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차·독일차…'양극화 더 심해졌다'

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차·독일차…'양극화 더 심해졌다'

발행일 2013-04-09 16:51:46 전승용 기자

국내에 판매되는 국산차 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차, 수입차 10대 중 8대는 독일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탑라이더에 따르면 올해 1~3월 현대기아차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81.9%, 독일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72.2%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현대기아차 82%…르노삼성, 쌍용차는 겨우 4%

▲ 현대차그룹 CI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04년 73.6%에서 2012년 82%로 8.4% 올랐다. 현대차 점유율은 1998년 기아차 인수 이후 점차 감소했지만, 기아차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 1~3월 사이에도 26만7189대가 판매돼 8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9.1~10.7%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4.2%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점유율은 더욱 낮아지고 있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다. 르노삼성의 1~3월 판매량은 1만2749대, 점유율 3.9%로 쌍용차보다도 낮다.

▲ 국산차 업체의 연도별 시장 점유율

쌍용차는 2004년 9.1%의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경영 악화와 파산 등 악재가 겹쳐 2010년에는 2.3%까지 떨어졌다. 2013년 1~3월에는 1만3293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4.1%까지 올랐으나 그 증가세는 매우 더디다.

한국GM은 지난 2004년 이후 1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2월 쉐보레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하고 8종의 신차를 쏟아냈음에도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유지하는 데 급급한 상황이다. 한국GM은 올해 1~3월에도 3만2972대로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독일차 잔치에 일본차 울상…쏠림 현상 계속될 듯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독일차의 상승과 일본차의 하락이 특징이다.

▲ 독일차 브랜드 빅4(좌측부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의 엠블럼

수입차의 빅4(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를 앞세운 독일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007년 48.8%에서 2012년 68.8%까지 증가했다(KAIDA 기준). 올해 1~3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작년 대비 20%가량 늘어났는데, 독일차 점유율도 72.2%로 3.4% 증가했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BMW 25.1% 메르세데스-벤츠 15.6%, 폭스바겐 14.5%, 아우디 12.6%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한-EU FTA로 인한 가격 인하, 국산차의 가격 상승, 독일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호의적인 브랜드 이미지, 다양한 신모델 출시 등이 맞물리며 늘어난 수입차 구매력이 독일차에 집중됐다"면서 "당분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수입차 업체의 연도별 시장 점유율

일본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007년 33%로 매우 높았지만, 올해(1~3월) 들어 13.8%까지 떨어졌다. 일본차의 하락세는 2009년부터 시작됐는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가 2007년 혼다 CR-V, 2008년 혼다 어코드 3.5에서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 E300, 20010년 BMW 528로 바뀐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후 미쓰비시(2012년 재진출)와 스바루 등 일본차 브랜드들이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독일차를 제외한 프랑스(푸조, 시트로엥), 영국(재규어, 랜드로버), 스웨덴(볼보) 등 유럽차 브랜드들은 평균 5~7%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가끔 신차 효과로 9~10%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았다. 올해 초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가 국내에 런칭했지만 2월 85대, 3월 30대 등 판매량이 그리 높지 않아 점유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차 브랜드는 2007년 11.7%에서 2009년 10.9%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0년 이후 점차 하락해 2012년 7.4%를 기록했다. 미국차 역시 눈에 띄는 신차가 별로 없어 신차 효과도 그리 크지 않았고, 독일차와 일본차 사이에 껴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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