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폭발' 한국판 톱기어 촬영장 가보니…

'관심폭발' 한국판 톱기어 촬영장 가보니…

발행일 2011-07-26 17:21:53 김한용 기자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판 톱기어의 촬영현장을 다녀왔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는 기대도 있지만, 국내 마니아들이 우려했던 것들도 현실로 드러나는 듯 했다.

XTM은 23일(토), 영국 BBC 톱기어와 라이센스를 맺어 제작하는 '톱기어 한국판'의 스튜디오 촬영을 순조롭게 마쳤다. 이번 스튜디오 촬영은 모든 야외 촬영 및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진행한 것으로 200여명의 방청객이 참가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톱기어 스튜디오는 영국 BBC의 톱기어 스튜디오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게 꾸며졌다. MC로는 김갑수, 연정훈, 김진표가 등장해 분위기를 돋웠다. 방청객은 미리 촬영된 영상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반응을 하는 방식으로 스튜디오 녹화가 이뤄졌다.

첫번째 코너는 비교시승이었다. 비교시승에 나온차는 페라리 599 GTO를 대신할 1억원짜리 스포츠카로 어울림 스피라, 로터스 엑시지, 포르쉐 박스터S 등 3종이 등장해 트랙에서 주행했다. MC들이 각 차를 시험 주행한 후 톱기어의 테스트 전문가 '스티그(Stig)'가 테스트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 어울림 스피라가 대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울림 스피라는 순위에도 들지 못하고 '수리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미니 컨트리맨의 소개가 이어졌다. 김진표는 이 차를 타고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주행, 패러글라이더와 함께 산을 내려가는 경쟁을 하며 성능을 시험했다. 미니 컨트리맨의 소개 영상에는 DJ DOC의 랩퍼 이하늘이 까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미니 컨트리맨에 대해 김진표는 "실내가 '싼티'나고 도로에서 너무 지루한 차지만 오프로드에서는 최고로 재미있는 차"라면서도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즐거움을 위해 구입할 필요는 없는 차"라고 톱기어 특유의 독설을 가해 방청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날 촬영에 참가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미니 컨트리맨의 앞타이어가 찢기고 차의 하체가 비틀어지는 등 사고가 발생해 이 차는 폐차될 운명에 처했다. 당시 XTM 방송국의 카메라도 3대 이상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킷테스트 차량으로는 폭스바겐 골프 블루모션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초대 손님으로 김수로가 등장해 분위기를 돋웠다. 김수로는 골프 블루모션을 서킷에서 시험 주행하던 중 차가 코스를 벗어나 둔턱을 들이받고 앞범퍼가 깨지는 사고를 겪었다. 폭스바겐 담당자는 현장에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서울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빨리 도달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연정훈은 아우디 R8을, 김진표는 소형 제트기를, 김갑수는 KTX를 타고 서로 경쟁했다. 해운대에 먼저 도착한 김갑수는 "대체 왜 아우디R8을 타는거야"라고 연정훈에게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김갑수 특유의 말투로 인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일부 청중들은 이번 녹화에 대해 연예인 김진표의 위트있는 독설이 매력적이었다고 하면서도 김갑수나 연정훈이 유머러스한 토크쇼인 본 프로그램 성격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인물의 캐릭터가 톱기어 특유의 분위기와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독설을 쏟아내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을지도 미심쩍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영국 톱기어는 자동차계의 오프라윈프리쇼라고 할만큼 많은 시청자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러시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지난해부터 톱기어를 제작하고 있지만 영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한국이 톱기어를 시작하게 됐으며 국내는 8월부터 케이블 방송인 XTM을 통해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영국 톱기어는 제레미 클락슨, 제임스 메이, 리차드 해먼드 3인의 진행자가 내놓는 특유의 독설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때 현대차를 냉장고에 비유하며 조롱해 현대차의 심기를 건드린 사례가 유명하다. 현대차는 이에 반박하고자 톱기어의 진행자들을 깔보는 톱디어(Top deer)라는 풍자 영상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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