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강바람에 잠들다, 양평 강변캠핑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강바람에 잠들다, 양평 강변캠핑장

발행일 2011-06-10 16:39:08 솔로캠퍼
▲ 옛 나루터/ 강변캠핑장은 옛 구미포나루터다. 양평군과 여주군을 잇는 남한강의 나루터인데 임진왜란 때 향군이 왜군 50명을 치고 왜장도 베었던 승전의 장소이기도 하다.

양평 구미리는 옛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양평과 여주를 잇는 남한강의 길목 ‘구미포’. 구미포에는 강원도 조장방 원호 장군이 향병을 모아 왜군을 기습했던 역사가 스몄다. 왜군 50여명과 왜장을 쳐서 이기고 양평 백성을 보호한 나루터. 그래서 구미리는 ‘의병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이 나루터에 캠핑장이 들어섰다. 양평 ‘강변캠핑장’이다. 

▲ 언덕 위 사이트/ 강변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1~2동 정도만 텐트를 칠 수 있어 단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변에 누워 ‘별 헤는 밤’

양평 개군면은 ‘개군한우’덕에 지명이 익숙하다. 그런데 구미리에는 축산 농가가 없다. 맑고 깨끗한 분위기가 마을을 압도한다. 구제역 파동에도 마을은 조용했다. 마을 바로 앞을 흐르는 남한강은 구미리의 고요한 분위기에 낭만을 더한다. 남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둔치에 캠핑장이 들어선 것은 2010년 5월. 캠핑장지기인 김대식씨가 땅을 대여해 캠핑장 시설을 갖추면서부터다.  

▲ 둔치 너른 사이트/ 황현암 바로 아래 강 둔치의 너른 사이트는 텐트 30동 정도가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남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대신 사이트가 그리 넓지 않아 캠핑 성수기에는 다소 번잡하다.

양평 강변캠핑장은 지도에 정식등록돼 있지 않다. 김씨는 "원래는 알음알음 캠핑객들이 알아서 찾아오던 곳이에요. 강변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그냥 있다는 게 아깝길래 잔디를 깔고 전기시설을 갖췄죠"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캠핑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아니다. 지도에 정식등록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 핑장을 찾는 이들이 강변에 누워 조용히 ‘별 헤는 밤’을 지내길 바라서다.  

▲ ‘의병의 고장’ 구미리/ 강변캠핑장이 있는 곳은 양평군 개군면 구미리 산1번지다. ‘구미리’ 표지판 바로 맞은편에 ‘황현암’이 보이고 그 아래 둔치가 강변캠핑장이다.

변덕쟁이 강바람, 밤이면 예측불허

강변캠핑장의 규모는 총 1만6500㎡(약 5000평). 사이트는 크게 두 군데로 나뉜다. 둔치 사이트와 언덕 사이트. 강 둔치의 너른 자리는 텐트 30동 정도가 나란히 캠핑을 할 수 있다. 남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대신 사이트가 그리 넓지 않아 캠핑 성수기에는 다소 번잡할 듯 하다. 언덕 위 사이트는 2~4동씩 따로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관리실 건물 계단으로 올라서면 바로 언덕 사이트가 보인다. 보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언덕 사이트를 추천한다.  

▲ 강변 캠핑장의 밤 풍경.

사실 강 캠핑은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강바람은 변덕쟁이라고 할 만큼 방향이 자주 바뀐다. 낮과 밤의 바람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서 낮에 구축했던 사이트를 다시 바로잡아야 할 때도 있다. 또 봄에는 돌풍이 자주 불기 때문에 낮에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더라도 텐트에 펙을 꼭 박아둬야 한다. 또 아이와 함께 캠핑을 왔다면 물가에서 노는 동안 항상 주의를 시켜야한다.  

▲ 고요한 강물 소리가 캠핑장을 흐른다.

* 가는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타고 동쪽으로 오다가 6번 국도를 탄다. 한강을 따라 오다 양평이 나오면 길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37번 국도를 따라오다 하자포리에서 구미리쪽으로 우회전해서 2㎞정도 오면 구미리다. 구미리 표지판 맞은편에 '황현암' 아래 둔치가 강변캠핑장이다. 내비게이션에는 ‘양평군 개군면 구미리 산1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070-7503-4765)  

▲ 텐트의 불이 유독 아름답다.

* 기타정보

캠핑장은 크게 두 사이트로 나뉜다. 황현암 바로 아래 강 둔치의 너른 사이트는 텐트 30동 정도가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남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대신 사이트가 그리 넓지 않아 캠핑 성수기에는 다소 번잡하다. 언덕 위 사이트는 2~4동이 따로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관리실 건물 계단으로 올라서면 바로 언덕 사이트가 보인다.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는 관리실 건물 바로 옆에 있다. 24시간 온수가 나오고 관리 상태도 깨끗하다. 사이트는 대부분 전기도 사용가능하다. 사용료는 1박에 2만5000원(전기료 포함). 예약은 네이버카페 캠핑베어(cafe.naver.com/campingbea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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