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훈의 클릭연극]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 이 사회의 권력층, 지식인, 인간세상을 조롱하다.

[정다훈의 클릭연극]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 이 사회의 권력층, 지식인, 인간세상을 조롱하다.

발행일 2011-05-20 23:39:01 정다훈 객원기자

극단 아르케의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원작 게오르그 뷔이너, 연출 김승철)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08 초연 돼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대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 관심을 받은 작품. 이후 2008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과 2010년 부산연극제에 초청 돼 호평을 받았다.

원작 제목인 ‘보이첵’에 ‘아름다운 살인자!’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주인공 보이첵이 저지르게 되는 ‘살인’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극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는 열린 공간에서 벌이는 한바탕 ‘보이첵 놀이’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즉, 가난해서 삶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인간, 인간관계의 부조리에 상처받은 인간, 꿈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절망하는 현대의 ‘보이첵’을 불러모아 치유의 시간을 갖게 함이다.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은 현대적 의미의 제의가 벌어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독일에서 일어났던 실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원작은 '보이첵'이 사랑하는 여인 '마리'를 죽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혼돈스럽고 치유불능의 지경에 이른 인간사회의 비극적 현실을 대변하는 총대장(강진휘), 악대장(이형주), 의사(박상석) 백치 칼(박시내)이 등장해 작품에 힘을 보탠다. 이들에 의해 인간이 지닌 동물적 욕망과 위선적 도덕의식이 한층 까발려진다. ‘보이첵’에 담긴 실존적 문제를 동시대 연극으로 살려낸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보이첵]이란 작품은 여러 극단에서 올려진 바 있다. 어느 연출가의 손길을 거쳤느냐에 따라 그 맛은 확연히 달라진다. 이번엔 최근 극단 백수광부의 “미친극”에서 작가 역을 맡기도 했던 배우 겸 연출자 김승철이다. 2009년 “전야제”란 작품을 쓰기도 한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2010년엔 “안티고네”를 독특한 감각으로 연출하였으며, 최근 국립극단 봄마당 축제의 일환인 '새판에서 다시 놀다'란 타이틀을 내걸고 연극 '전하'를 올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평단 뿐 아니라 관객과의 소통 역시 염두해 두고 있는 연출가인만큼,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주기 충분하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가난해서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보이첵’ 역엔 배우 임진순이 캐스팅 됐다. 임진순은 최근 연극 [트루 웨스트]에서 제작자 및 엄마 이렇게 1인 2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에 확실히 들어 온 배우이다.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할 예정이다. 보이첵의 희망인 ‘마리’ 역은 2008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여자연기상을 받은 배우 강선희가 열연한다.

웃고 즐기는 로맨틱 코메디 연극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정중히 거절한다. 연극을 만들고 참여하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즉 관객을 고문시키는 연극이 아닌 ‘관객과 함께 오감으로 체험하고 사유하는 연극’에 목말라 하는 관객들을 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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