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여행] 대관령, 그 깊은 자연의 속삭임을 듣다 (2)

[마주 보는 여행] 대관령, 그 깊은 자연의 속삭임을 듣다 (2)

발행일 2012-06-26 14:28:55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다시 캠핑장을 향하는 길에 ‘오죽헌’이 위치한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65호로 지정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 양식이며 신사임당과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태어난 곳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되었다고 한다. 한국 주택건축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하며 4면을 굵은 댓돌로 한 층 높이고 그 위에 자연석으로 초석을 배치하여 네모기둥을 세웠다.

살아 숨 쉬는 역사 탐방의 시간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화폐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한다.

기존 화폐의 오천원권에 등장하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새로운 오만원권 화폐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조선의 대학자인 율곡 선생의 업적과 그를 낳고 교육한 어머니로서의 신사임당.

그의 시와 문장, 글씨와 그림은 남성 위주의 조선 시대에도 탁월하였다고 하니 자녀와 함께 역사적 인물의 삶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하고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까마귀의 색을 닮았다는 ‘오죽’이 고택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다시 돌아온 야영장.

야영장의 입구부터 흘러드는 숲의 내음이 새롭기 그지 없다. 잠시의 즐거운 외출 후에 즐기는 캠핑의 여유로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행복이다. 차 한잔의 편안함으로 한적한 오후에 뉴스에서는 이상 고온을 이야기하지만 이곳 ‘대관령’은 아직도 여름을 모르는 듯하다. 캠핑을 즐기는 모두의 표정 또한 그저 편안함이다.

서로의 마음을 마주보는 여행, 캠핑

캠핑은 서로의 마음을 마주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다. 아무리 똑같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집에서 하는 것과 자연에서 하는 것은 다르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자기도 모를 순간 이미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 대화의 상대가 자녀라면 더욱 하지 않을까. 표현하고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부모로부터 느끼는 따스한 눈빛과 목소리는 분명 행복과 사랑의 기억으로 남을 테니 말이다.   

대관령의 깊은 숲으로 어둠이 찾아든다. 조금은 때 이른 풀벌레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이 되어주고 가족이 함께 하는 잔잔한 웃음소리와 행복한 대화가 끊이지 않는 밤. 그 어떤 인위적 공간이 아닌 천혜의 숲이라서 더할까.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할 수 있다는 행복으로 가슴마저 뭉클하다.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 마음 한구석이 벌써부터 허전해 오는 이유이다.

안개 자욱한 대관령을 가슴으로 추억하다

산에서 울려 퍼지는 뻐꾸기 소리가 행복하게 나를 깨운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캠핑장을 떠나오는 길의 안개가 장관이다.
역시 대관령은 대관령이다.
한 치 앞을 분간하기도 어렵게 자욱한 안개는 가는 이의 발걸음을 부여잡고
안개만큼이나 포근했던 대관령에서의 시간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이용 정보]

대관령자연휴양림 내에는 숯과 번개탄을 이용한 바비큐는 금지되어 있으며, 애완동물이나 혐오동물 등을 동반하여 입장할 수 없고 위반 시 강제로 퇴장될 수 있다. '공동샤워장'은 성수기에만 하루에 세 번(10시, 15시, 20시) 1시간씩 사용 가능하며 온수는 나오지 않는다. 별도의 식당이나 매점이 없다.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삼포암길 133’이며 영동고속도로 횡계 I.C를 빠져나와 대관령 옛길을 거치는 코스를 이용하면 길은 험한 편이나 더욱 운치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국립 자연휴양림 관리소 홈페이지(http://www.huyang.go.kr/)를 통하여 사전 예약하여야 하며 이용 문의는 (033)641-99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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