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혈전에 중고차시장 ‘된서리’

대형차 혈전에 중고차시장 ‘된서리’

발행일 2010-12-02 10:32:23 탑라이더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그랜져(그랜져 HG)의 모습이 드디어 공개됐다. 드라마 ‘도망자 플랜B’에 등장해 ‘그랜드 글라이즈’를 컨셉으로한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자태를 과시했는데, 국산차 최초로 적용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233마력의 3.3리터 람다엔진으로 경쾌한 주행까지, 왕좌 재탈환의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오랫동안 준대형자동차 시장의 지배자였던 그랜저라 하더라도 한바탕 혈전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K7, 알페온 등의 경쟁자가 만만치 않은 성능과 인기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2월 저마다 매력적인 판매조건도 내놓았다.

지난 9월 GM대우가 내놓은 알페온은 첫 달 955대 판매에 그쳤지만 10월 1,285대, 11월에는 1,741대로 그 영역을 눈에 띄게 확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되자마자 월 5,000대 이상 판매해 화제였던 기아차 K7은 어느새 준대형시장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SM7도 판매량은 뒤쳐지지만 최근 ‘스트레스 가장 적은 차’로 뽑히면서 초기품질과 A/S 만족도를 인정받았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그랜저와 경쟁차종 모두 힘겨운 혹한기 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 구입 희망자들에게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할인혜택과 프로모션 그리고 성능이나 옵션 향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아 K7은 당장 12월 판매조건에 50만원 할인을 내걸었고, 내년 초 그랜저에 맞서 GDi엔진(가솔린 직분사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알페온 역시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모션을 진행해 그동안 GM대우차의 약점으로 지적된 중고차 감가를 보완했다. 르노삼성의 SM7 역시 내년 후속모델을 발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신차출시 예고와 기존모델들의 할인 프로모션 등은 중고차 예비구입자에게 더없이 좋은 소식이다. 신차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중고차의 몸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던 중형차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YF쏘나타가 절대강자였던 중형차 시장에서도 기아 K5가 등장하면서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고, 3개월 연속 K5에 밀리기자 현대자동차에서는 YF쏘나타에 36개월 1%할인이라는 초강력 프로모션으로 대응했다. 그러자 다른 브랜드 역시 경쟁적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했는데, 르노삼성도 SM5의 92만원 상당 프리미엄 옵션을 제공했으며, GM대우는 토스카에 대해 기본할인만 150만원이라는 초강력 카드를 꺼냈다.

이런 영향은 신차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기아 K5의 등장으로 로체 중고차 가격이 하락했으며, 경쟁심화로 인한 올 하반기의 YF쏘나타와 토스카 등 신차의 프로모션에 따라 신차급중고차 및 구형모델까지 약세로 빠르게 돌아서며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형 그랜져 등장도 벌써부터 구형 그랜져의 시세하락을 가져왔다. 뿐만아니라 경쟁차종의 프로모션과 대응할 신모델 출시는 연쇄적인 시세하락의 요인이 될 것이다. 대형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올 연말을 놓쳐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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