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지능형 자동차 윈도우 개발

콘티넨탈, 지능형 자동차 윈도우 개발

최신 필름 기술을 통해 차량 윈도우의 투명도 조절

발행일 2015-12-14 11:09:42 박태준 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은 201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한 번의 버튼 터치로 모든 윈도우를 어둡게 할 수 있는 데모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능형 유리창 제어” 기술은 특수 필름을 사용하는데, 이 필름은 유리에 삽입되어 전기 제어 신호를 통해 유리의 투명도를 변화시킨다.

콘티넨탈의 바디전장 사업부 본부장인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는, “전면 윈도우뿐 아니라 측면과 후면 윈도우를 선택적이고 점진적으로 어둡게 하면 탑승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운전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강한 햇빛에 눈부심을 막기 위해 운전자의 손은 본능적으로 핸들에서 선바이저로 움직인다. “이로 인해 가시성 확보가 어렵게 되고 순간적으로 차량 제어력이 떨어집니다.”라고 볼프 본부장은 말한다. 앞으로는 그러한 상황을 미리 감지하여 사전에 자동으로 윈도우를 어둡게 할 수 있다.
윈도우를 어둡게 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 필름을 사용하게 되면 다른 기술에 비해 더욱 효과적으로 태양 복사열을 줄일 수 있다. “즉, 태양열이 차량 내부로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라고 볼프 본부장은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는 에어컨 사용 부담을 줄여주고 에어컨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게 되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무게가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또한, 선바이저와 기계식 블라인드만큼의 차량 무게가 감소되며 이는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체적으로 산출한 결과, CO2 배출량은 1km 당 4g이 감소되고 전기 자동차의 운행 거리는 약 5.5% 증가합니다.”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 외에도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향상된다. “주차된 차량의 경우, 윈도우는 자동으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밖에서 차량의 내부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지능형 유리창 제어는 자동차 디자이너에게 새 옵션을 제공한다. 볼프 본부장의 말에 따르면 기계적으로 특정 부분을 덮지 않고도 유리면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필름은 약간 푸른빛을 띠고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설계의 가능성을 열어줄 다양한 색상이 출시 될 것으로 콘티넨탈은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에너지 회수를 통한 조명 효과 결합이나 터치스크린 기능 등 다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필름 기술의 핵심은 필름에 들어있는 입자이다. 
전압이 가해지면 필름 속 입자가 정렬하게 되며 윈도우를 원하는 농도로 어둡게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필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기술은 지금까지 고급 차량의 루프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콘티넨탈 엔지니어들은 이번 데모 차량을 통해 처음으로 측/후면 윈도우와 전면 윈도우에서 “SPD(Suspended Particle Device, 부유 입자 장치)” 필름 기술이 지능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을 시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법적 요인으로 인해 처음에는 선바이저가 허용된 영역에만 나타날 것이다.
상용 가능한 필름 기술의 핵심은 필름에 들어있는 입자이다. 이 입자들은 전원이 공급되지 않을 때 임의로 배열이 되어 외부의 창문을 어둡게 하는 한편 내부에서는 밖을 볼 수 있도록 투명성을 유지한다. 그리고 전압이 가해지면 이 입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병렬로 정렬하기 때문에 창문은 양방향에서 빛을 투과시킬 수 있게 된다. 볼프 본부장은 “운전자가 자동차 키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차량에 접근하면 차량 시스템과의 연결 기술에 의해 윈도우를 자동으로 밝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필름을 넓은 중간급 차량에 적용하려면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행히 모바일 분야에서 먼저 이 기술이 적용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필름 기술에 대한 다른 대안으로는 액정 폴리머(Liquid Crystal Polymers)나 전기변색(Electrochromism) 등을 기반으로 한다. 전기변색 기술은 전기장이나 전류 흐름의 영향을 받았을 때 광학적 특성이 달라지는 분자와 크리스털의 능력을 이용한다. 이 기술은 실내/외 거울을 어둡게 함으로써 눈부심을 막아주며 이미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표면이 넓을 경우 스위칭 시간을 줄이는데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제어가 핵심이다. 
최종적으로 보급되는 기술이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한 기술은 모두 전자적 제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수적인 노하우로는 소프트웨어와 차량 시스템과의 지능적 연결에 있다. 안드레아스 볼프 본부장은 “현재로써는 지능형 윈도우의 상용화 시기만이 문제가 될 뿐입니다. 콘티넨탈은 전체 시스템에 기술 노하우를 적용하여 전자 제어 장치에 원하는 기능을 통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변색을 통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개선할 뿐 아니라 운전자를 위해 최대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유리창 외관은 온도와 시효 효과(Aging Effects)의 자동 보정뿐 아니라 변화하는 조명 환경에 지능적으로 대응하여 최적화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제너럴 모터스(GM)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Hands-free)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면 첫 번째로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시장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첫번째 핸즈프리 기술로 소개된다. 