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양평 솔뜰캠핑장, 피톤치드에 쉼을 얻어요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양평 솔뜰캠핑장, 피톤치드에 쉼을 얻어요

“어느 캠핑장 다니세요?”캠퍼들을 일상에서 만날 때마다 묻는 질문이다. 캠퍼들 사이에서는 캠핑장에 대한 호오가 갈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난해 양평에 자리를 튼 ‘솔뜰캠핑장’은 많은 캠퍼를 만족시킬 만한 요소가 포진해 있다.소나무가 있는 뜰솔뜰캠핑장은 팔당대교에서 양평에 다다르는 길에 있다. 냉면과 완자 등으로 유명한 ‘옥천냉면’ 간판이 보이면 좌회전을 해 마을로 들어서면 된다. 1년 내내 오가는 발길이 끊이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소조령의 기운을 느끼며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소조령의 기운을 느끼며

충북 괴산은 ‘느티나무가 많은 산’이라는 뜻이란다. 예전엔 주요한 곳에 ‘느티나무 괴(槐)’자를 썼다하니 괴산은 과거 지리적으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을 터. 그러고 보면 아직도 흔적이 남아 있다. 조령(문경새재) 등 땅과 땅을 잇는 고개가 괴산에 있다. 말안장 모습의 고개, 조령 조령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있는 고개다. 고려사지리지부터 ‘조령’이 등장하는데 조선 시대 조령은 영남 지방에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역사체험과 캠핑을 동시에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역사체험과 캠핑을 동시에

책으로 만나는 역사는 어렵다. 그런데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역사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연천 전곡리를 찾으면 우리땅 구석기 역사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구석기 나라, 연천 전곡리 연천 전곡리는 ‘구석기 나라’라는 이름을 들고 나섰다. 30만년 전 유물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바로 이곳에서 출토됐기 때문이다. 유물을 발견한 사람은 주한미군 병사 그렉 보웬이다. 1978년 한탄강유원지를 여행차 들렀다가 석기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웰빙 캠핑을 떠나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웰빙 캠핑을 떠나다

‘웰빙’을 우리말로 부르면 뭘까. 충주의 한 캠핑장이 웰빙의 순우리말 버전으로 문을 열었다. 참살이학교 캠핑장이다. 캠핑, 폐교를 활용하라.폐교터만큼 캠핑장 요건을 갖춘 곳은 없다. 1982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각지에서 폐교된 학교 수는 무려 3349개니 된다. 요즘 이들 폐교의 변신이 화려하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캠핑장’이다. 화장실, 교실, 운동장 등 기본 시설이 돼 있는데다 주변 환경도 좋다. 참살이학교 캠핑장은 앙성초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작게, 더 작게 캠핑하라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작게, 더 작게 캠핑하라

처음 캠핑을 할 때는 장비를 사고, 친구를 초청하고, 유명한 캠핑장을 쫓아다니는 데 마음을 빼앗긴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작고 조용하게’ 캠핑을 하고 싶어진다. 끊고 버리고 이별하라2010년부터 일본에서는 ‘단사리’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끊을 단(斷), 버릴 사(捨), 이별할 리(離). 끊고 버리고 이별하라는 뜻이다. 대량 소비,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서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버리면 숨 막히는 현실을 잠시 멈출 수 있다는 희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바다와의 조우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바다와의 조우

겨울 바다가 스산하다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푸른 바다와 맞닿은 백사장에 하얀 눈이 쌓이면, 생동하는 겨울 풍경이 완성된다. 떠나는 곳에 보금자리를 얻다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 가끔 여행자들은 아무 이유 없이 공항으로 향한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보고 여행의 단상에 젖어든다. 공항은 여행을 가든 안 가든 왠지 멜랑꼴리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인천 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그림 같은 해수욕장이 있다. 왕산해수욕장이다. 영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낭만과 안전을 동시에 즐기려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낭만과 안전을 동시에 즐기려면

