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길 따라 강 따라 철로 따라, 곡성 청소년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길 따라 강 따라 철로 따라, 곡성 청소년야영장

발행일 2011-07-06 21:24:12 솔로캠퍼

휴가철이다. 아이들도 방학을 맞는다. 어디 갈 곳 없을까. 성수기에는 어딜 가든 비싸고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어른, 아이 모두 즐길거리가 풍족한 곳도 마땅치 않다. 그러나 답은 있다. 섬진강 물길 따라 곡성으로 캠핑을 떠났다.

▲ 옛 곡성역~가정역 구간 철로는 섬진강, 17번 국도와 나란히 달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꼽힌다.

열차 여행 진수를 맛보다

우선 열차 이야기부터 꺼내야겠다. 곡성 청소년야영장은 가정역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가정역은 폐선된 전라선 위의 역이다. 그렇다고 열차가 다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요즘에는 전라선이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가정역을 찾는다. 바로 옛 곡성역에 생긴 섬진강기차마을 덕분이다. 옛 곡성역에서 가정역에 이르는 약 10km의 구간을 증기기관차가 오간다. 디젤기관차를 증기기관차로 리모델링했는데 뽀얀 수증기와 특유의 기적 소리를 내며 폐선을 달린다.

▲ 가정역에서 섬진강 맞은편에 있는 곡성청소년야영장

 

▲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텐트가 설치돼있다.

유홍준 교수는 폐선된 전라선 구간을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꼽았다. 그 이유는 강과 길, 철로가 나란히 달리는 풍경에 있다. 마치 강따라 길이 나고 또 그 모양 그대로 철길이 난 모양새다. 열차는 고작해야 시속 25~30㎞ 속력을 낸다. 그렇다고 느리다 무시할 수 없다. 이 길은 느리게 지날수록 매력적이기 때문. 길이가 무려 212.3㎞에 달하는 섬진강이 ‘강다운 모양새’를 갖추는 곳이 곡성에서부터다. 끊임없이 덜컹대며 열차의 리듬과 유유자적 강의 흐름이 이곳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없다.

▲ 곡성청소년야영장에 설치돼 있는 텐트 내부. 시설이 깔끔하다.

▲ 곡성청소년야영장 운동장에 설치돼 있는 텐트

열차로 한번, 자전거로 또 한번

곡성에서 출발해 약 25분을 달린 열차는 가정역에 멈춘다. 가정역 근처에는 기차펜션, 곡성섬진강천문대, 곡성청소년야영장 등이 있다. 25분을 쉬고 되돌아가는 열차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면 가정역 인근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특히 이 일대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매혹적이다. 가정역에서 섬진강 건너편 두계마을과 가정마을 앞으로 자전거길이 나있다. 섬진강과 17번 국도, 철로를 나란히 왼쪽에 두고 페달을 밟으면 들꽃 향기가 강바람에 실려 온다. 자전거는 가정역 인근 매점과 청소년야영장에서 빌릴 수 있다.

▲ 옛 곡성역에 하얀 수증기를 내뿜으며 증기기관차가 들어서고 있다.

 

가정역 맞은편에 곡성청소년야영장에서는 텐트 없이도 야영을 할 수 있다. 텐트를 빌려서 야영하는데 1동당 2만원이다. 오토캠핑객이 섬진강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잔디밭도 있다. 텐트를 가져오면 1동당 1만원. 잔디밭 이외에서는 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야영장 건물에서는 일반 숙박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기차펜션과 한옥펜션이 있으니 일주일쯤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참고할 것.

▲ 레일바이크 체험. 침곡~가정역까지 레일바이크가 운행되니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 가는 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가다 익산에서 환승하면 곡성까지 3시간30분 걸린다. 옛 곡성역~가정역 구간 증기기관차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하루 다섯 번 운행된다. 왕복요금이 어른 6000원, 어린이 5500원이다. 침곡역~가정역 구간 레일바이크 이용요금은 2인승 1만5000원, 4인승 2만2000원이다. (061-363-9900)

* 기타정보

캠핑장 요금은 텐트를 빌리면 1동당 1박에 2만원, 텐트를 가져오면 1동당 1박에 1만원이다. 샤워는 여름에만 가능. 개수대와 화장실 모두 깨끗하다. 전기는 잔디밭 이외의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주변에 열차 및 자전거 체험을 비롯해 천문대관람 등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