슈퍼크루즈는 GM의 첨단 주행 기술로, 북미 지역 누적 주행거리 약 8억7700만km(지구-달 왕복 1141회 거리)을 기록,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왔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국고보조금이 확정됐다. EV누리집에 따르면 EV5 롱레인지 2WD 국고보조금은 562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엔트리 트림인 에어 기준 3500만원대로 구매도 가능하다. EV5는 SUV 보디타입 준중형 모델로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최대 460km다. EV5는 E-GMP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정통 SUV 보디타입의 준중형 모델이다. EV5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및 세제혜택 반영 기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라인 5340만원이다. EV5 롱레인지 2WD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공개를 앞두고 국내외 주행 평가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주행을 즐기면서도 언제든 고성능의 매력을 선사하며, 럭셔리 고성능에 대한 제네시스의 비전을 보여준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이자 럭셔리 고성능의 새 장을 열 모델로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을 접목해 차별화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사이버트럭 AWD의 인증을 완료,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사이버트럭은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AWD는 최대 520km를 주행한다. 가격은 1억4500만원이다. 사이버트럭은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을 목표로 개발된 전기 픽업이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라인업은 듀얼 모터 사양인 AWD와 3개의 모터를 갖춘 최상위 트림 사이버비스트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2024년 30%를 돌파해 주목된다. 2024년 하이브리드(10.6%->35.3%) 판매 성장세는 가솔린(57.0%->47.3%)과 디젤(23.8%->4.4%)을 압도했다. 전기차(2.1%->8.6%)를 제외하면 모든 유종을 흡수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수입차 시장만 살펴보면, 2003년 가솔린(97.8%) 중심에서 2025년 상반기 하이브리드(57.5%)와 전기차(27.8%)는 전체 차량의 85.3%를 차지, 수입 승용차 시장이 완전히 재편된 것을 확인할 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볼보는 27일 XC70 가격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XC70은 XC60보다 큰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로 볼보의 프리미엄 장거리 PHEV 아키텍처 SMA 플랫폼이 사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XC70은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에 출시된다. XC70은 볼보 XC60보다 차체 크기가 큰 차세대 중형 SUV로 장거리 PHEV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XC70은 볼보의 '중국 제조, 세계 수출' 전략의 핵심 모델로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을 포함한 70개 이상의 국가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코리아가 11월 대대적 OTA 업데이트 계획을 29일 공개했다. 폴스타코리아는 11월 중 전 차종에 네이버 웨일과 멜론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적용해 고객들의 디지털 및 엔터테이닝 경험을 강화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폴스타2 및 폴스타4다. 폴스타코리아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기능 추가 및 최적화 등 총 17회 OTA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11월에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모든 폴스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는 2026년형 쏘나타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6년형 쏘나타는 기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실속 있게 구성한 신규 트림 'S'가 추가됐으며, 각 트림별로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돼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가격은 2826만원이다. 2026년형 쏘나타 디 엣지의 트림별 세부 가격은 2.0 가솔린 프리미엄 2826만원, S 2956만원, 익스클루시브 3260만원, 인스퍼레이션 3549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2892만원, S 3022만원, 익스클루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는 LS 헤리티지 에디션(LS Heritage Edition)을 27일 공개했다. LS 헤리티지 에디션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마지막 LS로 오리지널 LS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된 클래식한 실내 컬러 조합, 나인티 누아르라는 새로운 외관 컬러 등을 갖췄다. 25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LS는 1989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이다. LS는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등 독일 고급 세단과 경쟁했는데, 호화로운 패키지와 브랜드 신뢰성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현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