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사이클 대회의 팀카 계보…이젠 친환경 시대

역대 사이클 대회의 팀카 계보…이젠 친환경 시대

발행일 2025-06-05 08:32:37 탑라이더 뉴스팀

자전거 경주의 현장은 언제나 선수들이 주인공이지만, 이들과 함께 숨가쁘게 달리는 '팀카' 또한 레이스의 숨은 공신으로써 경기 중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 부엘타 아 에스파냐 (Vuelta a España)등 세계 3대 사이클 대회는 전 세계 팬들의 주목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사의 기술력과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을 알리기 위해 팀카로 참여하는 '브랜드 홍보 경쟁의 무대'이기도 하다.

투르 드 프랑스&부엘타 아 에스파냐: 스코다의 장기 파트너십

세계 최대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2004년부터 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Škoda)가 공식 차량 파트너로 참여해왔다. 스코다는 옥타비아, 수퍼브 등 다양한 차량을 대회 운영진, 심판진, 미디어, 팀 지원용으로 제공하며 현장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특히 2020년부터는 중형 SUV 전기차 모델인 엔야크를 지원하면서 친환경 이미지 전환까지 이뤄내고 있으며, 20년 가까운 장기 파트너십은 투르 드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또 스코다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도 2011년부터 차량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메인 스폰서로서의 파트너십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지로 디 이탈리아: 토요타와 7년째 이어져

이탈리아의 지로 디 이탈리아는 2019년부터 토요타가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로 참여하며 전기차와 수소차 모델들을 대회 차량으로 투입하고 있다. 준중형 전기SUV 라인인 bZ4X부터, 수소차 모델인 미라이 등을 지원하며 자동차 브랜드로써의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혼다가 참여해 시빅, CR-V등을 지원하며 팀카를 활용한 홍보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토요타의 합류 이후 지로는 유럽 그랜드 투어 중 가장 친환경적 대회로 변모해가는 중이다.

국내 최초 전기차 팀카, '투르 드 경남 2025'에서 출범

세계 주요 사이클링 대회들이 팀카로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를 점차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그 흐름이 시작됐다. 6월 4일부터 경상남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르 드 경남 2025의 공식 팀카로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가 선정됐다.

이는 국내 사이클 대회 사상 최초로 전기차가 팀카로 투입되는 사례다. 폴스타코리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스포츠 이벤트와 연결 짓고자 했으며, 경상남도 측 역시 전기차 팀카를 선정해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사이클링 대회의 상징적 의미로 폴스타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4는 사이클링 대회 팀카로서의 역할에 적합한 다양한 강점을 갖춘 모델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레이스 흐름을 민첩하게 따라붙을 수 있으며, 전기차 특유의 정숙한 주행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해치지 않는다. 또한 2열 좌석을 접으면 넉넉한 적재 공간이 확보돼, 스페어 자전거, 휠셋, 보급품 등 팀 운영에 필요한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폴스타 4의 투입은 국내 사이클 대회에서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이 중심이었던 팀카 계보에 전기차가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투르 드 경남을 기점으로, 향후 국내외 사이클 대회에서도 친환경 차량의 도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폴스타 4는 ▲511㎞(싱글모터 기준)의 넉넉한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를 비롯해 ▲544마력 의 강력한 퍼포먼스(듀얼모터 기준), ▲2,999㎜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탑승 공간,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ADAS), ▲파일럿 팩을 포함하고도 6,690만 원(VAT 포함, 보조금 미적용)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는 6일(현지시각) 도심형 전기차, 트윙고 E-TECH를 공개했다. 트윙고는 1992년 선보인 르노의 아이코닉한 소형차로 A-세그먼트 시티카를 대표한다. 트윙고 E-TECH는 불과 2년전 공개된 콘셉트카를 양산차로 구현했다. 출고는 2026년 초 시작되며 가격은 2만유로(3344만원) 미만이다. 유럽의 A-세그먼트 시장은 규모가 줄었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운전자들은 도심 생활이나 세컨드카로 설계된 합리적인 시티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