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초 중국 난징시에서는 웃지 못 할 교통법규가 제안되었었다. 여성운전자의 하이힐착용에 대한 내용으로 운전 중 하이힐을 착용한 여성에게 과태료를 부과시키는 것 이었다. 하이힐로 인한 여성운전자의 사고위험율을 줄이기 위한 입법안이었지만 여성차별이라는 반발이 강하여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다리라인을 돋보이게 하고 패션완성의 완성도를 높이는 아이템으로 여성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힐 이다. 특히 몇 해 전 부터는 굽이 10cm가 넘는 킬 힐이 여성들에게 유행하고 있다. 그 걸음걸이만 보아도 아찔하고 위태롭게 보인다. 이런 힐을 신은 여성운전자들 과연 안전할까?
운전에 있어서 핸들조작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발을 움직이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의 조작이다. 이런 운전조작에서 운전자의 신발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여성 운전자의 힐은 엄청난 위험성에 노출되는 말 그대로 킬 힐이 될 수 있다. 힐을 신은 경우 브레이크 조작 시 미끄러져 아찔한 순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상식이다. 액셀러레이터도 아니고 브레이크조작의 실수는 운전자와 타인과의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여성의 힐이 생명을 위협하는 킬 힐이 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유행하고 있는 통굽 힐인 웨지 힐이나 하이힐을 편안하게 신기위해 디자인된 앞굽이 들어가 있는 가보시 힐의 경우 발의 감각이 둔화시켜 가속페달 브레이크조작에 불편을 준다.

힐을 신고 운전할때의 불편함의 해소에 대한 한 블로거의 글에 힐을 신고 운전을 하는 여성을 위한 재미있는 굽이 접히는 힐에 대한 정보가 소개되어있는가 하면 다양한 답변들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심지어 맨발로 운전을 한다는 여성도 있었다.
힐을 신고 운전을 하는 일에 익숙해지면 된다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 익숙함의 순간에 도달하기까지 겪어야하는 위험한 순간들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발이 편안한 운동화를 휴대하는 것이 가장 모범답안일 것이다. 현명한 여성운전자는 현명하게 힐을 신을 것이다.
정서연 객원기자 via0110@nate.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