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구석기부터 삶의 터전, ‘연천’으로 떠나는 캠핑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구석기부터 삶의 터전, ‘연천’으로 떠나는 캠핑

에브라임 캠핑장

발행일 2011-05-12 18:50:49 솔로캠퍼
▲ 연천 전곡리 입구. 구석기 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하다.

국가 안보 요지 연천. 그러나 요즘 연천은 캠핑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구석기 유물을 고스란히 안고 있어서일까. 캠핑 가는 발걸음이 어느새 타임 캡슐로 옮겨탄다. 연천으로 향하는 길, 난데없이 공룡모형이 등장한다. ‘구석기 조형물’이 즐비하더니 이내 ‘한탄강관광지’ 팻말이 보인다. 한탄강관광지는 30만년 전 유물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일대에 조성됐다.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단연 캠핑장이다. 캠핑객 사이에서는 연천 한탄강캠핑장, 가평 자라섬캠핑장, 동해 망상캠핑장이 국내 3대 오토캠핑장으로 꼽힌다.  

▲ 경원선 열차. 동두천역에서 연천으로 오는 열차가 매시 50분에 출발한다.

한탄강 따라 캠핑 여행

한탄강캠핑장은 2008년 전곡리 일대를 한탄강관광지로 재정비하면서 선보인 곳이다. 국제규격을 갖춘 캠핑장 시설이지만 사이트가 200여 곳에 밖에 되지 않는다. 6월까지 주말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탄강을 따라 연천군 신서면으로 올라가면 아늑한 캠핑장을 만나게 된다. 에브라임캠핑장이다.  

▲ 에브라임캠핑장 입구

에브라임캠핑장은 지난해 겨울 문을 열었다. 10여년 전 캠핑장지기인 이덕재씨의 친척이 통나무집 쉼터로 사용하던 곳을 캠핑객에게 개방했다. 입구에서 들어오면 캠핑장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 너른 공간에 자갈이 깔려 있어 배수에 용이하다. 야영장 중간에는 미끄럼틀 등 놀이공간이 있다. 구획이 넓어 텐트와 타프를 자유자재로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캠핑장 주변으로는 개울이 흐른다.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계곡이 4군데로 나뉘어져 물놀이장 형성된다. 여름에는 물놀이장으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된다. 캠핑장 옆 산길로는 약 4시간 코스의 산책로가 형성돼 있다.  

▲ 에브라임캠핑장 전경. 사이트가 넉넉해 타프와 텐트 구성하기 좋다.

연천에서 떠나는 시간여행

연천의 매력은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있다. 1978년 주한민군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유원지를 여행차 들렀다가 석기로 보이는 유물들을 발견한 게 전곡리 유물 발굴의 시초다. 이후 서울대 김원용 교수를 주축으로 조사단이 구성돼 지표조사가 이뤄졌는데 전곡리 일대의 유물들은 중기 홍적세 후반기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의 구석기 역사를 바꿔놓을 정도로 의미 있는 발견이었다.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비롯해 찍개, 가로날도끼 등 대형 석기 등이 발굴됐다. 유적관을 찾으면 전곡리 유적에 관한 설명과 세계 구석기 문화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다.  

▲ 에브라임캠핑장 산책로. 약 4시간 정도 코스다.

매년 5월에는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열린다. 구석기 문화가 있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칠레 등 14개국을 초청해 각국의 구석기 문화를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선사박물관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다양한 시연과 세미나도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구석기 벽화 그리기, 선사체험, 구석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연천에 캠핑을 왔다면 구석기로의 시간여행을 놓치지 말 것.

한탄강변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우선 여름철에는 래프팅체험이 인기를 끈다. 요즘에는 한탄강 인근에서 오리배를 타는 인파도 많이 보인다. 한탄강관광지에는 어린이캐릭터원, 어린이교통랜드, 축구장, 족구장, 풋살경기장, 농구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됐으니 단체 게임을 즐길 경우 참고할 것. 에브라임캠핑장 인근에는 열쇠전망대도 있으니 가족과 함께 들르는 것도 좋다.  

▲ 에브라임캠핑장 놀이터. 사이트가 넓어서 아이들이 놀 곳이 많다.

* 가는길

내비게이션에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3리 786-7’를 입력하면 된다. 네이버카페(cafe.naver.com/ephraimcamping)에서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 전곡리 구석기 유물. 전곡리 선사유적지 유적관에서 직접 볼 수 있다.

* 기타정보

텐트 70여동을 칠 수 있을 만큼 사이트가 넉넉하다. 가능캠핑이용료는 1박에 2만5000원. 2박엔 4만원(전기료 포함). 샤워실, 개수대 등이 깔끔하다. 단 어린 나무가 많아 그늘이 부족하니 타프를 꼭 챙길 것. 최근에는 ‘친환경비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아토피 어린이에게 효험이 있다고 한다. 비누만들기 체험은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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