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자동차 동아리 KORA - (2) 365일은 자동차를 꿈꾸다

국민대 자동차 동아리 KORA - (2) 365일은 자동차를 꿈꾸다

발행일 2010-10-18 11:54:32 정서연 객원기자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마법과도 같아요."

마법을 부리고 있는 학생들이 모인 KORA는 올해 세계대회 10위라는 명예를 얻어낸 국민대학교 자동차 동아리이다. 말 그대로 이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것이다. 패기와 열정은 물론 실력까지 갖춘 국민대학교 자작 자동차 동아리 KORA는 이제 한국무대는 좁다. 얼마나 거대하기에 한국무대가 좁은지 그들을 만나보자.

KORA에서는 5월에 열리는 세계대회인 F-SAE와 8월에 열리는 국내 대회인 미니바자 두 개의 대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개의 대회지만 이들은 이 대회들을 위하여 1년 365일을 자동차와 동고동락한다. 이렇다 보니 KORA의 팀원들은 이제 서로가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또 한 대회이외에도 해마다 학교 광장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자동차로 모터쇼와 사진영상 전시회를 열면서 대내외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KORA에는 여학생들도 포함되어 있다. 힘도 못쓰고 자동차와는 관계가 멀 것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학생들이 지닌 섬세함은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전체 프레임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KORA팀은 엔진팀, 전자제어팀, 프레임팀등 으로 구성되어 대회를 준비한다. KORA가 제작하는 자동차는 F1 머신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600cc 혼다엔진을 사용해 자동차를 제작해서 5월에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하기위하여 이들은 9월부터 자동차 설계와 기획서 작성에 들어간다. 이들이 출전하고 있는 F-SAE대회의 경우에는 사전에 보고서와 테스트가 통과되어야 본선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보고서의 경우 단순 자동차의 설계에 관한 부분뿐만이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연구와 마케팅은 물론 생산비에 대한 내용까지 이루어져야 해서 전공교수님 이외에도 타 전공교수님들을 직접 찾아가 조언을 얻고 기획서를 제작한다. 이렇게 힘들어 보이기도 하는 활동이지만 팀원들에게 KORA는 좋아해서 하는 동아리 활동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 세계 10위 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KORA의 F-SAE 참가모습들

 

▲ 세계 10위 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KORA의 F-SAE 참가모습들

 

▲ 세계 10위 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KORA의 F-SAE 참가모습들

 

▲ 세계 10위 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KORA의 F-SAE 참가모습들

현재 KORA의 회장을 맞고 있는 김지안군은(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05학번) 안전에 대한 부분이 대회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민감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전에 심사받는 보고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마케팅이나 연구 분야가 요구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부분에서 소홀하면 안 돼요. 기획서가 통과되어 미국 본선대회에 나가가되더라도 대회중 안전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실격이에요. 주행을 할 때에도 드라이버의 안전에 위험한 부분이 연출되었을 때 그 자리에서 수정하지 않으면 실격처리가 되요. 그만큼 안전에 대한 부분에서 철저해야 해요."

이렇게 까다롭고도 어려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지닌 열정이었을 것이다. 또 한 이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얻는 것도 많다고 한다. 다음해 대회의 팀장을 맡은 변지수군(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07학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팀장을 맡으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여러 사람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자기 성장을 할 수도 있고 동아리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요."

KORA는 대회가 다가오면 밤샘작업쯤은 그들의 생활이 된다. 이처럼 자동차에 대한 뜨거운 열정 때문에 이들의 대학생활은 보통 학생들과는 조금 다르다. 흔하게 가는 MT한번 이들에게는 쉽지가 않다. 웃으면서 회장님이 전하는 말은 일 년 동안 대회 준비를 해서 미국으로 대회겸 MT를 간다고 말한다. 동아리 활동에 전념을 하다 보니 학업에서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했으나 이들이 하고 있는 동아리활동은 수업을 통해 얻기도 힘든 살아있는 학습의 현장이 돼 주고 있었다.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기 때문에 보고 듣기만 하던 부분들을 자신들이 직접해내면서 얻게 되는 지식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배움이다.

▲ 세계 10위의 쾌거를 이루어 낸 "코라머신"

 

▲ 세계 10위의 쾌거를 이루어 낸 "코라머신"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열정을 쏟아도 늘 얘기치 못한 순간에서 찾아오는 웃지 못 할 사건들도 있곤 하다. 돌이 튀어서 전력공급선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메인스위치 뒤에 달아둔 깃발이 스위치를 꺼버린 예상치도 못한 상황들도 있었다. 하지만 KORA에게는 이런 순간들도 모두가 가르침과 경험이 된다.

▲ 미니바자

세계 10위라는 이름을 얻고도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 여전히 신기하고 즐겁다는 그들의 열정에서 세계 1위가 멀지 않았음을 알게 한다.

정서연 객원기자 via0110@nate.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