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부품(OEM)이 모두 품질 인증된 것은 아니다??

순정 부품(OEM)이 모두 품질 인증된 것은 아니다??

발행일 2010-07-15 18:50:18 탑라이더

Non-OEM(비순정) 자동차 정비용 부품이 OEM(순정) 부품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낮아 부품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이 시판되는 자동차 12종에 사용되는 소모성 정비용 부품 5종(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필터, 항균필터, 전조등 전구, 배터리)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Non-OEM 부품의 가격이 OEM 부품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예: 카포스 브레이크 패드는 OEM 부품 가격의 42.4%, 카포스 전조등 전구는 46.0%, 일반부품 전조등 전구는 47.6%). Non-OEM 부품 간에도 카포스 제품, 일반부품, 스피드메이트 제품 순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또한, 자가 운전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33.0%(165명)가 자동차 제조사가 자체 검사를 거쳐 공급하는 OEM 부품을 정부공인기관 등이 품질을 인증한 것으로 오인하고 있었다. 48.4%(242명)는 Non-OEM 부품을 사용하면 안 되며, 그 이유는 Non-OEM 부품이 OEM 부품에 비하여 품질이 낮아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Non-OEM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중에는 생산시스템인증(ISO, TS 등)을 받고 자체 품질기준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부품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Non-OEM 부품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비순정 부품”이라는 용어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토해양부에 OEM 부품과 Non-OEM 부품의 품질 차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Non-OEM 부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줄일 수 있도록 공인된 품질기준을 마련하는 등 적절한 방안을 검토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 OEM 부품(자동차 제작사 공급 부품, 일명 순정부품) :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제작시 사용된 부품과 동일한 품질(설계기준)을 만족시키는 부품을 OEM으로 납품받아 자체검사를 거쳐 순정부품 상표를 부착한 후 공급하는 부품

※ Non-OEM 부품(일명 비순정부품): 부품제조업체가 독자적으로 제조하여 공급하는 부품으로 카포스 제품, 스피드메이트 제품, 일반부품이 포함됨.

※ 카포스(Carpos) :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

1) 소모성 부품 가격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4~5월 현대, 기아, 르노삼성, GM대우 자동차 각 3종(총 12종)의 OEM 부품 가격과, Non-OEM 부품에 해당하는 “카포스”(Carpos,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제품, 일반 부품, 그리고 경정비프랜차이즈인 “스피드메이트”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소모성 부품 5종(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 필터, 항균필터, 전조등 전구, 배터리)의 가격을 비교 조사하였다.

조사대상 차종은 현대(아반테HD, NF쏘나타, 뉴싼타페) 기아(쎄라토, 로체이노베이션, 쏘렌토R), 르노삼성(뉴SM3, 뉴SM5, QM5), GM대우(라세티, 토스카, 윈스톰) 총 12종이다. OEM 부품의 가격은 해당업체로부터 서면으로 제출받았고 Non-OEM 부품의 가격은 서면조사와 실태조사를 병행하였다.

조사결과, OEM 부품 가격을 100으로 하였을 때 Non-OEM 부품의 가격은 카포스 제품이 5개 품목 전체 평균 60.1%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부품 66.8%, 스피드메이트 제품 93.6%의 순으로 나타났다.

□ 브레이크 패드

조사대상 차종의 브레이크 패드 OEM 부품은 차종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가격이 38,300~43,500원, 르노삼성자동차는 57,200~72,100원, GM대우자동차는 34,020~56,650원으로 나타났다.

Non-OEM 부품인 카포스 제품은 현대·기아 OEM 부품 가격의 41.4~55.2%, 르노삼성 부품가격의 24.5~34.7%, GM대우 부품가격의 42.4~46.6%로 나타났고, OEM 부품 전체와 대비하여 평균 42.4%로 나타났다. 일반품의 경우 OEM 부품 대비 전체 평균 69.3%의 비율을 보이고, 스피드메이트 제품의 평균가격은 OEM 부품 대비 전체 평균 84.7%로 나타났다.

브레이크 패드 Non-OEM부품의 제조업체를 보면 스피드메이트 제품은 “상신브레이크”, 카포스 제품 및 일반품은 “홍성브레이크”로서 자동차제조사에 납품을 하는 업체들이다.

□ 엔진오일 필터

엔진오일 필터 OEM 부품은 차종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가격이 2,200~7,000원, 르노삼성자동차는 2,700~9,600원, GM대우자동차는 2,970~9,020원으로 나타났다. Non-OEM 부품인 카포스 제품은 현대·기아 OEM 부품 가격의 52.9~72.7%(NF쏘나타는 예외), 르노삼성 부품가격의 51.2~74.0%, GM대우 부품가격의 28.5~74.1%로 OEM 부품 전체 대비 평균 70.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일반품의 경우 OEM 부품 대비 전체 평균 73.6%, 스피드메이트 제품의 평균가격은 OEM 부품의 90.9%로 나타났다.

