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현대기아차 중 렉서스IS에 견줄차 없어"

[Q&A] "현대기아차 중 렉서스IS에 견줄차 없어"

발행일 2013-06-07 16:24:49 김한용 기자

일본 대표브랜드 렉서스의 개발자가 '현대차 중 렉서스에 견줄차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한 IS시승행사에서 렉서스 관계자들이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 스포츠세단 IS 개발자 나오키 코바야시 렉서스 개발센터 부수석  엔지니어와 쿠사카베 야스오 일본자동차저널리스트협회 회장이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현대기아차와 견줄만한 차가 어떤 것이 있는가" 물은 한 기자의 질문에 코바야시 부수석은 "(견줄차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차량들이 조금 더 조용해지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엔진과 변속기가 구형이어서 연비와 성능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에는 "2.5리터 V6엔진이 진동과 소음면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2.5리터에는 6단 변속기가 적합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이날 질의응답 전문.

▲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시승행사에서 렉서스 IS250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Q. 왜 이전과 같은 엔진, 6단 변속기를 사용했는지 설명해달라

지금 사용하는 V6 엔진은 원래 야마하 V6 엔진으로 굉장히 좋은 엔진이다. 정숙하고 매끄럽고 조용한 렉서스다운 엔진이라고 할 수 있고 전 세계 많은 곳에서 수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자신있게 같은 엔진을 사용한 것이다. 물론 차세대 엔진 개발을 위해서도 여러가지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소 배기량의 터보 엔진도 고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소용량 엔진들은 아직 진동이라던지 소음이라던지 부드러움 등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레벨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렉서스에 언제쯤 적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2.5L 정도의 모델에는 8단 트랜스미션 사용이 그다지 편하지 않다. 무겁고 내부저항도 있고 해서 연비가 특별히 좋아지는게 아니어서 6단 트랜스미션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Q. 엔지니어로서 현대차 중 렉서스와 견줄만한 모델이 있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로 없다. 현대차 디자인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우리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부품 하나하나 다 체크하고 있다. 다만 조금 더 조용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유럽은 8단변속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일반화 됐는데

사실은 IS 250에 8단 변속기를 고려했었다. IS 350, 3.5리터 엔진에 사용되고 있는 변속기는 8단이다. 2.5리터 출력에는 어느 변속기가 더 어울리는지 검토한 결과 6단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고, F SPORT 같은 경우 미터 부분을 정교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까지 고려하지는 않았다.

▲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시승행사에서 렉서스 IS250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Q. IS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차지만 완전히 스포츠카로 만든 것은 아니다. 일반도로에서 타보셔서 아시겠지만 승차감이 좋고 품위 있는 자동차로 만들었다. 하지만 서킷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차라는 점을 느끼면 좋겠다.

자동차와 대화하는 것처럼 손에 느껴지는 핸들의 감각, 가속을 할 때 몸의 센서를 작동한다는 느낌으로 운전을 하면 좋을 것 같다. IS는 자동차와 사람의 일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차.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유럽차의 경우에는 스트록이 많지만, IS는 원하는 대로 브레이크를 컨트롤 할 수 있다.  특히, 발을 떼었을 때 컨트롤이 뛰어나다.

Q. 차 크기에 비해서 조금 무거워진 느낌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실제로는 가벼워졌지만 휠 베이스의 전장이 길어져서 무거워진 느낌이 있다. 또한 바디의 강성을 높였기 때문에 좀 무거워진 느낌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뒷좌석을 전동식으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그 부분이 좀 무거워진 느낌을 줄 수 있다.

Q. IS 개발의 뒷 이야기를 디자인과 성능을 곁들여서 말해달라.

디자인과 관련된 뒷 이야기가 많다. 우선 지금 DRL과 독립된 헤드램프는 굉장히 특징 있는 디자인으로 모두 좋게 생각하지만 제일 처음 디자이너가 가지고 왔을 때 찬성한 것은 저와(고바야시) 디자이너 뿐이었다. 그 이유는 부품수가 늘어나는 것과 범퍼에 구멍이 났을 때 성형하기가 어렵고 따로 붙여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 하나도 좋을 것 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좋아한다. 

옆면의 깊은 캐릭터 라인 또한 샤프한 느낌이 드는데 이것을 제조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프레스를 한번 더 해야 하고 그리고 튜닝을 다시 해야하기 때문에 토요타 같은 경우 이렇게 샤프한 캐릭터라인을 만든 적이 없었다. 그래도 굉장히 멋있기 때문에 어떻게던 한다라고 밀어붙여 프레스쪽에 부탁을 해서 이런 디자인을 완성하게 됐다.

▲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시승행사에서 렉서스 IS250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Q.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렉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새롭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아키오 사장님은 운전을 즐기고 좋아한다. IS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다. IS 직접 시승 후, 이제 렉서스를 바꿀 수 있는 차가 완성되었다. 이전 렉서스는 조용한 차였지만 이제 차와 대화하는 것처럼 운전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제 부족한 것은 역사만 남았다’라고도 말했다. 

Q. 사운드 제네레이터를 설명해달라

GS와 IS는 엔진음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동일한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흡기할 때 압력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 파동이 생긴다. 이를 통해 진동을 일으켜 소리가 나게 한다. 스피커 같은 전자적인 작동이 아닌 기계적인 작동을 통한 것이다. 

Q. 핸들링이 매우 좋아졌다. 비결은?

바디 강성을 높인 것이 기본이다. 스티어링 기어박스 내부를 개량하고 마찰을 줄이는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것이 쌓여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또, 스테빌라이저바의 효율을 높였다. 스프링 세팅에 있어서 롤링이 커지면 스프링을 딱딱하게 하는데, 이렇게 하면 승차감이 안 좋아진다. 이 부분은 스포츠카에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좌우로 롤링되는 부분을 잡아주면 승차감을 개선 할 수 있다.

스팟용접을 늘리고 접착제를 사용해 차량을 접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접착제 사용은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로운 작업이라 공장에서 상당히 꺼려하기 때문에 관계자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접착제를 사용한 차와 사용하지 않은 차를 각기 제작해 임원과 생산직까지 모두 비교시승을 행한 결과, 접착제 사용을 할 수 밖에 없겠다면서 포기하더라.

Q. 시승을 할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을까? 

시트에 앉았을 때 차와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 F 스포츠의 경우 특히 시트에 착 감기는 느낌에 신경을 썼다. 감성성능에 중점을 두었다. 뚜껑이 닫히는 방법. 스위치 터치감 등등.

스티어링의 조작성도 뛰어나다. 슬라럼 포인트에서 핸들을 좌우로 틀 때, 차량의 자세를 경쟁차량과 비교하길 권한다. 긴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유럽차 같은 경우 출렁임이 크지만, IS는 더 부드럽고, 컨트롤이 잘된다.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작동할 때는 두근거리는 흥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IS는 차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었다. 커뮤니케이션은 핸들링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손끝, 발끝의 감각을 최대한 느끼며 차와 커뮤니케이션 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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