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시골의 정, 아산 기쁨두배마을 캠핑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시골의 정, 아산 기쁨두배마을 캠핑장

발행일 2012-05-24 12:47:01 솔로캠퍼

사실 실망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캠핑장은 그 어떤 곳보다 평범하다. 어찌 보면 유독 특출할 것도 없어 보인다.

시골에 ‘특별함’을 더하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1구. 주변 환경만 놓고 보자면 마을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시골이다. 그런데 어떻게 ‘아산 기쁨두배마을 캠핑장’은 사람을 모으게 된 것일까? 마을 이성재 이장(61)은 “계곡도, 산도 없는 그냥 평범한 시골이었죠”라고 마을을 소개한다.

석곡1구는 ‘배’마을로 유명했다. 70여년 전 배농사를 시작해 마을 곳곳이 배밭이다. ‘아산배마을’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외지인이 찾아오는 마을은 아니었다. 마을 인근엔 유명한 산도, 계곡도 없기 때문. 마을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묘안을 짜냈다. ‘캠핑장’을 열자는 것이었다.

▲ A캠핑장

당시만 해도 마을에서 ‘캠핑’은 생소한 단어였다. 과연 아무것도 없는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올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캠핑장’의 효과는 컸다. 캠핑객들이 알음알음 마을을 찾아왔다. 캠핑객들은 “고향집 같은 시골 느낌이 좋다”며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아산배마을’에서 ‘기쁨두배마을’로 이름을 바꾸고 외지인을 맞았다. 2011년에는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을을 찾았다.

▲ 캠핑장 전경. 뒤쪽으로 공장이 보인다.

‘배’ 마을에서 ‘기쁨두배’ 마을로…

마을 캠핑장은 그리 넓지 않다. 모두 합쳐 1500평 정도다. 게다가 마을에서는 캠핑객이 한적하게 캠핑을 할 수 있도록 텐트 30동 정도로 예약을 한정하고 있다. 캠핑 사이트는 A, B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 B캠핑장

A캠핑장은 마을 뒷산 공터에 자리했다. 아래쪽부터 위쪽까지 계단식으로 구성됐다. 아래쪽 사이트는 그늘이 부족하지만 공간이 넓어 텐트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위쪽 사이트로 갈수록 공간이 좁지만 나무 그늘이 넉넉하게 형성된다. 숲으로 이어지는 사이트에는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다. 가로 세로 길이가 2.50m×3.10m라 대형텐트는 치기 힘들다. 캠핑장에서 뒷산쪽으로 산책로가 나 있어 쉬엄쉬엄 걷기 좋다.

마을체험관 옆쪽에 위치한 사이트는 B캠핑장이다. 8동 정도 텐트를 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사이트 옆으로 길이 나 있다. 시골집들과 사이트가 바로 붙어 있고 그늘이 부족한 점이 단점. 화장실 등 마을체험관 시설이 가까운 점은 편리하다.

▲ 캠핑장 옆 공장 개. 덩치는 크지만 순하다.

마을 인근에 대규모산업단지인 아산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등 농촌 특유의 풍경은 꽤 옅어졌다.

▲ 마을 산책로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으로 나와서 국도45호선을 타고 평택 방면으로 온다. 둔포 쪽으로 10분 정도 들어오면 마을이 나온다. 열차를 이용한다면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을로 들어와야 한다. 내비게이션에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1구 297-2 번지’를 입력하거나 ‘아산기쁨두배마을’을 입력하면 된다.

[기타정보]

아산기쁨두배마을의 캠핑장 그리 넓지 않다. 마을입구에 있는 사이트가 B캠핑장, 안쪽에 있는 사이트가 A캠핑장이다. A캠핑장은 최대 23동까지 텐트를 칠 수 있다. 계단식으로 구성된 캠핑장은 아래쪽 사이트에서는 텐트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텐트 구성을 넉넉하게 할 수 있지만 그늘이 부족한 게 흠. 위쪽 사이트로 올라갈수록 공간이 좁아 차를 따로 주차해놓아야 한다. A캠핑장은 마을 뒷산에 사이트가 마련됐기 때문에 숲속까지 사이트가 이어진다. 데크가 설치된 사이트도 있는데 가로 세로 길이가 2.50m×3.10m라 대형텐트는 치기 힘들다. 캠핑장 이용료는 텐트 1동당 1박에 2만원. (전기료 포함).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는 깨끗한 편. 마을에서는 황토방을 따로 운영한다. 1박에 6만원. 캠핑장 풍광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최근에는 마을 주변에 산업단지인 아산테크노밸리가 들어서 농촌 풍경을 많이 잃었다. 캠핑장 주변에 배밭이 많다. 마을에서는 배꽃화접하기, 농사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촌체험프로그램 체험료는 1인당 3000원이다.

아산기쁨두배마을 http://asan.invil.org/  041-532-6754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