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기찰비록] 4회는 ‘붉은 눈의 정체’ 편으로 양주의 한 마을에서 괴생명체에 의해 주기적인 살인이 일어나는 미궁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극중에서 조정은은 관내의 일을 은폐하려는 양주목사의 딸 숙미로 분해 댕기머리에 신비한 기운을 머금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대장금]에서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이온데” 라는 깜찍한 대사와 똘망똘망한 눈매로 ‘홍시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던 조정은은 이번 [기찰비록]에서 돌연변이 괴물을 남몰래 사랑하는 가슴 아픈 역할을 소화하며 180도 연기 변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을 내 살인사건에 대해 항상 은폐하고 겁에 질려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숙미는 사건의 배후를 끊임없이 캐내는 형도(김지훈 분), 윤이(임정은 분)와 번번이 마찰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전망이다. 한편 ‘붉은 눈의 정체’ 편은 현종실록 속 실제 기록을 각색해 재미를 더한다. 실록에는 “평안도 벽동군에서 사람을 물어 죽인 짐승이 있었는데, 그 몸이 매우 크고 그 색은 반은 잿빛이고, 반은 검고 혹 붉기도 하고 혹 희기도 하여 곰과 비슷하나 곰이 아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
또 안방 극장을 섬뜩하게 만들 괴생명체의 특수분장은 미국 영화 속 에이리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정교하다고. 영화 [황진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신기전], [혈의 누] 등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이름을 날린 분장미술사 한필남씨가 맡아 ‘SF사극’으로서의 작품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붉은 눈의 정체’는 10일 금요일 밤 12시 tvN 조선X파일 [기찰비록]에서 공개된다.
황재원 기자 jwstyle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