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같은 체력, 여우같은 매력 - 인하대 인하라이더

짐승같은 체력, 여우같은 매력 - 인하대 인하라이더

발행일 2010-09-06 14:24:01 정서연 객원기자

어느덧 무더운 여름을 보내려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문을 두드리는 요즘 자전거를 타기에 참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든다. 인하대학교에 짐승 같은 체력과 여우같은 매력을 지닌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4계절 자전거를 즐기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여러 동아리들이 모여 있는 인하대학교 나빌레관 101호. 똑똑, 문을 두드리자 장갑을 끼고 한손에는 정비도구를 들고 있던 인하라이더 회장님(인하대학교 환경공학과 2학년 이상원)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동아리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것은 역시나 자전거. 동아리 원들의 자전거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자전거를 정비 중이던 회장님을 기다렸다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Q. 인하라이더가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세요.

A. 인하라이더는 인하대학교 자전거동아리로 2008년 2월에 동호회로 시작을 했어요. 자전거를 좋아하는 학우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는 곳이에요. 정기적으로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근교에 강화도나 인천대공원, 한강, 남산으로 라이딩을 가요.

짐승같은 체력을 모토로 두고 있는 동아리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강과 남산을 근교라고 이야기 할 때 순간적으로 이런 곳이 근교였나 하는 생각이 본인의 머릿속에 스쳤다.

Q. 한강이나 남산 같은 근교요?

A. 네. 자주 가는 곳들이에요. 한강은 가면 정말 좋아요. 자전거타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저희 말고도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Q. 처음에 동아리가 아니라 동호회로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동호회일 때와 동아리일 때 가지는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A. 동호회에서 동아리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회장을 맡고 있어서 느꼈던 바들이 커요. 동호회일 때는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었지만 동아리가 되면서는 의무감이 함께 생기니까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여전히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으니까 지금 인하라이더의 존재자체가 좋아요.

Q. 자전거가 좋아서인 건 알겠지만 요즘처럼 더운 날씨는 조금 힘든데도 왜 자전거를 타나요? 회장님은 자전거에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A. 전 원래 바퀴가 달린 것들을 좋아해요. 자전거를 시작한 것은 재활의 개념으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젠 인하라이더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가 가진 매력에 빠져서 함께 하고있죠.

바퀴 달린 것을 좋아한다는 회장님에게 “그러면 차도 타시나요?”라는 질문에 “차는 능력이 안되서 아직요.(웃음)”으로 재치 있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Q. 자전거라이딩을 가면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A. 도로문제가 제일 힘들어요. 마음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은 한강공원같은 곳이에요.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차도로 다녀야하니까 위험하고 불편하죠. 요즘은 군데군데 자전거 도로도 생기기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껴요. 여름에는 날씨가 변덕스러울 시기에 좀 힘들죠. 하지만 오히려 비가 내리거나 할 때는 사람도 차도 많이 안다녀서 자전거타기에는 더 좋아요.

Q. 여우같은 매력을 대표하는 여학우들도 있는데 함께 라이딩하면 조금 힘든 점도 있지 않나요?

A. 여학우들이 함께 할 때는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있고 안전에도 더 유의하게 되요. 그래서 라이딩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동아리 소풍의 개념으로 가까운 인천대공원이나 차이나타운을 자주가요. 하지만 간혹 속도감에 질주하는 여성회원들도 있는걸요(웃음).

한창 인터뷰가 어느덧 즐거운 담소로 바뀌어 갈 때 쯤 누군가 동아리방문을 두드렸다. 한 학우가 자전거바퀴를 들고 와서 정비를 요청했다.

Q. 인하라이더에서 무료 정비도 해주나요?

A. 네. 동아리 방으로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무료로 정비를 해드리고 있어요. 축제 때에도 무료정비행사를 진행했었어요. 간혹 라이딩을 갔을 때 자전거 때문에 고생하는 분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얼떨결이지만 찾아가는 서비스가 되서 도와드린 적도 있어요.

문득 브레이크가 말썽을 부리고 있는 본인의 자전거가 생각나서 “회장님 제 자전거도 좀(웃음)”이라는 말에 흔쾌히 언제든 들리라는 회장님의 약속을 받았다.

Q.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에피소드는 많은데 봄에 인천대공원을 다녀왔었어요. 그때 다 같이 소풍을 가서 맛있게 파전에 막걸리도 먹고 돌아오려고 자전거를 탔는데 한 여학우의 자전거타이어가 터졌어요. 다들 너무 많이 먹어서 터진 거라고 아직도 놀리곤 해요. 하지만 그때 타이어 고쳐주는 모습에 감동해서 여전히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죠.

즐거운 인터뷰를 마칠 때 다음에 함께 라이딩가자는 회장님에게 여우같은 매력에 짐승같은 체력도 겸비해서 참석하겠다고 약속하고 자리를 일어섰다.

짐승같은 체력 여우같은 매력의 인하라이더.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진 대학생들의 열정적과 즐거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정서연 객원기자 via0110@nate.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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