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학생 오너, 배정호 -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다!

21살 대학생 오너, 배정호 -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다!

발행일 2010-11-26 08:22:04 이창환 객원기자

요즘 대학가에도 차를 몰고 등하교하는 대학생들이 많아졌다. 최고급 외제차를 끄는 학생부터 조그마한 마티즈까지, 학생 신분임에도 다양한 차종이 캠퍼스를 누빈다. 오늘 만난 분은 21세의 어린 오너다. 비록 카렌스2001년형의 중고차지만 그의 애마 사랑은 그 어떤 오너보다도 깊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골프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09학번 배정호라고 합니다. 음악듣기와 골프를 좋아하고 축구를 잘하는 평범한 21살 청년입니다. 현재는 교내 영어신문사에서 기자 활동과 군포시 장학회 임원, 그리고 틈틈이 과외를 하며 용돈을 벌어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 애마(카렌스)를 구입해서 신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Q. 대학생 신분에 차를 구입하기 어려우셨을 텐데 어떻게 구입하셨나요?

대학교 신입생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저희 과 특성상 골프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배님들이 차가 있었습니다. 매우 부러웠지요. 하지만 그 당시 저는 면허도 없었고 골프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다른 과로 전과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1학년 1학기를 보내고 전과를 시도하기위해 다른 과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도 미래의 골프산업은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전공으로 전과를 하게 된다면 분명히 남들과 같이 평범한 회사에 입사하거나, 고시준비를 했을 것 같은데 저의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았거든요. 결국 제가 좋아하는 일은 스포츠이고 그 중에서도 골프이기에 현재 전공을 계속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치게 되었는데 학기 초에 차가 없었기 때문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을 걸어 연습장에 갔는데 골프백을 든 저의 모습은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지요. 너무나 부담스러운 시선과 골프장까지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다니는데 힘이 부쳐 결국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또한 집안 사정으로 동생이 강원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이번 겨울방학에 서울로 학원을 다닐 예정입니다. 부모님께서 아침 일찍 학원가는 동생을 위해 잠시라도 ‘기사’ 노릇 좀 하라고 하셔서 겸사겸사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Q. 대학생으로서 차량 유지비는 어떻게 충당하나요?

예전에는 대학생이 차를 모는 것은 매우 부자라는 인식과 건방지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능력이 되거나 본인 힘으로 돈을 벌어 차를 사고 유지한다면 당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항상 내 힘으로 대학을 다녀보겠다는 신념아래 신입생 초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과외에 거기에 신문사 기자생활까지 매우 바쁜 생활을 하면서 등록금을 벌었습니다. 또한 군포시에서 주는 장학생에도 선발되어 3학기를 저의 자립심으로 다녔습니다. 등록금과 마찬가지로 차도 저의 힘으로 샀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신다고 하셨지만 왠지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면 지금의 차보다는 좋겠지만 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도움을 거절하고 비록 낡았지만 2001년식 카렌스를 보험비까지 총 500만원을 들여 제 힘으로 샀습니다. 이렇게 차를 구입하니까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차는 비록 구식에 비싸지도 않지만 저의 첫 ‘애마’이기에 다른 그 어떤 차보다도 사랑스럽습니다.

Q. 차를 모니까 어떤 점이 좋나요?

현재 정치외교학과 골프경영을 복수전공 하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를 공부하러 갈 때에는 서울캠퍼스로 갑니다. 차가 있기 전에는 2시간거리에 앉지도 못하고 지루한 지하철에서 시간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차를 사고 나니 학교에 가는 시간이 1시간 15분이 절약이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다 비록 4800원이 더 들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꼭 손해는 아닙니다. 지하철을 탈 때에는 간식을 사서 먹었는데 차가 있으니 군것질도 안하게 되고 특히 술자리를 피하니 전체적인 지출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국제캠퍼스로 골프 수업을 들으러 갈 때에는 1시간 걸리던 통학시간이 20분 단축이 되었습니다.

이 남는 시간에 뭐하냐고요? 틈틈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 보다 살이 더 빨리 찌기 쉽거든요.^^ 또한 가끔씩 짜증나거나 스트레스가 나면 새벽에 고속도로를 달려서 휴게소에 가서 우동을 즐겨 먹습니다. 날씨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탑라이더 독자들에게 한마디

대학생이 차를 갖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네시스나 BMW같은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대학생들 보면 무척 부러워요. 하지만 저는 저의 애마에 무척 정이가고 당당합니다. 제 스스로 돈을 벌고 유지하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도 운전을 하실 날이 올 텐데 대학생이라고 자동차 오너를 무조건 부러움과 시기의 눈길로만 보시지 마시고 꼭 한번 스스로 구입하여 유지해보세요. 정말 강추입니다. 우리 모두 당당해 집시다!

ps 아직 면허가 없으신 분 꼭 빨리 따세요!! 저는 참고로 운전면허 필기 4번에 기능 3번 도로주행 1번 떨어졌습니다. 전문학원에서 배우지 않다보니 오히려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이런 실수 하시지 마시고 꼭 빨리 따세요.

이창환 객원기자 chaldemoong@daum.net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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