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황무지 자라섬에서 캠핑 성지 레저섬으로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황무지 자라섬에서 캠핑 성지 레저섬으로

발행일 2011-06-24 13:58:30 솔로캠퍼

요즘 부쩍 갈만한 캠핑장이 어디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휴가철 실수 없이 캠핑장을 택하고 싶어서다. 100% 완벽한 캠핑장은 없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편안한 캠핑장은 있다. 국내 3대 오토캠핑장으로 꼽히는 가평 자라섬, 연천 한탄강,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 등은 시설도 국제 규격을 갖췄을 뿐더러 주변 경관과도 빼어난 조화를 이룬다.

▲ 자라섬 캠핑장. 잔디가 깔려있고 사이트가 비교적 넓다. 단 그늘이 부족한 것이 단점.

남이섬 옆 황무지섬의 화려한 변화

자라섬은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겼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번지. 남이섬과는 직선거리로 800m 정도에 위치해있다. 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은 휴양지로 인기를 끌었지만 자라섬은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해방 후 중국인이 섬에서 농사를 지었다하여 ‘중국섬’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다가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하여 ‘자라섬’ 이름을 얻었다.

사실 자라섬은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곳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인 데다 섬 전체가 하천법의 규제를 받고 있어 오랜 시간 자연에 그대로 노출돼있었다. 여름철 북한강 물이 가득 차면 섬은 강에 잠기고 말았다. 키 큰 미루나무 꼭대기만 물 위로 목을 내밀었다.

▲ 자라섬 전경

그러나 식당 하나 들어설 수 없는 섬의 조건이 오히려 ‘캠핑장’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냈다. 2008년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를 유치하면서 국제규격에 맞춘 캠핑장 시설을 갖춘 것이다. 개별주차장과 전기시설을 구비한 오토캠핑장은 가족단위 캠퍼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캠핑 사이트가 넓어서 가족 간 프라이버시가 보장 된다. 자라섬에는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한 모빌홈(침대와 부엌을 갖춘 움직이는 집) 40개와 카라반(캠핑카) 10개 등이 있어 캠핑장비 없이도 야영체험을 할 수 있다.

자연, 인공, 문화가 어우러진 곳

자라섬은 자연과 인공시설 뿐 아니라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2004년부터 열리고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몫이 크다. 2009년 10월 자라섬과 가평군 일대에서 열린 페스티벌에는 14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세계 유명 재즈음악가의 선율에 3면이 북한강으로 둘러싸인 자라섬의 풍광이 더해져 가을의 정취를 배가시킨다. 겨울에는 자라섬의 자연을 활용한 ‘씽씽겨울바람축제’가 열린다.

▲ ‘자라목’이라 불리는 자라섬 앞 언덕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자라섬에는 레저 및 생태공원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오토캠핑장이 위치한 서도 일원에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이, 중도에는 지름 100m가 넘는 잔디광장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이, 자라섬캠핑장 서단에는 자연생태테마파크 ‘이화원’이 조성됐다. 또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에는 ‘짚 와이어’가 연결돼 하늘길이 뚫렸다. 줄로 연결된 의자를 타고 남이섬과 자라섬을 오갈 수 있게 된 것. 자라섬캠핑장 측은 단 여름철 그늘이 부족한 캠핑장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식수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자라섬과 연계한 트래킹과 수상레저활동 지원에도 힘을 쓰고 있다.

▲ 해질 무렵 자라섬 모빌홈 풍경

* 가는 길

서울 동서울터미널, 샌트럴시티터미널에서 가평 경유 춘천행 버스 탑승 후 가평에서 하차하면 된다. 기차 편으로는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탑승 후 가평역에서 내리면 된다. 자라섬까지 도보로 10분 가량 걸린다. 승용차로 올 경우, 서울->강변북로->도농삼거리(춘천, 청평방면)->평내/마석->새터삼거리->대성리->청평->가평읍 진입전 SK주유소에서 자라섬/남이섬 방면-> 50m 지나 좌회전하면 자라섬 캠프장 입구가 보인다. 내비게이션에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산7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 자라섬의 아침. 왜가리가 강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추가정보

상세 이용 금액은 오토캠핑장이 1박에 1만원이다. 카라반(캠핑카)은 평일 5만원, 주말 8만원, 성수기 10만원, 모빌홈(이동식 집)은 평일 6만원, 주말 9만원, 성수기 12만원이다. 여름에는 그늘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방성이 좋은 타프(개방형 텐트 또는 방수포 천막)를 꼭 준비해야 한다.

10월에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1월에는 씽씽겨울바람축제가 열린다. 인근 남이섬, 용추계곡, 청평호 드라이브, 수상레저스포츠 등을 여행 계획에 참고하는 것도 좋다.