지난 주말 제주로 캠핑을 다녀왔다. 너른 초원 속 유쾌한 풍경이 시야를 압도했지만 제주의 ‘바람’을 연신 느낄(?) 수 있는 나날이었다. 겨울 캠핑, 역시 ‘바람’이 관건이다. 겨울캠핑, 바닥 공사를 확실하게겨울철에는 바닥이 꽁꽁 얼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질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여름철에 썼던 펙을 쓰면 구부러지거나 부러지기 십상이다. 땅에 전혀 박히지 않기도 한다. 동계용 텐트는 따로 없지만 펙은 겨울용을 써야 한다. 겨울철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예술과 캠핑의 경계를 허물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예술과 캠핑의 경계를 허물다

흔히 ‘연극’하면 삶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여기게 된다. 서울 대학로나 공연 무대에서나 접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이곳에서는 일상이 된다. 공주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이다.극단 ‘젊은 무대’가 펼치는 한판 놀이현대인에게 ‘놀이’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 혹은 잉여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인에게 ‘놀이’(파이디아)는 현대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파이디아는 일에서 받은 긴장을 완화하고 정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역센 풍광 속 뽀얀 속살,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역센 풍광 속 뽀얀 속살,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간다면 ‘산세가 험하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치악산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는 ‘치악산맥’이라고까지 일컫는다.거센 산 속 캠핑장은 어머니의 포근한 품치‘악’산이라 하여 모든 구간이 험한 것은 아니다. 횡성 쪽의 내치악은 비탈이 순하지만 원주 방면의 외치악은 가파르고 낭떠러지가 많다. 구룡자동차야영장은 원주에서 구룡사로 가는 길목에 있다. 험한 산세 속에 야영장이 포근하게 들어서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다시 살아난 바다, 태안

[솔로캠퍼의 슬로캠핑]다시 살아난 바다, 태안

2007년 12월 7일 우리땅 금빛바다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태안 기름유출사고다. 추운 겨울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시민들이 기름을 걷어냈다. 주민과 봉사자들이 호호 손을 불며 동동 발을 구르던 그 바다, 지금은 어찌 변했을까. 태안반도 북쪽 학암포를 찾다 태안반도는 충청남도 북서단에서 서해를 향해 돌출된 땅이다. 1978년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충청남도 태안군과 보령시에 속한 326㎢에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특별한 겨울캠핑을 꿈꾸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특별한 겨울캠핑을 꿈꾸다

크리스마스. 외래 명절이라지만 연말 행사 중 가장 돋보이는 게 사실이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넘기기에는 찜찜하고 그렇다고 판에 박힌 이벤트를 하자니 식상하다. 텐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크리스마스와 캠핑, 어울리지 않는다고? 천만의 말씀. 이미 몇 년 전부터 성탄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에는 각종 캠핑 동호회에서 수십 건의 성탄 캠핑 계획이 올라왔다. 이미 웬만한 곳의 예약은 만석이다. 성탄캠핑에는 먼저 아이들이 신난다.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 속에 잠들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 속에 잠들다

추운 겨울 텐트에 모여 앉은 손길은 따스하다. 꽁꽁 옷깃을 여미고 텐트 속에서 먹는 떡만두국은 별미다. 한해의 저묾과 새해의 떠오름이 텐트 위 하늘에 걸리면 현실이 곧 영화가 된다. 겨울, 캠핑을 떠나자.겨울 난로, 어떤 것을 쓸까. 겨울철 캠핑에는 난방기기가 필수다. 요즘에는 난로를 사용하는 캠핑객이 많은데 난로의 특성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기난로는 캠핑장에서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기난로는 전력량이 많아 캠핑장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을 찾아 나서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을 찾아 나서다

날이 추워지면 아웃도어 활동이 위축된다. 눈이 왔을 때만 즐길 수 있는 스키나 보드 등을 제외하곤 딱히 즐길거리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언 땅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캠핑’은 겨울이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런데 마니아들의 생각은 다르다. 겨울에 진정한 캠핑을 할 수 있다는 것. 왜일까. 행락객은 가고 캠퍼만 남는다필자는 한여름에는 캠핑을 잘 즐기지 않는다. 간혹 사람들과 왁자지껄 어울려야 하는 때를 제외하면 여름 캠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가을을 추억하다 - 파주 느티나무그늘아래캠핑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가을을 추억하다 - 파주 느티나무그늘아래캠핑장

