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320d 시동 결함…보증기간 끝나기만 기다려?

BMW 520d,320d 시동 결함…보증기간 끝나기만 기다려?

발행일 2012-08-01 17:01:27 김한용 기자

BMW의 베스트셀러 520d와 320d를 타는 운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BMW코리아가 차를 제대로 고칠 능력이 없는데 애궂은 부품만 계속 교체하며 몇년째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010년 9월에 BMW 320d를 구입한 장모씨는 최근 시동 관련 문제로 4번째 연료관련 부품을 교체했다.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등의 문제도 잦았다. 

장씨는 차를 수리하는 동안 자신의 비용으로 차를 렌트하거나 택시를 탔는데, BMW 서비스센터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 

처음 시동 관련 문제가 생긴 것은 차를 구입한지 9개월만인 2011년 6월이었다. 강변북로를 달리던 장씨의 BMW 320d는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꼼짝달싹 하지 않았다. 

장씨는 후방 추돌이 두려워진 나머지 트렁크에 있던 삼각대를 꺼내려 했지만 전자장비까지 이상이 발생해 트렁크 조차 열리지 않았다. 장씨는 보험사 견인차가 도착할 때까지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 2012 런던 올림픽에 협찬된 320d와 520d 모델 / 사진=BMW 제공

◆ 시동 꺼져도,안걸려도…원인 모르고 애궂은 부품만 교체

센터에서도 황당한 일은 계속됐다. BMW코리아 대치서비스센터에서는 3일 후 '연료압력센서가 이상하다'면서 해당 부품을 교체해줬다. 

그러나 3개월 후인 그해 9월 23일,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연료 펌프'를 교체했다. 또 얼마 후 '체크 엔진' 불이 들어와 운전자가 이를 지적했지만 센터 측은 "별 이상이 없으니 그냥 타라"고 했다. 올해 5월 15일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센터에 수리를 맡기자 센터 측은 "유량제어밸브가 이상한 것 같다"면서 또 다른 부품을 교체했다. 

그러나 지난 24일에도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센터는 이번에도 연료펌프를 교환하자고 했다. 장씨는 왜 같은 문제가 계속되고 수리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서 차를 교환해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 상습적으로 시동이 꺼지는 장모씨의 320d 정비 내역 (올해 1월까지)

장씨 차량의 무상 보증기간은 앞으로 1개월후면 끝난다. 

이 차의 문제는 애초부터 있었다. 차를 구입하자 마자 백밀러의 커버가 벌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탈착해 재조립했으며, 연비가 너무 낮게 나오는 문제도 있었다. 또 공회전시 소음이 심해 연료라인을 방음처리 했는가 하면 트렁크가 열리지 않는 등의 문제로 컨트롤 유닛을 2차례 교환했고, 디지털 디젤 일렉트로닉(DDE) 등을 교체하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뽑기 운' 이라는게 있는것 같다"면서 "어떤 차는 오래 타도 멀쩡한데, 어떤차는 자꾸 문제가 발생하더라"고 말해 이 차만 근원적인 문제가 있을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BMW 시동꺼짐, 서비스 문제 심각한 수준

BMW 관련 동호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장씨와 같은 사연을 갖고 있는 운전자가 한둘이 아니다. 

네이버의 동호회 '클럽 BMW'에는 520d를 타는 김모씨의 분통터지는 사연도 올라왔다. 지난 3월 520d를 타던 운전자는 엔진 출력이 떨어진다는 경고가 뜨고 시동이 꺼져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 센터직원이 "긴급한 상황이니 즉시 센터에 들어가시라"고 말했지만 BMW 정비센터에서는 "시동 꺼짐이라도 예약을 해야 한다"면서 "이달은 예약이 꽉 찼으니 다음달 예약을 잡고 오라"고 말했다. 당시 김씨는 "장거리를 자주 다니는데 대차도 안해주고 수리도 안해주면 어떻게 하라는 얘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엔진 시동이 꺼진 BMW 520d의 디스플레이 화면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은 다른 운전자 이모씨는 "강남역 센터에서 2만원짜리 연결잭이 고장나서 그렇다"고  하기에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 후에 "공임이 8만원이어서 총 10만원을 내라"는 황당한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부품값보다 비싼 공임이면 미리 말했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센터 직원은 "그럼 어떻게 할까요? 다시 빼드릴까요?"라면서 따져 물었다. 

이씨는 "BMW 서비스센터에서 제조 결함 수리를 받으면서 '대차' 서비스를 받는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리받은 부분이 문제만 안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관계자는 "우리 차에 시동이 꺼진다는 말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