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급별 가장 많이 팔린 차 TOP3…K3, 아반떼 독주 '제동'

차급별 가장 많이 팔린 차 TOP3…K3, 아반떼 독주 '제동'

발행일 2012-11-12 10:33:10 전승용 기자

각 차급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조사한 결과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탑라이더는 12일 경차, 중형차, 대형차 등 8개 차급의 판매량 1~3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순위에 오른 총 24개 모델 중 현대기아차는 무려 18개나 됐다. 현대차는 경차와 미니밴을 제외한 6개 차급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모닝과 카니발 등 11개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한국GM은 스파크와 아베오, 크루즈, 올란도, 알페온 등 5개 차종이 베스트셀링 모델 1~3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르노삼성은 SM5 1종, 쌍용차는 단 한대도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 각 차급별 베스트셀링 모델(좌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모닝,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싼타페, 카니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기아차 K3다. K3는 지난 9월 출시돼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지난달 7632대가 판매되며 아반떼(9812)를 바짝 뒤쫒고 있다. 또, 지난 7월 56.7%에 달했던 아반떼의 준중형 시장 점유율도 43.2%까지 끌어내렸다. 

다음은 올해 1~10월까지의 국산차 차급별 판매량 TOP3다.

▲ 각 차급별 베스트셀링 모델 1~3위

◆ 박스카 레이, 경차 시장을 키우다 

경차 시장에서는 기아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레이가 전체적인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모닝은 올해 10월까지 총 7만8331대가 판매돼 아반떼와 쏘나타에 이어 전체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스파크도 5만4210대 판매돼 전체 5위를, 레이도 3만8539대로 선전했다. 

▲ 경차 판매 1위 기아차 모닝

◆ 소외받는 소형차 시장…아베오 분발 시급

국내 소형차 시장은 대형차 시장을 제외하고는 가장 규모가 작았다. 카니발과 올란도 등 미니밴 시장보다도 판매량이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엑센트는 2만5465대가 판매되며 소형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기아차 프라이드 1만4005대, 아베오 1797대 순이었다. 

▲ 소형차 판매 1위 현대차 엑센트

◆ K3, '제왕' 아반떼를 넘보다

준중형급 1~10월까지 판매량만을 본다면 여전히 현대차 아반떼의 독주였다. 아반떼는 9만1068대가 판매되며 전체 국산차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쉐보레 크루즈 1만7323대, 기아차 포르테 1만5790대 순이었다.

▲ 준중형차 판매 1위 현대차 아반떼

그러나 지난 9월 기아차 K3의 출시로 준중형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K3는 아반떼 판매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아반떼의 독점적인 위치를 위협했다. K3는 지난 10월 7632대 판매돼 점유율 33.7%를 기록하며 아반떼의 판매량인 9812대, 점유율 43.2%를 바짝 쫒아왔다.

◆ 쏘나타 독주 마감…K5와 양강구도

중형차 시장에서 기아차 K5에 의해 현대차 쏘나타의 독주가 사실상 마감됐다. 현대차 쏘나타는 8만5349대로 1위를 기록했지만 기아차 K5도 6만6802대가 판매되며 큰 격차 없이 2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SM5는 2만 5336대, 쉐보레 말리부는 1만267대 등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중형차 시장구조를 만들었다.  

▲ 중형차 판매 1위 현대차 쏘나타

◆ 준대형은 무조건 '그랜저'…신형 K7가 과연

준대형급에서도 현대차 그랜저의 독주체제를 이어졌다. 지난 1~10월까지 판매된 국산 준대형차는 총 10만7906대. 이 중 그랜저는 7만2754대로 76.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차 K7은 1만2388대(13.0%), 한국GM 알페온은 5741대(6.0%), 르노삼성 SM7은 4428대(4.7%)의 판매를 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K7이 그랜저의 점유율을 어느 정도 끌어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준대형차 판매 1위 현대차 그랜저

◆ K9, 에쿠스를 잡아먹다

대형차 시장에서는 기아차 K9이 현대차 에쿠스의 판매를 뺏어오는 형국이다. 지난 5월, K9이 출시된 이후 1000대 수준이었던 에쿠스의 판매량은 점점 떨어지며 지난 10월에는 절반 수준인 546대까지 하락했다. K9도 5~7월에는 신차 효과를 누리며 월 평균 1550대 가량 판매됐지만 지난 10월에는 510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 제네시스는 K9 출시 이후 판매량이 소폭 하락했지만 점차 예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 대형차 판매 1위 현대차 제네시스

◆ SUV '군웅할거'…신형 싼타페 돋보여 

SUV 시장에서는 현대차 싼타페가 5만628대를 판매하며 기아차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 6월에는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1만423대가 판매되며 SUV 최초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의 인기가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 SUV 판매 1위 현대차 싼타페

그러나 스포티지R 3만5641대, 투싼ix 3만331대, 쏘렌토R 2만8155대, 코란도C 1만4686대가 판매되는 등 SUV시장은 단일 모델의 독주라기 보다는 여러 모델들이 골고루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카니발·올란도의 선전…신형 카렌스 기대돼 

미니밴 시장에서는 기아차 카니발이 2만5687대 판매되며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쉐보레 올란도가 1만3488대 판매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기아차 카렌스는 2492대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내년에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모델이 출시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미니밴 판매 1위 기아차 카니발

한편, 올해 10월까지 국산차 판매량은 총 113만8132대. 이 중 현대기아차는 93만4209대(현대차 54만3063대, 기아차 39만1146대)로 무려 8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GM은 11만7655대(10.3%), 르노삼성은 4만8337대(4.5%), 쌍용차는 3만7931(3.3%)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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