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전기차도 미니다운 주행감각

[시승기]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전기차도 미니다운 주행감각

발행일 2025-07-25 04:18:30 이한승
미니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페이버드와 올-일렉트릭 미니 존 쿠퍼 웍스(JCW)를 시승했다. 해당 모델은 미니 쿠퍼 3도어 기반의 소형 전기차로, 기존 미니 일렉트릭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주행거리와 즉각 토크를 더해 운전 재미를 살렸다. 5천만원 미만에서 가장 개성 강한 전기차다.
MINI코리아는 2025년 쿠퍼, 에이스맨, 컨트리맨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전기차 가격대는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5250~6050만원,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4970~6250만원, 컨트리맨 5670~6610만원이다. SE 페이버드(Favoured) 기준 각각 5610만원, 5800만원, 6310만원이다.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J01)와 미니 에이스맨(J05)의 생산은 BMW와 장성자동차의 5:5 합자회사인 스팟라이트(Spotlight) 오토모티브 장자강 공장에서 담당한다. 해당 EV 전용 플랫폼의 개발은 장성자동차가 담당했으며, 내연기관과 다르다. 배터리 공급선은 장성자동차의 자회사 SVOLT다.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의 외관은 내연기관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지만 꽤나 다르다. 가파르게 세워진 A필러는 보다 기울어진 형태로, 내연기관의 크럼쉘 보닛과는 파팅 라인이 다르다. 외부 도어핸들은 그립형과 패널 일체형으로 차이를 보인다. 타이어 단면폭은 225mm로 늘어났다.
미니 쿠퍼 SE 전기차는 전장 3865mm(-10), 전폭 1755mm(+10), 전고 1460mm(+10), 휠베이스 2525mm(+30)로 미니 쿠퍼 S 내연기관과 일부 차이가 있다. 4세대 미니 쿠퍼 내연기관은 페이스리프트, 미니 쿠퍼 전기차는 상위 모델 에이스맨과 동일한 풀체인지 플랫폼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내도 동일한 분위기지만, 일부 차이를 보인다. 컵홀더는 세로 배치로 달라졌고, 기울어져 세우던 무선충전부는 바닥으로 이동했으며, 콘솔의 위치는 뒤쪽으로 이동했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에어벤트가 추가된 점과 인사이드 도어핸들의 위치, 전동시트 조작부의 디자인도 달라졌다.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SE는 전륜의 싱글 전기모터와 54.2kWh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통해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665kg, 주행거리 300km, 최대 95kW 충전, 복합전비 5.3km/kWh(도심 5.6, 고속 5.0)다. 최고속도 170km/h, 정지가속 6.7초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는 상당히 좋다. 전통적으로 미니는 전방은 물론 측후방의 시야도 우수한 편으로, 다이내믹한 운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시트포지션은 다소 높아졌는데, 배터리팩이 플로어 하단에 위치한 이유로 생각된다. 원형 OLED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소재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기본적인 승차감은 단단하지만, 댐퍼의 움직임이 부드러워 노면이 매끈한 곳에서는 의외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한다. 중저속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이 강조돼 도심주행에서 승차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었다. 반면 고속 영역에서는 단단한 감각으로 다양한 노면 정보를 전달한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도 줄어 여성 운전자들도 어렵지 않게 제어할 수 있다. 내연기관과 비교하면 공차중량이 310kg 늘었지만, 출발부터 만들어지는 강력한 최대토크로 인해 민첩함은 오히려 앞선다. 작고 컴팩트한 차체에 전기모터의 특성까지 더해지니 도심에서는 대적할 차가 없겠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좋은 편이다. 미니의 특성이 고속주행 안정감을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무게 증가와 함께 무게 중심이 낮아진 것의 긍정적인 효과다. 고속에서도 민첩한 핸들링과 움직임은 운전의 즐거움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최고속도에 도달하는 것은 너무 쉽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JCW를 서킷에서 타볼 기회가 주어졌다. 제원상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 공차중량 1675kg, 최고속도 200km/h, 정지가속 5.9초다. 주행거리는 291km다. JCW 서스펜션 세팅과 JCW 스포츠 브레이크, 전용 디자인이 더해진다.
매끈한 서킷에서의 주행 때문인지 승차감이 기존 JCW와는 비교될 정도로 쾌적하다. 그럼에도 좌우 롤은 보다 단단하게 잡아준다. 특히 코너 탈출시 언더스티어를 줄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직선로에서 부스트 패들을 당기면 10초간 27마력이 증가, 가속력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서스펜션 셋업과 제동성능, 전후 피칭과 좌우 롤에 대한 제어는 확실히 JCW가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기차 라인업에서는 JCW와 하위 트림의 가격차이가 다소 줄었는데, 확실한 디자인 차이와 추가되는 사양, 완성도를 고려하면 JCW를 선택하는 쪽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미니 브랜드는 전동화 과정에서 미니다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형차라는 차별화, 날렵한 주행성능은 유지한채, 과거 승차감과 편의성에서의 불만들을 상당히 해소했다. 디자인과 개성을 위해 많은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변화는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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