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타던 열차는 소련의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선물한 것을 물려받은 것으로, 지난 2002년 '동방특급열차'라는 책을 통해 상세 내용과 내부 사진까지 모두 공개됐다.
이 책은 2001년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을 밀착 수행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당시 러시아 대통령 전권특사가 펴낸 것이다.
책에 따르면 열차엔 위성 항법 시스템과 위성 전화가 설치돼 있어 김정일이 열차 여행 중에도 본국에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적혀있다.

방탄 설비가 된 김정일 특별 열차엔 응접실 외에도 회의실과 최고급 침실 등이 구비돼 있다. 전용칸 바닥은 방탄 철판을 깔아 폭발물이 아래에서 터질 경우에도 실내는 안전하게 보호된다.
이 열차는 또, 북한 조선중앙TV가 8월 30일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을 소개하는 28분 14초짜리 기록영화(다큐멘터리)를 방송하면서 공개됐다.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일행이 정차한 기차에 올라 김정일과 환담하는 모습이 50초 가량 나타나는데, 이 때 열차 응접실 내부가 드러난다.
응접실 내에는 별다른 장비가 드러나 보이지 않으며, 40~50인치쯤 되는 TV가 유일한 전자제품으로 나타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