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신발이 중요해…친환경 타이어 '연료비 60만원 절약'

자동차도 신발이 중요해…친환경 타이어 '연료비 60만원 절약'

발행일 2013-04-30 18:58:42 전승용 기자

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하면 최대 60만원의 연료비 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연비가 5~7%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 타이어의 가격이 신차에 장착되는 일반 타이어보다 15%가량 비싸지만, 연료비 절감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익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연비시험 기준에 따르면 자동차의 총 연료 소모량 중 20%가량은 타이어의 회전저항 때문에 발생한다. 친환경 타이어는 구조설계와 컴파운드 기술 개선을 통해 회전저항을 최소화한 것으로, 타이어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 자동차도 신발이 중요하다. 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최대 60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작년 12월부터 실시한 에너지효율등급에 따르면 타이어는 회전저항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뉜다. 각 등급 간의 회전 저항은 약 15%, 연료 효율은 약 2.0~4.5%가량 차이가 난다. 평균 타이어 교환 주기를 3년으로 했을 때, 1등급의 친환경 타이어는 5등급의 일반 타이어보다 연료비가 최대 60만원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다음은 주요 타이어 업체들의 친환경 타이어 5종이다.

◆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

한국타이어의 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 에코는 국산 타이어 중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 (회전저항) 1등급을 획득한 제품으로, 지난 2008년 출시한 앙프랑을 개선한 제품이다.

▲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한국타이어 측은 앙프랑 에코의 자체 실험 결과, 5등급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의 연비가 약 1.6km/l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는 준중형 차량의 평균 공인연비로 가정했을 때 1회 주유 시 4.8리터, 약 9690원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다(휘발유 가격 2000원 기준).

앙프랑 에코는 경차부터 준대형 세단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총 21개 규격의 타이어 제품으로 출시됐다. 

◆ 금호타이어 에코윙-S

금호타이어의 에코윙-S는 지난 2010년 선보인 에코윙 올시즌을 개선한 것으로, 역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금호타이어 에코윙S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금호타이어 측은 에코윙-S 연비 테스트 결과 자사의 일반 타이어(3~4등급)보다 연비가 6.68% 개선됐다고 밝혔다. 국산 중형차인 YF쏘나타를 기준으로 연간 2만km 주행 시 약 23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다(휘발유 가격 2000원 기준).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에코윙-S의 가격은 일반 타이어보다 2~3만원 가량 비싸 4짝을 모두 교체한다면 약 10만원 가량이 더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1년을 주행했을 때 13만원 가량 이익이며, 보통 타이어 교체 주기를 3년으로 잡았을 때 최대 60만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넥센타이어 엔블루 에코

넥센타이어가 지난 2011년 출시한 친환경 타이어 엔블루 에코는 회전저항을 약 30% 감소시켜 기존 제품 대비 5.7%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엔블루 에코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2등급이다.

▲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넥센타이어 엔블루 에코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넥센타이어 측은 포르테 1.6 가솔린 모델로 진행한 연비 테스트에서 5.7%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어 연간 74.7리터가량 덜 든다고 밝혔다. 이는 1년에 15만원, 3년 사용 시 45만원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작년 3월, 엔블루 에코를 개선한 엔블루 에코S를 개발했다. 이 타이어는 회전 저항 1등급과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획득해 국내에 판매되는 친환경 타이어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넥센타이어 측은 아직 국내에서 친환경 타이어의 시장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엔블루 에코S의 출시를 미루고 있다.

◆ 미쉐린 에너지세이버 플러스

미쉐린이 지난 2월 출시한 에너지세이버 플러스는 에너지소비효율(회전저항)에서 2~3등급을 받아 친환경 타이어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기록했다.

독일 차량 검사 협회(TÜV) 등에 따르면 에너지세이버 플러스를 장착한 차량을 4만5000km 주행한 결과 이전 제품에 비해 최대 60리터의 연료가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 연비가 13km/l인 가솔린 차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료 절감 효과는 1.7% 수준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미쉐린 에너지세이버 플러스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이에 대해 미쉐린 측은 "에너지세이버 플러스는 안전과 수명, 연비 등을 모두 고려한 제품"이라며 "경쟁 제품과 비교해 최대 9300km 추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접지면적 증가를 통해 핸들링이 향상됐고, 제동거리도 1.2m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세이버 플러스는 미쉐린의 고성능 타이어에 비해 보강재가 적게 들어가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친환경 타이어라고 무조건 연비만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PZ-X

브리지스톤의 에코피아 PZ-X는 기존 타이어에 비해 회전저항을 37% 감소시켜 연비를 향상시켰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에코피아 PZ-X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2등급이다.

