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5천만원에 모든 것을 담았다

[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5천만원에 모든 것을 담았다

발행일 2025-09-15 00:45:53 이한승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를 시승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적당한 크기와 실내공간, 상품성에 하이브리드를 통한 경제성까지 더해져 국민 SUV로 자리매김 했다. 매년 꾸준히 오르는 가격으로 인해 저항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5천만원 미만에서 구입 가능한 최적의 선택지다.
기아 쏘렌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다. 현행 모델은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MQ4 PE) 모델로 2023년 8월 출시됐다. 전후면 램프류 디자인을 변경하고, ccNC와 OTA,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등 소소한 변화를 거쳤다. 5세대 싼타페(MX5) 출시에도 판매량은 견조하다.
쏘렌토의 가격 구성은 2.5 가솔린 터보 3580~4260만원, 2.2 디젤 3753~4433만원, 하이브리드 2WD 3896~4559만원, 하이브리드 4WD 4225~4888만원이다. 하이브리드 4WD는 국내 세제혜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하이브리드 임에도 100만원 할인에서 제외, 체감 가격이 높은 편이다.
쏘렌토의 외관 디자인은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전장 4815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로 국내에서 선호되는 크기를 지녔다. 시각적으로는 싼타페가 커보이는데, 전장 차이는 15mm,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세로형 LED 헤드램프는 카니발, 스포티지와 유사하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와 함께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 통합형 공조장치 조작부를 통해 단정한 분위기다. 투톤 스티어링 휠, 토글형 스위치, 윈도우 버튼, 시트조절 버튼, 도어패널 마감 등 컬러톤이 통일된 고급스러운 마감은 미국에서 인기가 좋은 텔루라이드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다.
시승차의 네이비 그레이 인테리어는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고급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시트조작부의 스위치까지 컬러를 맞추는 경우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드물다. 대시보드 상단을 가죽으로 마감하면 제네시스급 고급감으로 보이겠다. 1열과 2열 모두 여유롭고 수납공간도 충분하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 조합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합산출력 235마력, 합산토크 37.4kgm, 엔진만으로는 180마력, 27.0kgm다. 5인승 기준 공차중량 1835kg, 복합연비 15.3km/ℓ(도심 15.8, 고속 14.7), 2.5 터보는 복합 10.8km/ℓ(도심 9.4, 고속 13.0)다.
운전석에서의 전측방 시야는 우수한 편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한 실내 레이아웃이 다소 낮게 느껴지는 점과 스티어링 휠이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그 외에 조작 편의성은 직관적이다. 눈부심을 유발하는 다이얼식 헤드램프 높이 조절 방식은 가격을 고려하면 바뀔 때가 됐다.
일상주행에서의 정숙성은 우수하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정차시 엔진 가동이 멈추는 하이브리드 특성상 더욱 그렇다. 여름철 엔진이 멈춰도 에어컨이 정상 동작하는 점은 반갑다.
하이브리드 로직은 다소 연비 편향적이다. 최근 트렌드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답답함을 주지 않는 쪽으로 향하는데, 쏘렌토의 컴포트 모드는 유독 에코 모드에 가깝다. 차체가 크고 무거운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오히려 출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이런 설정이 연비를 높이지도 않는다.
승차감은 다소 단단하게 느껴지는데, 향후 댐퍼의 변경만으로도 좋은 승차감을 보여줄 수 있겠다. 기본적인 차체 움직임과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준수한 편이다. 이제는 SUV에서도 다양한 제조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데,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동작은 다소 거친 편이다.
연비면에서는 누적평균 15.9km/ℓ 전후의 우수한 연비를 기록한다. 가솔린 대비 50% 가까이 좋은 실연비다. 이 정도 차이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운전보조장비는 개선된 버전으로 차로유지보조2와 그립감지를 지원한다. 잦은 긴급회피조향은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다양한 부문에서의 높은 상품성을 지녔다. 매년 올라가는 차량 가격은 미운 부분이지만, 차량에 적용된 사양과 옵션, 완성도를 고려하면 경쟁력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SUV 중 이런 상품성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모델이 바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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