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8 스파이더 생산 종료

포르쉐 918 스파이더 생산 종료

포르쉐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수퍼 스포츠카, 한정 생산 대수 918대 제작완료

발행일 2015-06-23 10:07:16 탑라이더

체크무늬 깃발이 마지막을 알렸다. 지난 21개월간 생산된 포르쉐 918 스파이더의 마지막 차량이 일정대로 스투트가르트-주펜하우젠 공장에서 완성됐다. 그러나 첨단기술을 선도한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가 남긴 유산은 생산 이후에도 오래도록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스포츠카들은 918 스파이더가 보여준 혁신 기술들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918 스파이더의 최종 검사 모습


918 스파이더는 처음부터 플러그인 기술을 사용한 고성능 하이드리드 모델로 개발되었다. 이 하이브리드 수퍼 스포츠 컨셉트 모델은 2010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데뷔해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2010년 여름 포르쉐 AG의 감독 이사회가 제품 생산을 승인했다. 918 스파이더는 2013년 말 출시되면서 포르쉐 역사에서 수퍼 스포츠카의 계보를 이어갔다. 904 카레라 GTS, 959, 911 GT1, 카레라 GT 등 포르쉐가 탄생시킨 모든 수퍼 스포츠카들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궁극의 스포츠카로 평가 받는다. 1963년 스틸과 폴리머 소재의 바디를 적용하여 제작된 904 카레라 GTS는 안정성과 경량 디자인을 어떻게 결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보여준 모델이다. 1986년 959 시리즈에서는 전자제어식 사륜 구동 시스템을 스포츠카에 도입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911 GT1는 양산형 모델로는 처음으로 탄소섬유를 사용했다. 2003년 카레라 GT는 100%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된 모노코크와 서브프레임을 장착한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데뷔했다.

▲ 마지막 포르쉐 918 스파이더 조립 모습


918 스파이더는 과거의 그 어떤 모델보다도 차세대 스포츠카들에게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강력한 유인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가장 핵심 기술은 두 개의 전기모터와 고성능 연소엔진으로 구성된 주행 시스템인데, 이 독창적인 운영전략은 918 스파이더가 자랑하는 차별 점 중 하나다. 또한 효율성 중심의 드라이빙 프로파일에서 최대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들이 반영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미래의 양산차 개발에도 중요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출력과 연료 소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포르쉐 개발자들은 모두 다섯 가지의 주행모드를 세팅 했다. 주행 모드는 카레이싱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맵 스위치(map switch)”로 조작한다. 포르쉐는 선구적인 하이브리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 개의 드라이브 유닛을 비롯한 각종 시스템을 제어하는 특성 맵(characteristic maps)과 그 안에 담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노하우는 앞으로 제작 될 하이브리드 주행 시스템에도 적용 될 예정이다.

▲ 959, 918 스파이더, 카레라 GT (왼쪽부터)


918 스파이더는 5개의 쿨링 루프 그리고 공기와 물로 리어 전기모터를 식히는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쿨링 시스템 등 열관리 면에서도 미래의 하이브리드 제품을 위한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 미래에 영향을 끼칠만한 또 한가지의 특징이 있다. 918 스파이더는 발전기와 브레이크를 지능적으로 제어해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인상적으로 1위와 2위를 달성한 919 하이브리드의 LMP1 프로토타입에도 이와 유사한 리커버리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918 스파이더는 100% 카본 바디, 완전 가변형 공기역학, 어댑티브 리어액슬 스티어링 등 획기적인 솔루션을 탑재해 기술 플랫폼 측면에서도 신기원을 이룩한 모델이다. 어댑티브 에어로다이내믹 및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911 터보 시리즈, 911 GT3, 911 GT3 RS 등 양산형 스포츠카에 이미 적용되기 시작했다.

▲ 918 스파이더, 카레라 GT, 959 (왼쪽부터)


918 스파이더는 전통적인 포르쉐의 가치관을 담고 있으며 미래의 중요한 초석이 되는 모델이다. 그와 동시에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2013년 9월 918 스파이더(시스템 출력 887 마력)는 뉘르부르크링 노스루프에서 6분 57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양산형 타이어를 장착한 합법적인 도로주행이 가능한 모델 중에서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어떤 자동차도 깨지 못하고 있다. 918 스파이더는 효율성도 중시한다. 918 스파이더는 표준 NEDC 사이클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3 l/100km의 연비를 자랑하여 대부분의 소형차보다 연료를 적게 소비한다. 이 모델은 경제성 외에도 스포츠카다운 드라이빙의 재미라는 측면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잠재력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포르쉐는 하이브리드 수퍼 스포츠카 제작 공정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포르쉐는 엄격한 인체공학 요건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조립 및 품질관리 부문에 적용한 혁신기술과 관련한 특허권을 신청했다. 이는 포르쉐가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혁신역량의 기준을 정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조립공정에는 전체적으로 무선 공구가 사용된다. 배터리로 동작하고 블루투스로 제어되는 스크루 드라이버가 대표적이다. 이 공구들은 고요하다고 할 정도로 조용하게 작동하고, 작업자에게 유연한 동선을 제공하며,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해 정확한 강도로 조이고 내용을 기록한다. 특별 개발된 솔루션 중 하나인 ‘가변형 어셈블리 엘리베이팅 트럭(adjustable assembly elevating truck)’은 2인승 모노코크 마감을 위해 제작된 인체공학적 툴이다. 신형 시저스 리프트 플랫폼은 140kg 무게의 고압 배터리 설치작업을 단순화시켰다. 918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가죽 마감 및 조립 테이블은 인체공학과 탄력적인 장비운용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교체 가능한 인서트(Inserts)를 사용하면 스테이션 사이클 타임을 전부 활용해 다른 부품도 제작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포르쉐는 918 스파이더 제조공정에서 효율 극대화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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