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수입 신차, 뚜껑 여니 '초라한 성적표'

야심만만 수입 신차, 뚜껑 여니 '초라한 성적표'

발행일 2013-05-07 13:39:59 전승용 기자

올해 국내에 출시된 수입차들의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1분기에는 10여 종의 수입 신차가 국내에 출시됐다. 출시된 차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탈리아의 대표 경차 피아트 친퀘첸토에서 최고급 SUV인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 고성능 쿠페 BMW M6까지 다양했다.

반면 판매량은 매우 저조했다. 다양한 세그먼트의 모델이 출시되다 보니 많이 판매되는 볼륨 모델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대를 모았던 신차들의 판매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올해 1~3월 출시된 주요 수입 신차의 판매량이다.

◆ 캐딜락 ATS…BMW 3시리즈에는 역부족

▲ 캐딜락 ATS

올해 가장 먼저 출시된 수입차 캐딜락 ATS는 BMW 3시리즈 등을 목표로 개발된 스포츠 세단으로, 주행 성능은 3시리즈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판매량은 저조했다. 지난 1월8일 출시된 ATS는 1월 8대, 2월 7대, 3·4월 각각 4대 등 총 23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캐딜락 ATS의 가격은 4750~5550만원으로, 럭셔리는 4750만원, 프리미엄은 5200만원, AWD 5550만원이다.  

◆ 혼다 시빅 유로…유럽산 혼다, 국내에선 '글쎄?'

▲ 혼다 시빅 유로

유럽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혼다 차량인 시빅 유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4월까지 총 1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시빅 유로는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공간 활용성, 뛰어난 주행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이지만, 혼다코리아의 전체적인 부진과 함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빅 유로는 단일트림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3150만원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CLS 슈팅브레이크…공간 활용성 뛰어나지만

▲ 메르세데스-벤츠 CLS 슈팅브레이크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월 출시한 웨건형 5도어 쿠페 CLS 슈팅브레이크의 판매량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슈팅 브레이크’란 사냥을 떠나기 위해 사람과 사냥 장비를 실어 나르던 모든 종류의 운송 수단을 일컫는 말로, CLS 슈팅브레이크는 기존 CLS의 디자인을 재해석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모델이다. CLS 슈팅브레이크의 판매량은 2월 44대로 양호했으나 3월 7대, 4월 15대 등으로 줄어들었다. 가격은 8900만원이다. 

◆ 시트로엥 DS5…프랑스 감성은 시기상조?

▲ 시트로엥 DS5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으로 유명한 시트로엥 DS5의 판매량도 신통치가 않다. 지난 1월말 출시된 DS5는 4월까지 총 30대 판매됐을 뿐이다. DS5는 중형 세단과 해치백을 크로스오버한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모델로, 시트로엥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가격은 4350~5190만원이다.     

◆ 피아트 친퀘첸토…깜찍한 디자인 "왜 안 팔리지?"

▲ 피아트 친퀘첸토

피아트 브랜드 도입과 함께 출시한 친퀘첸토의 판매량도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친퀘첸토는 카브리오 모델을 포함해 2월 한 달 동안 77대가 판매돼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3월 27대, 4월 19대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월 판매량에서 일반 모델(6대)보다 카브리오 모델(13대)이 더 많이 판매된 점은 흥미롭다. 친퀘첸토의 가격은 2690~2990만원, 친퀘첸토C의 가격은 3300만원이다.

◆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인기 모델은 6개월 기다려야

▲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만이 그나마 양호한 판매대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형 레인지로버는 첫 달 42대, 3월 33대, 4월 27대 등 총 102대가 판매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도 "물량 자체가 충분한 상황이 아니어서 인기 모델을 구입하려면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최근 판매량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 레인지로버의 가격은 1억6150~1억9890만원이다.

◆ 볼보 V40…경쟁 모델의 파격 프로모션에 판매량 뚝

▲ 볼보 V40

볼보 V40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63대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모았으나, 4월에는 9대까지 떨어졌다. 볼보코리아 측은 지난달 'V40이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초도 물량의 45%, 볼보 3월 판매량의 25%를 달성했다'고 보도자료를 냈지만, 한 달 만에 85%가 하락하자 당황하는 눈치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V40을 구입하려던 고객이 S60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폭스바겐 골프 등 기존 모델들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V40의 가격은 3690~4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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