올해 늦가을은 유독 포근했다. 온전한 가을캠핑을 이렇게 길게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다. 폭신한 낙엽 카펫을 밟으며 부스럭거린 가을캠핑을 추억해본다. 서울서 1시간, 주말 캠핑이 거뜬서울 남동쪽에 비해 서북쪽은 갈만한 캠핑장이 많지 않다. 강화, 인천, 고양, 파주 등에서 캠핑장을 검색하면 다 합쳐도 10여곳을 겨우 넘는다. 그중 파주에는 3~4개 대표 캠핑장이 있는데 느티나무그늘아래는 그중 캠핑객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곳이다.서울서 1시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호주 캠핑4 - 칙칙폭폭 100년 전으로 시간여행

[솔로캠퍼의 슬로캠핑]호주 캠핑4 - 칙칙폭폭 100년 전으로 시간여행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그레이트오션로드가 펼쳐진다면 동쪽에는 단데농 국립공원이 있다. 수려한 숲 사이로 단데농 언덕을 넘나들던 화물 증기기관열차가 여전히 세월을 거슬러 오른다. 단데농국립공원으로 소풍을 떠나다빅토리아주의 동쪽에 위치한 단데농지역은 1987년 단데농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1870년대부터 관광지로 유명했는데 공원으로 가는 길도 아름답다. 골프장에 누워 쉬고 있는 캥거루도 종종 눈에 띈다. 호주에서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3 - 멜버른 도심을 즐기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3 - 멜버른 도심을 즐기다

질롱 근교인 토키에서 와남불까지 약 214㎞,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를 달렸다. 하루 정도는 캠핑카가 아닌 곳에서 쉼을 주기로 했다. 호주 멜버른 도심을 즐겨보자. ‘작은 유럽’ 호주 멜버른멜버른만큼 ‘호주’다운 도시가 있을까. 각국의 사람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공간을 만든 곳. 골목을 돌아나올 때마다 영국,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중국, 한국 등 다양한 문화를 만나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가장 호주다운 도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2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2

호주 멜버른 서쪽으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거대한 빅토리아 해안을 따라 달렸다. 질롱 근교인 토키에서 와남불까지 약 214㎞,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ad)’다. 걸어볼까 달려볼까 날아볼까길고 긴 해안가를 따라 ‘그레이트’한 도로가 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귀향한 군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고속도로는 완공에만 13년이 걸렸다. ‘그레이트’라는 이름만큼 풍광도 빼어나다. 총 214km. 멜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하이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1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1

자연은 말없이 위대하다. 캠핑을 하다보면 자연의 힘에 절로 숙연해진다.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주에 다녀왔다. 대자연 속 아웃도어 천국. 신이 만든 거대한 창조물 속 작은 일원이 됐다. 호주에서 캠핑을 한다고요?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주도면서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작은 유럽’으로 통하는 멜버른을 이번 여행의 기점으로 삼았다. 멜버른 서쪽으로는 발라랏과 질롱,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램피언 국립공원 등이 있고 동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지금 떠나지 않는 자, 유죄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지금 떠나지 않는 자, 유죄

썰물이 빠지듯 텐트가 사라졌다. 그 여름 뜨거웠던 캠핑 열풍이 조금 사그라진 걸까. 지난 주말 찾은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몇몇 텐트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람들은 모르나보다. ‘가을’이 캠핑의 계절이라는 것을. 낙엽 위 텐트, 가을 캠핑의 낭만부스럭 사사삭. 전북의 지붕 운장산에 들어섰다.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정천면·부귀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는 운장산. 운일암반일암 등 유명한 코스 대신 정천면 갈룡리 갈거마

아웃도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구름 한 뼘 아래, 지리산 - 달궁자동차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구름 한 뼘 아래, 지리산 - 달궁자동차야영장

구름과 한 뼘, 지리산의 능선은 하늘에 닿았다. 부드럽게 굽이치는 산의 물결은 흡사 바다의 파도를 닮았다. 산과 산이 끝없이 이어져 넓고도 깊은 산, 지리산을 찾았다. 어미의 품처럼 푸근한 산속지리산은 삼남 땅을 감싸는 큰 지붕이다. 전남·북, 경남 등 3개 도, 5개 시·군, 15개면에 걸쳐 있다. 80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쉴 새 없이 이어지다 보니 걷고 또 걸어도 질리지 않는다. 꽃봉오리 같은 산봉우리들과 꽃받침 같은 골짜기들이 백두산으

아웃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