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발행일 2025-09-14 02:21:12 이한승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을 시승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을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인기가 좋아 카니발 디젤의 단종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대형 SUV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인승 이동시 편의성은 독보적이다.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KA4 PE)을 지난 2023년 11월, 하이브리드는 12월 출시했다. 사전계약에서 90%의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며, 출고 대기가 1년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카니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스타리아와는 다르게 승용 MPV 수요가 많다.
카니발의 국내 라인업 가격은 9인승 가솔린 기준 3636~4502만원, 터보 하이브리드는 450만원이 추가된다. 9인승 모델은 개별소비세 면제, 사업자 부가세 환급, 보험료, 버스전용차로 등의 혜택이 있어 선호되며, 하이브리드가 세금과 연비면에서 가솔린 대비 비용이 월등히 저렴하다.
시승차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 시그니처에 옵션이 추가된 사양으로 5천만원 초반이다. 기아의 옵션 구성 특성상, LED 헤드램프, 대구경 휠 등 외장 옵션을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만 추가해도 사용상 불편함은 없다. 2열 전동시트나 통풍 기능은 눈에 띈다.
외관 디자인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중후한 분위기로 진화했다. 세로로 배치된 헤드램프와 확대된 전면부 그릴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외장 컬러는 블랙을 선택할 경우 어울림이 좋은데, 유채색 선택지가 전무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MPV와 SUV의 차별으로도 보여진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와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현대적인 감각과 공간감을 강조했다. 연식변경을 거치며 부피가 작아진 스티어링 휠, 부분변경시 공조장치와 오디오 조작부가 통합되며 단순해졌다. 시트 쿠셔닝은 3세대 카니발이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하며, 하이그로시는 손자국에 취약하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합산출력 245마력, 합산토크 37.4kgm, 엔진만으로는 180마력, 27.0kgm다. 공차중량 2165kg, 국내 복합연비 13.5km/ℓ(도심 14.0, 고속 12.9)다. 3.5 가솔린은 복합 8.9km/ℓ(도심 7.7, 고속 10.9)다.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우수한 편이다. 비슷한 크기의 SUV 대비 낮은 최저지상고로 인해 차체 대비 차에 오르거나 내리기 편하다. 고령자 탑승시 상당히 유용한 포인트다. 대시보드를 비롯한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다소 낮게 느껴지는 점도 있는데, 전반적인 구조는 인체공학적인 편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파워유닛은 스포티지, 쏘렌토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데, 전기모터의 출력과 토크가 54.0kW, 304Nm(73.4마력, 31kgm)로 쏘렌토의 47.7kW, 264Nm(64마력, 27kgm) 대비 강력하다. 275kg 늘어난 무게를 감당하기 위함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카니발의 동작이 경쾌하다.
단순히 출력과 토크의 차이보다는 동일한 컴포트 모드 기준, 동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로직을 지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연비면에서 다소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주행질감이 한결 매끄럽다. 그럼에도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실연비는 3.5 가솔린 대비 50% 가까이 우수해 보인다.
전반적인 섀시의 감각은 둔한 편이다.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85mm, 휠베이스 3090mm의 큰 차체에서는 당연한 부분이지만, 견고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전하는 모델도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는 소비자라면 차의 크기와 주행감각 차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고속주행시는 만족감이 높다. 주행시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고, 초고속 영역에서도 불안감이 적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풀가속을 제외하면 대부분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전한다. 과거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사용했던 댐퍼를 기본으로 채용한 점도 긍정적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기대 이상으로 차체와 파워트레인의 조합이 좋다. 팰리세이드의 2.5 터보 하이브리드 대비 출력은 낮지만 실연비가 좋은 것으로 보답한다. 9인승의 경우 실질적으로 6인승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추후 2+2+3+2 구조로 개선한다면 더욱 좋은 상품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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