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판매량이 목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친환경차 전문 매체 그린카리포트는 1일(현지시간) 시보레 볼트와 닛산 리프의 1월달 판매 대수를 조사한 결과 볼트는 321대, 닛산 리프는 8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2월 달을 포함해도 볼트는 총 647대, 리프는 106대에 불과했다.
GM은 2011년도 판매 목표를 기존 1만대에서 2만5천대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 시보레 볼트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월 6배 이상을 더 팔아야한다. 내년부터는 6만대, 2013년부터는 연간 1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GM의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매체는 이같이 전기차 판매대수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보레 볼트에 장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LG화학이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미시건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는 한국 공장에서 해상운송을 통해 공급하므로 판매목표가 조정돼도 공급량을 늘리는데는 수개월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한편, 상당수 언론들은 시보레 볼트의 판매 목표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우선, 시보레 볼트는 세금 혜택을 받고도 기본 모델 가격이 41000불(4500만원)에 달하는데,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미국시장의 어떤 승용차도 41000불이 넘는 가격으로 12만대가 넘게 팔린 차는 없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미국서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도요타 프리우스는 초기 3년간 12만대를 팔았지만, 25000불의 가격표가 매겨졌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김한용 기자 whynot@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