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양강과 송림의 향.. 영동 송호국민관광지 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양강과 송림의 향.. 영동 송호국민관광지 야영장

발행일 2011-08-05 11:09:13 솔로캠퍼

금강은 ‘비단 물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비단처럼 매끈한 물길이 이 세상 모든 풍경을 담아두기 때문이리라. S라인 물길에 비친 하늘과 산을 보며 하룻밤을 청해 본다.

▲ 양강에 비친 하늘과 산. 세상 풍경이 그대로 양강에 담겼다.

천내강과 양강, 금강의 또다른 이름

금강은 전북 무주에서 발원해 충청남북도를 흥건히 적신다. 금산 IC에서 68번 지방도로에 올라서면 금강 상류 물줄기가 길옆으로 따라붙는다. 지도상엔 금강이지만 주민에겐 천내강으로 불리는 곳. 금산을 적시며 흘러온 강물이 영동으로 빠져나가기 직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주변에 형성된 강이다. 이쯤 오면 까마득하게 높은 바위벽 옆으로 물살이 휘돌아 나간다.

물줄기가 영동군 양산면에 다다르면 ‘양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금강은 이렇게 양산 송호리 주변에 양산팔경을 만들고 다시 옥천과 보은을 지나 대청호로 이어진다. 대청호를 거치면 다시 공주와 부여, 군산을 통해 서해로 흘러드는 ‘젖줄’. 그 중에서도 송호리의 물길 ‘양강’에 텐트를 내려놓는다.

▲ 쭉 뻗은 소나무를 뒤로 한 채 강을 바라보고 텐트를 쳤다.

 

▲ 아날로그 캠핑의 즐거움. 전기 없이 하룻밤을 청해보는 것도 괜찮다.

100그루 소나무가 만드는 시원한 그늘 속에서

 

‘송호국민관광지’는 양강의 절경을 품고 있다. 눈부신 물길 옆으로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줄을 섰다. 최고 수령 400여 년에 이르는 소나무가 늠름하게 자리를 지킨다. 황해도 연안부사였던 박응종이 가져온 솔방울이 지금의 송호리 송림의 시작. 지금도 송호리 관광지 일대는 밀양 박씨 가문의 땅이다. 현재 마을에는 밀양 박씨 문중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 양강의 풍경. 왜가리가 유유히 거닐고 있다.

소나무숲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관광지 면적은 총 28만4290㎡. 이곳에 양산8경 중 3곳이 있다. 송호리에서 양강 건너편인 봉곡리에 있는 ‘강선대’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 송호리 양강 물속에 우뚝 솟은 기암은 하늘로 오르려던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해 오르지 못하고 떨어진 것이라며 ‘용암’이라 불린다. 또 용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여의정은 박응종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친 곳이다.

송호리 야영장은 ‘차’로 들어갈 수 없다. 입구 앞에 주차를 한 뒤 손수레를 이용해 캠핑장비를 옮겨야 한다. 몇백년 수령의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서다. 전기도 사용할 수 없으니 완전 ‘아날로그 캠핑’이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는 등유랜턴을 켜고 양강의 노래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 송호국민야영지에는 자전거길도 잘 나 있다.

* 가는 길

금산IC에서 나와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충북 영동군 양산면 방향으로 향한다. 천내강과 양강을 끼고 양산에 다다르면 ‘송호국민관광지’표지판이 보인다. 내비게이션에는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299-1’을 치면 된다.

▲ 수령 400여년의 소나무 1000그루가 송호국민관광지를 채우고 있다.

* 기타 정보

송호국민관광지 야영장은 오토캠핑장이 아니다. 매표소 앞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손수레를 이용해 캠핑 장비를 날라야 한다. 전기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날로그’ 캠핑을 준비할 것. 입장료와 야영비, 텐트 사이트 이용료가 각각 나뉘어 있다. 관광지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이다. 2박3일 기준 야영비는 성인 9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400원이다. 2박3일 기준 텐트 사이트 이용료는 리빙쉘과 같은 대형텐트 3000원, 3인용 이하 소형 텐트와 타프는 1500원이다. 화장실은 수세식이고 깨끗하지만 전체 야영장에 2곳 밖에 없다. 개수대 3곳. 샤워장은 물놀이장이 문을 여는 여름철에만 이용할 수 있다. 매점이 있어 장작 구매 가능. 화로를 사용해서 모닥불을 피워야한다. 송림이 우거져서 그늘이 풍부하다. 소나무 사이사이에 사이트를 구축할 경우 타프가 필요 없을 정도. 강이 보이는 사이트는 풍광이 좋지만 타프를 따로 쳐야 한다. 조각공원, 방갈로, 족구장, 물놀이장, 운동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받지 않고 선착순 입장이다. 야영 가능 여부를 송호국민관광지 관리사무소(043-740-3228)에 문의하고 찾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