▲ 캠핑카 내부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우디 신형 Q5 국내 사양 살펴보니, 에어 서스펜션은 최상위 트림만

아우디 신형 Q5 국내 사양 살펴보니, 에어 서스펜션은 최상위 트림만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Q5 트림별 사양을 공개했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은 에어 서스펜션을 제공한다. 가격은 6968~7950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6일 신형 Q5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신형 Q5 사전계약은 디젤 40 TDI로 가격은 콰트로 어드밴스드 6968만원, S-라인 7557만원, S-라인 블랙 에디션 7950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추후 가솔

오토칼럼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10대 한정판 출시, 가격은 1억5190만원

마세라티 그레칼레 10대 한정판 출시, 가격은 1억5190만원

마세라티코리아는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Nero Infinito)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는 브랜드 인기 컬러 네로 템페스타와 레드의 조화로 세련미와 다이내믹함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10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1억5190만원이다.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는 이탈리아어로 '끝없는 흑색'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절제된 품격과 대담한 존재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안목 높은 고객을 위한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통해 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마이바흐 SL 모노그램 실물 첫 선, 3억원대 럭셔리 오픈카

마이바흐 SL 모노그램 실물 첫 선, 3억원대 럭셔리 오픈카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15일(현지시간) SL680 모노그램 실차를 미국서 공개했다. 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은 AMG SL을 기반으로 외관과 실내 곳곳에 마이바흐 디테일이 적용됐으며, 전용 서스펜션과 배기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은 AMG SL63을 기반으로 마이바흐 역사상 가장 스포티함이 강조된 모델이다. 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모닝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은 1395~1870만원

기아 모닝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은 1395~1870만원

기아는 2025년형 모닝을 15일 출시했다. 2025년형 모닝은 연식변경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최신 ADAS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으며, 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풀오토 에어컨이 추가됐다. 가격은 1395~1870만원이다. 2025년형 모닝 세부 가격은 1.0 가솔린 트렌디 1395만원, 프레스티지 1575만원, 시그니처 1775만원, GT-라인 1870만원이다. 2025년형 모닝 가격은 기존 2024년형과 비교해 트렌디 70만원, 프레스티지 75만원, 시그니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DS4 부분변경 공개, 프랑스식 럭셔리 해치백

DS4 부분변경 공개, 프랑스식 럭셔리 해치백

DS는 DS N°4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DS N°4는 기존 DS4의 부분변경으로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고급 사양이 추가됐다. DS N°4는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도 개선됐다. DS N°4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운영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DS는 최근 차명 체계를 DS N°(Number)로 변경했다. DS N°4는 기존 DS4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DS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인데,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C-HR 공개, 300마력대 소형 전기 SUV

토요타 C-HR 공개, 300마력대 소형 전기 SUV

토요타는 C-HR을 14일(현지시간) 미국에 공개했다. C-HR은 e-TNGA 2.0 플랫폼 기반 소형 전기 SUV로 77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EPA 기준 467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듀얼 모터 단일 사양으로 총 출력 343마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C-HR은 소형 전기 SUV다. C-HR 북미형은 유럽형과 다르게 전기차 단일 라인업으로 운영되는데, 2026년 미국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C-HR은 e-TNGA 2.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휠베이스는 2750m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드 신형 익스페디션 국내 출시 임박, 에스컬레이드 정조준

포드 신형 익스페디션 국내 출시 임박, 에스컬레이드 정조준

포드 신형 익스페디션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최근 신형 익스페디션 인증을 완료,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신형 익스페디션은 풀체인지 모델로 세련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등이 특징이다.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익스페디션은 포드 풀사이즈 SUV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등이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 신형 익스페디션은 5세대 풀체인지다. 신형 익스페디션은 국내에 최상위 트림인 플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bZ 공개, 505km 주행..라브4급 전기차

토요타 bZ 공개, 505km 주행..라브4급 전기차

토요타는 bZ를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했다. bZ는 토요타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bZ4x의 북미 버전이다. 다만 bZ는 bZ4x와 외관 디자인, 사양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으며, 1회 완충시 EPA 기준 최대 505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bZ는 토요타가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bZ4x의 북미 버전이다. bZ는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라 스타일과 옵션, 성능 등에서 bZ4x 대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bZ는 e-TNGA 플랫폼을 기반으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공개, 타이칸보다 비싸다고?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공개, 타이칸보다 비싸다고?

아우디는 e-트론 GT 기본형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트론 GT 기본형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총 출력 503마력을 발휘하며, 105kWh 배터리로 1회 완충시 WLTP 기준 622km를 주행할 수 있다. 초급속 충전, 스포츠 시트 등이 기본 사양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트론 GT 기본형은 S e-트론 GT, RS e-트론 GT, RS e-트론 GT 퍼포먼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e-트론 GT의 엔트리 트림이다. e-트론 GT 기본형 유럽 가격은 10만8900유로(약 1억7200만원)로 S보다 대폭 저렴해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