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GTI, 믿기지 않는 가성비 스포츠카

[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GTI, 믿기지 않는 가성비 스포츠카

발행일 2025-07-16 01:49:23 이한승
폭스바겐 신형 골프 GTI를 시승했다. 신형 골프 GTI는 8.5세대 모델로, 12.9인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디테일이 개선됐다.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 셋업은 굽은 길에서 즐거운 운전과 함께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도 만족하는, 5175만원에 만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스포츠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월 8.5세대 모델, 신형 골프 GTI를 출시했다. 전기차와 SUV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조용히 선보였는데, 내용면에서는 역대 GTI 중 가장 알찬 구성이다. 15단계로 조절되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하만카돈 사운드, IQ 라이트, 5년/15만km 무상보증까지 기본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는 핫해치의 대명사로, 해치백 기반의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왔다. 골프 GTI를 소유했던 오너가 슈퍼카나 고성능차로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폭스바겐그룹에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아우디가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저렴한 고성능차 이상의 의미다.
신형 골프 GTI의 외관은 노멀 모델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사이드미러를 통해 보여지는 골프 GTI는 10mm 낮아진 전고와 차체 밖으로 최대한 밀어낸 19인치 휠을 통해 남다른 자세를 보인다. 2025년형 모델은 좌우 헤드램프가 이어지는 그릴 라이팅을 통해 기존 모델과도 차별화된다.
실내는 새롭게 적용된 12.9인치 모니터가 시선을 모은다. 면적이 커지고 해상도가 좋아진 것과 함께 차세대 MIB4 시스템을 적용, 사용자 환경도 개선됐다. 스포츠시트에는 열선과 통풍도 지원된다. HUD, 3존 공조, 2열 열선, 선루프, 스마트폰 무선충전, 480W 하만카돈 사운드가 기본이다.
눈에 띄는 장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주차와 출차를 지원하는 최신 주차보조 장비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선별 조사가 가능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다. 특히 폭스바겐의 IQ.라이트는 1억원대 수입차와 비교해도 우수하다. 그 밖에 차로중앙유지가 포함된 최신 ADAS가 기본이다.
골프 GTI에는 2.0리터 TSI 터보엔진(EA888evo4)과 7단 DSG 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45마력(5000-6500rpm), 최대토크 37.7kgm(1750-4300rpm)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1475kg, 국내 복합연비는 10.8km/ℓ(도심 9.3, 고속 13,4)다. 가솔린 모델의 배출가스 기준은 한국과 미국이 같다.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이상적이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낮은 포지션이지만, 전측방 시야가 아주 우수하다. 스포츠시트는 좌우 움직임을 견고하게 잡아주지만, 방석부 쿠셔닝은 부드럽다. 일상주행까지 고려한 설계다. 스티어링 휠 터치 버튼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물리 버튼으로 돌아왔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유연하고 부드럽다. 댐핑 스트로크가 짧은 것으로 고려하면 신기할 정도다. 가변형 댐퍼는 주행모드나 개인모드를 통해 15단계로 조절 가능한데, 가장 단단한 상태에서도 꽤나 부드럽다. 다만 단단한 설정에서는 노면 정보를 전달하는 양이 늘어나는 차이가 있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우수하다.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속도감이 낮아 200km/h 부근에서도 공포감이 적다. 반면 고속 범프에서 차체가 뜨는 상황에서는 강하게 하방으로 차체를 잡아내린다. 포르쉐 911 등 고성능 스포츠카의 그것과 유사하다. 브레이킹 속도에 따라 제동력이 증대된다.
굽은 길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은 놀랍다. 노면과 밀착된 상태에서 제동과 코너링 재가속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락투락 2회전에도 미치치 않는 타이트한 기어비를 모두 받아주는 하체와 타이어, 그리고 조향이 들어간 상태의 가속에서도 휠 슬립이 전혀 없다.
초당 200회 노면을 감지해 감쇄력을 달리하는 가변형 댐퍼와 전자식 디퍼렌셜(XDS)의 완성도는 정점에 가까워졌다. 또한 살짝 젖은 노면에서도 높은 그립을 유지하는 점은 웻(Wet) 그립을 중요시하는 독일의 고성능차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팝콘 사운드가 다소 줄어든 점은 아쉽다.
재밌는 점은 평지에서의 가속력보다 업힐에서의 가속력이 비교적 강하게 느껴지는 점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공식 자료에도 나와있지 않은데, 직접 경험하길 추천한다. 다운 힐에서는 500마력대 고성능차 보다 앞서나갈 기세다. 가벼운 공차중량으로 코너링시 하중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전동화는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를 상당히 바꿔놨다. 고출력에 대해 지출하는 비용이 대단히 줄었는데, 그럼에도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은 무게와 운전재미다. 전반적인 국산차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주행감각과 성능을 보여주는 8.5세대 골프 GTI가 저렴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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