부터 최대 140만원까지 모델 별로 상이하다. 장거리 투어에 안성맞춤인 202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0월 어코드 프로포션..최대 300만원 할인 

혼다, 10월 어코드 프로포션..최대 300만원 할인 

혼다코리아가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대상 구매 혜택을 강화한 10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월 한달 간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시 유류비 지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혜택 중 선택이 가능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유류비 200만 원, 어코드 터보는 유류비 150만 원까지 지원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0월 내 구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 참가자 모집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 참가자 모집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11월 1일 열리는 '2025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2025 Volkswagen Golf Treffen Korea)'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세대의 골프 오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된다. '트레펜(Treffen)'은 독일어로 '모임'을 뜻한다. 골프 트레펜에 영감을 준 원조 행사 'GTI 트레펜(GTI Treffen)'은 1982년 오스트리아 뵈르터제 (Wörthersee)에서 시작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골프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아틀라스, 특별 프로모션..월 30만원에 구입

폭스바겐 아틀라스, 특별 프로모션..월 30만원에 구입

폭스바겐코리아가 캠핑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11월 30일까지 아틀라스 출고 및 시승 고객을 대상으로 풍성한 경품을 증정하는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아틀라스 차량을 출고한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캠핑 전문 브랜드 아이두젠 20만원 기프트 카드를 증정한다. 아틀라스 출고 고객 중 추첨으로 선정된 7명에게는 LG 스탠바이미 Go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승을 신청한 뒤 전시장에서 아틀라스를 시승한 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