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자동차 리스의 비밀…신용 등급 '꽈당'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자동차 리스의 비밀…신용 등급 '꽈당'

발행일 2013-04-15 10:41:25 김한용 기자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리스구입이 보편화 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중 리스 비중 또한 40%를 넘어섰다. 리스 이용에는 장점도 여러가지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봉이 3500만원인 회사원 김모씨(32)는 지난해 유예 리스로 수입차를 구입했다. 4천만원대 차를 구입했는데 한달에 40만원만 내면 된다하니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3월, 기존에 갖고 있던  은행 대출의 만기가 도래했고 이를 연장 하는 과정에서 2등급으로 우수한 편이던 자신의 신용 등급이 6등급으로 하락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은행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아진 만큼, 기존 대출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9%대 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율을 높였고, 대출 한도도 기존에 비해 훨씬 낮춰버렸다. 김씨는 무리하게 차를 구입한 것을 뒤늦게 후회했지만, 리스를 해약하려니 300만원 넘는 위약 수수료가 있어 마음대로 해지할 수도 없었다.

◆ '빈틈'타고 늘어나는 자동차 리스

이같은 문제는 리스업계에서 이 순간에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업체 및 리스사, 그리고 금융당국이 리스에 대한 어두운 면을 제대로 공지하고 있지 않아서다. 

리스 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가는 이유는 우선 국내 세법 때문이다. 국내 법률에서는 자동차 구입을 사치에 준하는 '특별소비'로 보기 때문에 '자동차 구입'은 기업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동차 일시불 구입이나 할부구입은 세무상 기업의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 반면, '리스'는 유독 기업의 비용으로 잡힌다는 허점이 있어 절세의 목적으로 자영업자나 법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또 최근 리스사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를 판매할 때는 리스사 마진일부를 구입자에게 현금으로 되돌려 주기 때문에 법인의 구입 담당자들이 개인 비자금을 만드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리스 구입시 현금을 돌려주는 금액은 대략 리스 이용금액의 3~5% 정도가 관행처럼 돼 있어 1억원짜리 차를 사면 500만원 정도의 수입이 구매담당자 개인에게 떨어지는 셈이다.

수입차를 구입할 여력이 부족한 개인도 차 가격의 절반 가량을 3년 뒤에 갚는 '유예리스'라는 형식의 리스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같은 리스 구입은 월 납입금을 낮출 수 있어 편리한 반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신용 등급도 크게 하락하는 원인이 되는 점은 큰 문제다. 

◆ 개인 리스의 '덫', 심각한 사회 문제로 도래

자동차 유예 리스 구입을 하면 5000만원대 수입차라해도 월 비용은 19만원~50만원 정도로 일반 회사원들에게도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3년 뒤엔 차 가격의 절반이나 되는 큰 돈을 일시불로 내야 한다는게 문제다. 차를 팔아서 갚으면 된다고 하지만, 신차 가격의 절반으로 판매된다는 보장도 없고, 리스가 만료되기 전에 리스를 승계해서 팔아야 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상당수 소비자는 자연히 '재리스'를 하게 된다.

리스회사는 자동차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초기 리스는 연 이율 5~9% 정도로 비교적 낮은 이율을 제공하지만 3년이 지난 후 '재 리스'하는 시점에서 리스 금액은 많게는 13.99%를 적용해 개인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비싼 이율에도 불구하고 리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은행권에서 더 이상 신용 대출을 거부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광화문 지점의 한 대출 담당자는 "국내 모든 리스사들은 제2금융권이어서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는 사채와 같은 것으로 보고 신용 등급을 낮출 수 밖에 없다"면서 "은행에선 카드 회사 대출인 '카드론'과 비슷한 서비스로 본다"고 말했다. 또 "리스 금액은 담보대출임에도 불구하고 총 신용 대출 금액에 합산되므로 리스사에서 승인한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만 신용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스회사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BMW 파이낸셜의 담당자는 "리스가 제2금융권이어서 은행권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신용 등급이 4등급 이상 하락하는 것이 자동차 리스를 이용했기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캐딜락 신형 XT5가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GMAuthority에 따르면 캐딜락은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2세대 XT5의 판매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양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글로벌 출시시 국내 도입도 예상된다. 신형 XT5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캐딜락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신형 XT5를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등 사실상 중국 전략형 모델로 변경했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규제 변화에 따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가 M3 CS 투어링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출력이 5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29초49로 왜건 중 가장 빠르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고성능과 일상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됐다. M3 CS 투어링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29초49만에 완주하면서 왜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8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혼다코리아 8월 프로모션은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이 대표적이며, 재구매시 전 차종 100만원 할인이 추가로 적용된다. 시승 고객 대상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터보 구매 시 유류비 200만 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CR-V 하이브리드 2WD 구매 고객도 유류비 150만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 푸조 통합 운영 전시장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tellantis Brand House, 이하 SBH)’ 인천 전시장을 운영하는 딜러사로 에펠오토를 선정하고 지프 및 푸조 브랜드의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임시 운영 체제를 거쳐 오는 10월 공식 개장한다. 에펠오토는 현재 푸조 분당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푸조 대전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딜러사로, 현재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 전시장(인천 남동구 인주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Chevrolet)가 무더위의 끝자락인 8월, 브랜드 인기 SUV와 픽업트럭 전 차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할인 프로모션 및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또한 GMC 시에라도 20대 한정으로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모델 연식에 따라 다양한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 2026년형 모델은 4.0%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4.5% 이율로 최대 60개월까지 선택 가능한 초저리 및 초장기 할부 프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유럽 법인이 EV4 배터리 내구성에 자신감을 나타내 주목된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국내 기준 최대 533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EV4에 탑재된 4세대 배터리는 서킷 주행 등 극한의 테스트에도 배터리 상태(SoH) 95%를 달성했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3Cd를 달성했으며, 기아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완충시 주행거리인 533km를 확보했다. EV4의 국내 가격은 개별소비세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XC60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신형 XC60은 두 번째 부분변경으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정숙해진 실내 등이 특징이다. 특히 B5 울트라 트림부터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가 기본 탑재된다. 가격은 6570만원부터다. 신형 XC60 국내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5년/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이 제공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는 신형 A5 L 스포트백을 31일 공식 공개했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로 현대차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 화웨이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점등되는 아우디 로고 등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A4 후속인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이다. 신형 A5 L 스포트백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모델로 글로벌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PPC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903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가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배터리 케어 서비스 ‘EV 스마트케어’를 출시한다. 본 서비스는 8월 1일 신규등록분부터 적용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해소하고 전기차 배터리 관리의 실효성 및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EV 스마트케어를 마련했다. EV 스마트케어는 차량의 OBD-II(1) 포트에 간단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