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를 공격하는 계절, 여름

내차를 공격하는 계절, 여름

발행일 2014-08-14 10:27:52 박태준 기자

얼마 전 대시보드 위에 놓여있던 캔음료가 터지는 뉴스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뙤약볕 아래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가 무려 90도까지 치솟기 때문에 음료수 캔, 라이터 등이 폭발한 것이다.

그만큼 여름은 자동차가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뜨거운 태양볕뿐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폭우, 불쾌감을 유발하는 습기까지… 자동차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도 없는 노릇. 오너들은 여름이 다가오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름이 오면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내 차. 요주의가 필요한 부품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연약한 그대 이름은 배터리!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운행 중이나 정차 중에나 늘 에어컨을 켜게 된다. 특히 비가 오는 여름밤에는 에어컨, 전조등, 와이퍼 등을 한꺼번에 가동시켜야 하는데 이렇듯 장시간 에어컨을 켰을 경우, 배터리는 점점 과열되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또한 강렬한 태양빛이 내리쬐는 곳에 차를 주차했을 경우, 외부 기온만으로 배터리의 온도가 상승해 배터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약한 배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단열재를 이용해 외부 열을 차단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전기장치를 많이 가동하는 여름에는 배터리가 완전충전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전기장치를 모두 끈 상태에서 시동을 꺼야 한다.

혹시 엔진룸에 빗물이 새어 들어갈 수도 있으니 배터리 배선을 확인하여 피복이 벗겨지거나 헐거워진 전선이 없는지 확인하고,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배터리의 녹을 제거하고 녹 방지제를 뿌려둬야 한다. 에어컨은 30분~1시간 가동 후 5~10분 정도 휴식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배터리의 수명에 맞게 적정시기가 되면 교체해줘야 한다. 

자동차의 두뇌 ECU를 사수하라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자동차 급발진’의 주범이 ECU(전자제어장치)라는 보도가 있었다. ECU는 자동차의 가속력을 조절하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다. 이 장치는 센서로부터 각종 정보를 전달받아 분석해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ECU는 주로 엔진룸 내부에 탑재되어 있는데, 차 한 대에 적게는 10개 많게는 100여개가 장착되어 있다. 엔진을 제어하는 ECU는 엔진의 소음이나 열로부터 ECU를 보호하고 센서가 수집한 정보가 다른 정보와 섞이지 않도록 납으로 밀폐되어 있다.

이렇게 중요한 ECU에 물이 들어간다면 매우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지사. 따라서 장마철 폭우로 인해 침수된 도로로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침수지역을 지나가야 한다면 저단기어를 사용해 신속히 한번에 지나가야 한다.

점검이 늦으면 나의 안전은~ 끝! 타이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는 타이어를 파손시킬 수 있으며 고온이 타이어 내부의 압력을 팽창하게 만들어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타이어 파손 및 자동차 관리소홀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가 여름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타이어 점검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타이어의 성질은 파악하지 못하고 기초과학만으로 계산한 잘못된 상식이다. 자동차 타이어의 권장 공기압은 여름철 내부공기가 팽창할 경우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다. 때문에 계절에 따른 공기의 수축 및 팽창 여부와 관계없이 타이어 공기압은 권장수치에서 5~10% 가량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자동차 관리는 여름나기를 얼만큼 안전하게 해내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운전자라 할지라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내차를 살핀다면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5천만원에 모든 것을 담았다

[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5천만원에 모든 것을 담았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를 시승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적당한 크기와 실내공간, 상품성에 하이브리드를 통한 경제성까지 더해져 국민 SUV로 자리매김 했다. 매년 꾸준히 오르는 가격으로 인해 저항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5천만원 미만에서 구입 가능한 최적의 선택지다. 기아 쏘렌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다. 현행 모델은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MQ4 PE) 모델로 2023년 8월 출시됐다. 전후면 램프류 디자인을 변경하고, ccNC와 OTA, 파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을 시승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을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인기가 좋아 카니발 디젤의 단종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대형 SUV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인승 이동시 편의성은 독보적이다.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KA4 PE)을 지난 2023년 11월, 하이브리드는 12월 출시했다. 사전계약에서 90%의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며, 출고 대기가 1년을 넘어서기도 했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가 G90 쿠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X Gran coupe concept)의 실차 이미지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주목된다.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 지역에서 촬영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엑스 그란 쿠페가 단순히 목업 차량이 아닌, 실제로 구동계가 탑재된 실차임을 보여줘, 양산 가능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브랜드 론칭시 예고한 6개 모델 라인업에 '니어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포함하는 등 쿠페형 모델 출시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이후 2016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은 신형 실피(SYLPHY) 외관 디자인을 12일 공개했다. 신형 실피는 부분변경으로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풀사이즈 LED 라이트바와 독특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 등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실피는 내년 중국에 출시되며, 미국에서는 센트라로 판매된다. 실피는 닛산의 준중형 세단이다. 신형 실피는 4세대 부분변경으로 2026년 1분기 중국 시장에 투입된다. 실피는 미국에서 센트라로 판매되는데,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 K4, 혼다 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메르세데스-AMG는 12일 AMG E53 에스테이트(Estate) 가격을 미국서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이다. 국내에는 E53 세단이 출시됐는데, 에스테이트 출시는 미정이다. E53 에스테이트의 미국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BMW M5 투어링, 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Rally Raid Edition)을 11일 공개했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튜닝된 전용 서스펜션과 전용 휠 등을 탑재해 오프로드 성능이 강화됐다.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랜드크루저 팀이 다카르 랠리 양산차 부문에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스페셜 모델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일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EX30을 기반으로 오프로더 스타일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19mm 높아진 지상고를 통해 전통적인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428마력 듀얼 전기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1040W 사운드 장비는 주목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4일 크로스컨트리 최초의 전기차 EX3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볼보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라인업으로, 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