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언론시사회가 장철수 감독, 배우 서영희, 지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63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이목을 끈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전도 유망한 신인 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비평가주간' 섹션에서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또한 지난 7월 25일 폐막된 제 14회 부천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인 '부천초이스:장편' 부문에 올라 영화제 최고상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거머쥐며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어릴 적 무도에 살았던 해원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해원 의 친구 복남이 그녀를 환대할 뿐 섬주민들은 그닥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 '김복남'을 둘러싼 불편하고 섬뜩한 진실들과 맞닥뜨리게 되지만 그녀는 자신 목격한 진신들을 외면하며 복남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는 복남의 절박한 도움의 손길도 외면한 채 냉소적인 태도의 관찰로 그저 방관할 뿐이다.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무도에서 가장 천대받던 복남의 시리도록 아프고 끔찍하게 잔혹한 복수를 보여주며 핏빛스릴러를 선보인다.
영화가 시작할 때 들려준 '김복남'의 이야기는 어느새 대한민국에서 약자의 위치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잔인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는 실제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통쾌함까지 느끼게 했고 실제로 칸영화제 스크리닝에서 복남의 복수가 표현화될 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로써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장르영화로서의 높은 완성도뿐만 아니라 '김복남'이라는 인물을 통해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불친철한 현대인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국형 스릴러의 정수를 선보일 것이다.
황재원 기자 jwstyle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