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가에서 GM이 시보레 볼트의 판매량 증대 계획을 세운데 대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각) GM의 댄애커슨 CEO는 시보레 볼트의 갑작스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생산량을 당초 1만대 수준에서 2만5000대로 늘려 잡고, 2012년까지 12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것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우선, 시보레 볼트는 세금 혜택을 받고도 기본 모델 가격이 41000불(4500만원)에 달하는데,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미국시장의 어떤 차도 41000불이 넘으면서 12만대가 넘게 팔린 차는 없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포드의 대형 트럭(Super Duty)만이 그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미국서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도요타 프리우스는 초기 3년간 12만대를 팔았지만, 25000불의 가격표가 매겨졌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GM이 시보레 볼트를 연간 12만대 이상 생산할 경우 현행 배터리 공급업체 LG화학 이외의 공급 업체로 부터 납품을 받아야 한다. LG화학의 미국 배터리 공장은 2012년 상반기에 생산을 개시해 첫 해 불과 전기차 6만대 분량의 배터리만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한용 기자 whynot@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