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잡는 ‘준중형’…7년 새 가격 49% 상승

중형차 잡는 ‘준중형’…7년 새 가격 49% 상승

발행일 2010-10-01 10:52:03 탑라이더

앞으로 한층 더 커진 준중형 세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크기와 성능이 대폭 향상된 현대 아반떼MD 출시 이후, 경쟁사인 기아와 르노삼성도 아반떼와 견줄만한 준중형모델을 선보일 예정에 있어, 준중형차 전반의 성능과 몸집이 중형에 더 가까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아반떼MD는 출시 첫 달 9,122대를 판매하며 YF쏘나타, 모닝, K5를 제치고 내수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전 모델인 아반떼HD보다 개성있는 외모에, 각종 편의장비와 안전옵션을 갖췄고 엔진에 있어서도 중형차급 성능을 갖춘 것이 큰 매력이다. 이에 기존 준중형 차 중 가장 큰 차체를 자랑했던 SM3는 2000cc급의 2.0 버전의 출시로 반격에 나서게 된다. 기아 포르테 역시 형제차인 아반떼와 동일한 엔진을 장착하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서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가 점차 차체와 엔진을 키움에 따라 지난 2006년 준중형급의 배기량은 1500cc에서 1600cc로 변경되었다. 이후 4년여 만에 현 준중형급의 주력 배기량도 커질 것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실제 SM3의 제원은 전장과 전폭, 전고, 축거가 각각 4620mm, 1810mm, 1480mm, 2700mm 에 달하는데, 이 크기는 1994년 출시된 쏘나타2와 맞먹는다. 또한 신형 아반떼와 SM3 2.0버전의 엔진출력은 140hp에 달해 141hp인 2011년형 SM5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준중형차의 성능과 크기가 향상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다. 스펙이 좋아지는 만큼 평균 자동차 판매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엔트리모델을 기준으로 아반떼 가격은 지난 7년간 절반에 가까운 49% 상승했다. 2003년식 아반떼XD는 997만원부터 시작했지만, 2006년 출시된 아반떼HD는 1,250만원으로 25% 넘게 올랐다. 신형 아반떼MD는 1,490만원으로, 19%에 해당하는 240만원이 또 오른 것이다. (오토 변속기준)

이는 중고차도 마찬가지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신차 값 상승과 함께 중고차의 가격이 오르면, 보유비용도 커진다고 말한다. 신차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도 불가피하게 오르게 되는데, 시장의 적정 균형가격을 맞추고자 높은 중고차의 시세를 조정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2004년도에 당해 연식의 아반떼 엔트리모델의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850만원이 필요했지만, 2009년에는 1,100만원이 필요했다. 중고차도 25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또한 2004년의 경우 신차가격에서 중고차가격을 뺀 금액이 147만원이었지만, 2009년에는 170만원으로 커졌다. 똑같이 1년을 타고 되팔아도 2009년식 중고차가 더 많이 깎이는 것이다. 결국 향상되는 성능처럼 가격부담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가 진화를 거듭하며 향상되는 성능은 소비자에게 만족을 준다. 하지만 실상 그 이면에서는 가격인상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증가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고자 하면 소비자의 욕심일까?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는 21일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2026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코리아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를 통해 CR-V 하이브리드 2026년형 실차를 공개했다.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독자적인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 특징이다. 2026년형에는 안전사양으로 혼다 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의 출시 및 CR-V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전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이번 팝업 이벤트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년간 이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CEO

폴스타 CEO "부산공장은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

"폴스타는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쉘러 CEO는 지난 2024년 10월 폴스타 글로벌 CEO로 선임됐으며, 과거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CEO를 역임했다. 폴스타 브랜드는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4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으로, 부산은 안정적인 공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기아 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각) 신형 텔루라이드의 사양을 공개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터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되며, 7인승과 8인승으로 판매된다. 기본형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고는 2026년 1분기부터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로 판매될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면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아한 보디패널과 공격적인 볼륨의 펜더는 역동적인 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헤일로카 '마그마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소에서 공개된 마그마 GT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 브랜드 미래의 고성능 역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성능 로드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네시스는 퍼포먼스 아이콘으로 헤일로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 앞서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미래형 오프로더 콘셉트로 컴팩트 SUV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오프로더 트림인 XR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에 XRT 트림을 운영한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선보일 미래 XRT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탐험하려는 열정이 형성된 비전, 고객들이 깊이 탐험하고 모험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주행거리는 739km에 달하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어라이벌 모드, 그리고 핸즈프리 ADAS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