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동차 급발진 본격 조사 나선다

국토부가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14일, 국토해양부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자동차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자동차 사고의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지난 9일부터 합동조사반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급발진 합동조사반은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자동차 관련 전문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합동조사반은 우선적으로 최근 급발진 관련 사고라고 언론에 보도된 대구 와룡시장 사고 등 5개의 사고를 조사하게 된다.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사고 중 원인이 불분명한 사고에 대하여 사고 자동차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의 내용분석, 작동시험 및 현상조사 등을 통해 자동차 결함 여부 및 인적요인 등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관련사고 조사에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80년대 초 이후부터 미국, 일본 등에서 급발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행했으나 대부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판명됐고 아직까지 자동차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의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99년 6월부터 급발진 의심차량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으나 대부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판명됐고 나머지는 사고 데이터 확보 등의 어려움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국토부 자동차 급발진 합동조사반은 사고조사 결과에 대하여 신뢰성 확보 및 사고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여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참여 신청을 하면 합동조사반과 함께 사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