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모닝’ 잘 나가는 이유는?

구형 ‘모닝’ 잘 나가는 이유는?

발행일 2011-01-17 10:50:25 탑라이더

국민경차 ‘모닝’ 신형이 사전계약 첫 날 2,000대를 돌파하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신형에 대한 관심이 클수록 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하던 구형모델들과 달리, 기존 모닝은 1월 들어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등, 오히려 관심이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중고차 잔존가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형 ‘모닝’은 1월 신형 출시로 중고차 가격 하락을 점쳤던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오히려 몸값이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2년이 지난 중고차임에도 신차가격 83%에 해당하는 가치로 잔존가치 1위를 지켰다.

구형모닝의 기세는 신차시장에서도 끄떡없어 보인다. 신형 출시를 한달 앞둔 지난해 12월 판매량 집계에서 현대 아반떼MD, YF소나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연간 판매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신모델 출시 없이 1년간 판매량 4위 이하로 밀려난 적이 없는 모델은 모닝이 유일하다.

모닝의 식지 않는 인기는 여성고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도에서 비롯한다.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탈피했던 GM대우 신형 마티즈는 역동적인 느낌의 외관 디자인으로 새로운 경차에 기대를 가졌던 여성 고객들에게 외면 아닌 외면을 받았다. 그로 인해 구형 모닝이 가진 귀엽고 다소 여성적인 디자인에 대한 선호는 더욱 강력해진 셈이다.

그러나 신형 모닝이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기존 경차 시장 판도의 변화를 점치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역동적이고 거대해진 프론트 범퍼와 날렵해진 헤드램프는 구형 모닝의 앙증맞은 볼륨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신형 마티즈가 강렬한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차의 유력고객인 모닝에 대한 여성운전자의 반응이 가장 커다란 관심사다.

카즈 임진우 매물담당은 “최근 풀체인지 모델들은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 표현할 정도로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는 추세다. 통상적으로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처럼 파격적인 변신에도 인기를 이어갈 경우 3개월 전후로 하여 구형 중고차의 가치하락이 눈에 띄는 반면, 과거 쌍용차 ‘카이런’과 ‘액티언’ 이 낯선 모습으로 인기를 얻지 못했을 때, 구형 ‘무쏘’와 ‘뉴코란도’의 중고차가격은 동급과 비슷하게 보존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형모닝의 가치결정의 열쇠는 모닝 스스로가 쥐고 있다. 정식시판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즈음, 신형 모닝이 국민경차 타이틀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지 경차시장이 흥미진진해 질 전망이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는 21일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2026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코리아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를 통해 CR-V 하이브리드 2026년형 실차를 공개했다.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독자적인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 특징이다. 2026년형에는 안전사양으로 혼다 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의 출시 및 CR-V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전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이번 팝업 이벤트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년간 이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CEO

폴스타 CEO "부산공장은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

"폴스타는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쉘러 CEO는 지난 2024년 10월 폴스타 글로벌 CEO로 선임됐으며, 과거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CEO를 역임했다. 폴스타 브랜드는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4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으로, 부산은 안정적인 공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기아 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각) 신형 텔루라이드의 사양을 공개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터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되며, 7인승과 8인승으로 판매된다. 기본형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고는 2026년 1분기부터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로 판매될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면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아한 보디패널과 공격적인 볼륨의 펜더는 역동적인 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헤일로카 '마그마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소에서 공개된 마그마 GT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 브랜드 미래의 고성능 역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성능 로드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네시스는 퍼포먼스 아이콘으로 헤일로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 앞서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미래형 오프로더 콘셉트로 컴팩트 SUV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오프로더 트림인 XR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에 XRT 트림을 운영한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선보일 미래 XRT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탐험하려는 열정이 형성된 비전, 고객들이 깊이 탐험하고 모험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주행거리는 739km에 달하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어라이벌 모드, 그리고 핸즈프리 ADAS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