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코란도C’, 엑센트 옛이름 다시 쓰는 이유

쌍용 ‘코란도C’, 엑센트 옛이름 다시 쓰는 이유

발행일 2010-11-16 10:18:57 탑라이더

2005년 9월 단종됐던 코란도가 5년만에 코란도C라는 이름으로 부활을 앞두고 있다. 쌍용 SUV의 마니아에게는 기쁜 소식임에 틀림없지만, 코란도C의 모습은 어쩌면 코란도 골수팬에게 배신감을 줬을지도 모른다. 코란도C의 모습에서 기존 코란도를 찾아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란도의 역사를 이어받았지만 코란도C는 분명 다른 차량이다. 코란도는 1974년 1세대 모델부터 정통 Jeep의 외형을 유지해 왔다. 1996년 출시된 3세대 모델은 비교적 현대적인 곡선을 접목시켰지만 여전히 복고풍의 지프 스타일은 버리지 않았다. 코란도는 아르헨티나의 팜파스 랠리등에서 우승하며 전통 오프로더의 계승자임을 증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조만간 출시될 4세대 코란도C는 그 컨셉부터가 다르다. 전통 오프로더가 아닌 도심형CUV (Crossover Utility Vehicle)를 표방하고 있는 코란도C는, 기존 코란도의 정통 지프 이미지를 벗고 스포티지R와 투싼ix 등과 같은 느낌의 유선형 바디를 채택했다. 게다가 타고난 힘을 자랑하는 전 모델들과 달리, 승차감과 정숙성 및 안전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 같은 이름을 공유하고 있을 뿐 코란도C와 그 이전세대의 코란도는 전혀 상관없는 차로 봐도 무방할 정도.

그렇다면 왜 코란도C는 왜 공통 DNA가 많지 않은 ‘코란도’의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일까? 먼저 비용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새로운 차명으로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홍보비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따르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마케팅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제품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에 편승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뉴코란도’는 단종 된지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중고차 시장의 인기모델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모델별 검색량 5위권 내에 항상 랭크 될 정도로 사랑 받고 있는데, 이는 쌍용차가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고 신모델 출시가 없었음에도 꾸준한 매니아를 거느린 코란도의 파워인 것이다.

새로운 모델이 단종된 모델의 이름을 물려받는 것은 비단 코란도만이 아니다. 베르나의 후속모델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11년 전 단종된 이름을 이어받은 신형’엑센트’도 소형차시장의 왕의 귀환을 예고했다.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에 소형급 최초 6단 자동변속기를 쓴 신형 엑센트는 구형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델이지만 같은 이름을 공유함으로써 5년 동안 41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이전모델의 후광을 등에 업을 수 있었다.

2005년 출시된 프라이드도 마찬가지이다. 그 전까지 기아의 소형세단 라인업을 지키고 있던 리오의 뒤를 이어받았지만 이름은 99년 단종된 모델의 이름을 따왔다. 신형프라이드 역시 각진 구형과는 달리 현대적인 곡선을 살린 외형을 가지고 있어 생김새부터 달랐다. 하지만 ‘프라이드’라는 이름은 ‘넉넉한 실내공간에 잔고장 없는 차’라는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신형 프라이드에 까지 이어지게하는 요인이 되었다.

카즈 관계자는 이러한 ‘이름 계승’은 중고차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아직 ‘쏘나타’라는 이름의 신차가 존재하는 ‘NF 쏘나타’의 경우 2004년식 N20럭셔리 모델이 1,050만원 정도로 신차가격의 60%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데에 비해, 같은 이름의 후속모델이 없는 대우 매그너스 클래식 2.0 2004년식은 71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미 반값중고차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는 21일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2026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코리아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를 통해 CR-V 하이브리드 2026년형 실차를 공개했다.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독자적인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 특징이다. 2026년형에는 안전사양으로 혼다 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의 출시 및 CR-V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전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이번 팝업 이벤트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년간 이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CEO

폴스타 CEO "부산공장은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

"폴스타는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쉘러 CEO는 지난 2024년 10월 폴스타 글로벌 CEO로 선임됐으며, 과거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CEO를 역임했다. 폴스타 브랜드는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4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으로, 부산은 안정적인 공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기아 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각) 신형 텔루라이드의 사양을 공개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터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되며, 7인승과 8인승으로 판매된다. 기본형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고는 2026년 1분기부터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로 판매될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면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아한 보디패널과 공격적인 볼륨의 펜더는 역동적인 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헤일로카 '마그마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소에서 공개된 마그마 GT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 브랜드 미래의 고성능 역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성능 로드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네시스는 퍼포먼스 아이콘으로 헤일로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 앞서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미래형 오프로더 콘셉트로 컴팩트 SUV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오프로더 트림인 XR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에 XRT 트림을 운영한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선보일 미래 XRT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탐험하려는 열정이 형성된 비전, 고객들이 깊이 탐험하고 모험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주행거리는 739km에 달하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어라이벌 모드, 그리고 핸즈프리 ADAS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