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에스컬레이드 ESV 부분변경, 대체 불가 럭셔리 SUV

[시승기] 에스컬레이드 ESV 부분변경, 대체 불가 럭셔리 SUV

발행일 2025-08-28 03:32:14 이한승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를 시승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실내 디자인과 자동문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적용 서스펜션 셋업은 프레임 보디 SUV로는 인상적인 승차감을 보여준다.
캐딜락코리아는 지난 4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출시했다. 부분변경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변화를 담고 있는데, 세로형 헤드램프를 통해 캐딜락의 전통적인 존재감을 강조하고, 24인치 휠은 양산차에서 처음 보는 규격이다. 또한 55인치 디스플레이는 미래차 분위기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에스컬레이드 일반형(1억6607만원)과 휠베이스 연장형 에스컬레이드 ESV(1억8807만원)으로 구분된다.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과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동일하다.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는 에스컬레이드 ESV 전용 사양이다.
시승한 모델은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중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블랙 레이븐 외장 컬러에 쉬어 그레이 내장 컬러 조합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각각 1250만원, 2450만원 올랐는데, 사양과 환율 고려시 동결 수준이다.
외관 디자인은 캐딜락 고유의 존재감을 표현한다. ESV 기준 전장 5790mm, 전폭 2060mm, 전고 1930mm, 휠베이스 3407mm로 승용 SUV로는 가장 거대하다. 일반형 모델은 전장 5410mm, 전폭 2060mm, 전고 1935mm, 휠베이스 3071mm로 마이바흐 GLS 보다 200mm 긴 차체다.
전면부에서는 기존 가로형 헤드램프가 세로형 헤드램프로 변경되며 디자인 밸런스가 좋아졌다. 그릴 면적이 확대되고, 럭셔리 트림은 그릴 서라운드 조명이 적용된다. 후면부의 1미터에 달하는 블레이드 LED 테일램프와 플립 업 테일게이트, 듀얼 머플러팁은 에스컬레이드의 상징과도 같다.
실내는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운전석은 8K 해상도의 35인치, 조수석은 4K 20인치로 구성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에서 정차시에만 볼 수 있다. 기어 레버는 컬럼식으로 변경됐다. 가죽과 금속, 우드의 조합은 고급스러우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다.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AWD 사륜구동 조합으로 최고출력 426마력(5600rpm), 최대토크 63.6kgm(1500-4000rpm)다. 공차중량 2940, 최고속도 192km/h, 100km/h 정지가속 6.8초, 연료탱크는 91리터, 국내 복합연비 5.9km/ℓ(도심 5.2, 고속 7.1)다.
운전석에 오르면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 높은 차고의 이점으로 중앙분리대 너머의 풍경을 탑승자 모두 즐길 수 있다. 시트포지션은 안정적인데, GM 브랜드가 잘하는 부분 중 하나다. 커맨드 센터라고 불리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조, 도어, 라이트 등 대부분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한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워졌다. 프레임 SUV 고유의 자잘한 진동을 소화하는 실력이 부분변경 이전보다 좋아졌다. 편평비 40의 24인치 휠타이어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3톤에 가까운 무게로 노면을 누르며 주행하는 감각이다. 고속주행에서도 이같은 주행안정감은 유지된다.
주행모드에 따라 차의 거동이 상당히 달라지는데, 컴포트 모드에서 다소 무겁게 느껴졌던 차체가 스포츠 모드에서는 경쾌하게 따라온다. 저회전부터 터져 나오는 최대토크와 함께 4000-5000rpm까지 손쉽게 뛰어 오르는 엔진 회전을 통해 덩치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적극적 주행이 가능하다.
코너링 한계는 의외로 좋은 수준이다. 차의 밸런스와 서스펜션이 받아주는 실력이 수준급인데, 유럽태생 차량처럼 서머 타이어를 적용하면 만족감이 좋아질 수 있겠다. 특정 속도에서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요철을 만나면 자잘한 진동을 전하기도 하는데, 프레임 보디의 한계로도 보여진다.
실내공간은 대단히 여유로운데, 3열 사용시에도 1175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는 1열과 대등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췄다. 3열은 형식적이지 않고 성인 탑승이 가능하다. 새롭게 적용된 전좌석 전동문이 인상적인데, 센서를 통해 장애물을 인식, 열리는 범위를 제한해준다.
운전보조장치는 차로유지보조가 제외된 차선이탈방지만 지원하는데, 정밀 지도가 요구되는 슈퍼크루즈를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안보와 관련된 부분이다. AKG 3D 사운드는 40개 스피커와 함께 양산차 최고 수준의 출력과 음질을 연출한다.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좋음은 전달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럭셔리 대형 SUV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거대한 차체를 지녔지만 의외로 운전하기 편한 점과 크기와 사양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은 대형차 만들기에 익숙한 캐딜락의 장기로도 보여진다. 에스컬레이드는 럭셔리 대형 SUV가 주는 가치를 분명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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