□ 항균필터

항균필터 OEM 부품은 차종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가격이 10,400~15,000원, 르노삼성자동차는 16,800~17,600원, GM대우자동차는 9,900~19,140원으로 나타났다. Non-OEM 부품인 카포스 제품은 현대·기아 OEM 부품의 45.3~65.4%, 르노삼성의 38.6~42%, GM대우의 35.5~74.7%로 OEM 부품 전체 대비 평균 51.5%의 비율을 보였다.

일반품의 경우 OEM 부품 대비 전체 평균 54.9%, 스피드메이트 제품의 평균가격은 OEM 부품의 95.0%로 나타났다.

□ 전조등 전구

전조등 전구 OEM 부품은 차종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가격이 3,000~5,900원, 르노삼성자동차는 6,100~7,200원, GM대우자동차는 6,710원으로 나타났다.

Non-OEM 부품인 카포스 제품은 현대·기아 OEM 부품의 49.2~63.3%, 르노삼성의 40.3~47.5%, GM대우의 28.3~43.2%로 OEM 부품 전체 대비 평균 46.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일반품의 경우 OEM 부품 대비 전체 평균 47.6%의 가격비율을 보이고 있고, 스피드메이트 제품의 경우 전체 평균 104.0%이나 쎄라토 부품(178.3%)을 제외한 나머지 차종은 평균 89.0%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 배터리

배터리 OEM 부품은 차종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가격이 74,000~89,300원, 르노삼성자동차는 77,900~114,200원, GM대우자동차는 91,300~117,700원으로 나타났다.

Non-OEM 부품인 카포스 제품은 현대·기아 OEM 부품 가격의 92.1~111.9%, 르노삼성의 72.5~96.7%, GM대우의 80.5~90.9%로서 OEM 부품 대비 전체 평균 90.8%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일반품의 경우 OEM 부품 대비 전체 평균 약 89.0%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스피드메이트는 배터리를 OEM(순정)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비교대상이 되지 않았다.

2) 자동차 부품 소비실태 및 소비자인식 조사 결과

<조사개요>
□ 조사대상 : 최근 1년간(‘09.4월~’10.3월) 자동차 정비업체를 이용한 자가 운전자 500명
□ 조사기간 : 2010.3.29~4.2
□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OEM(순정) 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소비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OEM 부품에 대하여 자동차 제조사가 품질을 인증하고 책임 공급하는 부품으로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전체의 67.0%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공인기관이 품질검사를 하고 품질을 인증한 부품’으로 알고 있거나(27.2%), ‘부품제조업체’(4.4%)나 ‘민간인증기관에서 인증하는 제품'(1.4%)으로 오인하고 있는 비율이 총 33.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Non-OEM(비순정) 부품 사용에 대한 인식

Non-OEM 부품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의 51.6%(258명)를 차지한 반면, 48.4%(242명)는 Non-OEM 부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하였다.

Non-OEM(비순정) 부품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Non-OEM 부품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로 45.0%의 소비자가 ‘Non-OEM 부품은 OEM 부품에 비해 품질이 낮아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고, 두 번째로는 ‘Non-OEM 부품을 사용하다 차량에 고장이 발생하면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Non-OEM 부품을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Non-OEM 부품 관리 체계 개선 등 적절한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는 OEM 부품과 Non-OEM 부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필요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는 21일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2026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코리아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를 통해 CR-V 하이브리드 2026년형 실차를 공개했다.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독자적인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 특징이다. 2026년형에는 안전사양으로 혼다 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의 출시 및 CR-V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전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이번 팝업 이벤트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년간 이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CEO

폴스타 CEO "부산공장은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

"폴스타는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쉘러 CEO는 지난 2024년 10월 폴스타 글로벌 CEO로 선임됐으며, 과거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CEO를 역임했다. 폴스타 브랜드는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4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으로, 부산은 안정적인 공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기아 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각) 신형 텔루라이드의 사양을 공개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터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되며, 7인승과 8인승으로 판매된다. 기본형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고는 2026년 1분기부터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로 판매될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면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아한 보디패널과 공격적인 볼륨의 펜더는 역동적인 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헤일로카 '마그마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소에서 공개된 마그마 GT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 브랜드 미래의 고성능 역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성능 로드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네시스는 퍼포먼스 아이콘으로 헤일로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 앞서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미래형 오프로더 콘셉트로 컴팩트 SUV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오프로더 트림인 XR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에 XRT 트림을 운영한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선보일 미래 XRT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탐험하려는 열정이 형성된 비전, 고객들이 깊이 탐험하고 모험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주행거리는 739km에 달하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어라이벌 모드, 그리고 핸즈프리 ADAS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