▲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PZ-X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브리지스톤 측은 정확한 연비 절감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매체의 측정에 따르면 3년 사용 시 약 25만원 가량의 연료비가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코피아 PZ-X의 가격은 브리지스톤의 일반 타이어에 비해 약 3%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지스톤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전 제품을 친환경 타이어 라인업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기아 EV5 제원부터 공개, 주행거리 '460km' 인증

기아 EV5 제원부터 공개, 주행거리 '460km' 인증

기아 EV5 제원 일부가 공개됐다. EV5는 올해 4분기 중 공식 출시를 앞둔 준중형 SUV 모델이자 전용 전기차로 중국 CATL에서 공급하는 81.4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국내 기준 4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륜구동 싱글 모터 최고출력은 217마력이다. EV5는 EV6, EV9, EV3, EV4에 이어 기아가 선보이는 다섯번째 전용 전기차다. EV5는 고객 수요가 많은 준중형급에 정통 SUV 보디타입을 적용한 모델이다. EV5는 올해 4분기 공식 출시를 앞뒀는데,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트라이버 공개, 클리오보다 작은 7인승 미니밴

르노 트라이버 공개, 클리오보다 작은 7인승 미니밴

르노는 신형 트라이버(Triber)를 25일 공개했다. 트라이버는 크로스오버 디자인이 적용된 소형 미니밴으로 부분변경을 통해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3열 시트 등이 배치됐다. 트라이버는 인도 전략형 모델이다. 트라이버는 지난 2019년 공개된 인도 전략형 소형 미니밴이다. 트라이버는 7인승 구성으로 현대차 알카자르 등 소형 7인승 모델과 경쟁한다. 신형 트라이버는 부분변경으로 기본형 기준 62만999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부분변경 공개, 전면에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부분변경 공개, 전면에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는 스타게이저 카르텐즈(Cartenz)를 24일 공개했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인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후면부에 'H' 램프가 탑재됐으며, 실내에는 다양한 디지털 사양이 배치됐다. 국내 도입은 없을 전망이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동남아시아 전략형 미니밴이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기존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스타게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전기차도 미니다운 주행감각

[시승기]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전기차도 미니다운 주행감각

미니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페이버드와 올-일렉트릭 미니 존 쿠퍼 웍스(JCW)를 시승했다. 해당 모델은 미니 쿠퍼 3도어 기반의 소형 전기차로, 기존 미니 일렉트릭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주행거리와 즉각 토크를 더해 운전 재미를 살렸다. 5천만원 미만에서 가장 개성 강한 전기차다. MINI코리아는 2025년 쿠퍼, 에이스맨, 컨트리맨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전기차 가격대는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5250~6050만원,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4970~62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아우디 A6 e-트론 국내 출시 임박, 매끈한 디자인..주행거리 469km

아우디 A6 e-트론 국내 출시 임박, 매끈한 디자인..주행거리 469km

아우디 A6 e-트론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A6 e-트론은 이르면 내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A6 e-트론은 아우디 A6급 차세대 준대형 전기 세단으로 국내 기준 469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A6 e-트론은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 기반 전기차다. A6 e-트론은 아우디 A6급으로 BMW i5, 벤츠 EQE 세단과 경쟁한다. A6 e-트론은 글로벌 기준 스포트백과 아반트로 운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싼타페, 8단 DCT 변속기 버린다..8단 자동변속기 탑재

현대차 싼타페, 8단 DCT 변속기 버린다..8단 자동변속기 탑재

현대차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변속기가 교체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페와 싼타크루즈 2.5 가솔린 터보 변속기를 기존 8단 DCT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한다. 국내 도입은 미정이며, 기아는 8단 DCT가 유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터트렌드와의 인터뷰에서 "싼타페와 싼타크루즈 모두 8단 DCT 변속기를 폐지하고 전통적인 토크 컨버터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것이다. 자동변속기가 개발 과정에서 사용 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레인지로버 전기차 출시 연기, '테스트 시간이 더 필요하다'

레인지로버 전기차 출시 연기, '테스트 시간이 더 필요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시가 연기됐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시 일정은 올해 하반기에서 2026년으로 랜드로버 공식 홈페이지에 조용히 업데이트됐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테스트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국내에도 투입된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5세대 레인지로버 기반 전기차로 랜드로버는 올해 말 월드프리미어를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공식 공개가 2026년으로 연기됐다. 글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 타이론 하이브리드 공개, 기름없이 '123km' 주행 가능

폭스바겐 타이론 하이브리드 공개, 기름없이 '123km' 주행 가능

폭스바겐은 타이론 e하이브리드를 23일 공개했다. 타이론 e하이브리드는 1.5 가솔린 엔진 기반 엔트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총 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며, EV 모드로 최대 123km를 주행할 수 있다. 타이론은 티구안 롱보디로 국내 투입은 미정이다. 타이론은 기존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타이론은 폭스바겐 SUV 라인업 중 티구안과 투아렉 사이에 위치한다. 타이론은 유럽 차명으로 미국에는 신형 티구안으로 최근 판매가 시작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PV5, 스포티지 크기로 카니발급 공간 확보

기아 PV5, 스포티지 크기로 카니발급 공간 확보

기아가 지난 22일 PV5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고객 중심 개발 과정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PV5는 전동화 전용 PBV로 전용 플랫폼 E-GMP.S가 적용돼 실내 공간이 극대화됐다. 또한 목적에 따라 바디 최대 16종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내달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PV5는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Platform Beyond Vehicle)다. PV5에 사용된 PBV 전용 플랫폼 E-GMP.S는 개발 체계인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기반으로 PBV 잠재 고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극대화된 실내

오토칼럼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