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를 뜻하는 ‘카니발’은 원래 사순절 직전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며 노는 행사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축제를 뜻하는 단어보다는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알려진 자동차의 명칭으로 더 익숙하다.
지역 곳곳의 다양한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계절 가을, 가족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날씨가 찾아오면 RV차량의 판매율이 올라가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
그렇다면 이른바 '축제 차'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카니발의 가을철 실제 판매율은 어떨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 대표적인 휴가철 여름(7~8월)과 축제의 계절(9~10월) 카니발 신차 판매율을 비교했다.
먼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집계된 카니발의 월 평균 판매대수는 각각 2,559대와 2,548대였다.
그러다 RV성수기라 불리우는 여름이 되면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2012년 여름철(7~8월) 두 달간의 판매대수는 6,055대, 2013년의 경우 7,377대였다.
두 달간의 판매량을 한 달씩 나누면 3,000대~3,500대로, 월 2,500대 가량 판매되는 평상시에 비해 여름 성수기에는 500대에서 1,000대 정도 더 많이 팔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을철 판매율은 예상과 달리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9~10월간 판매된 카니발은 5,515대. 이는 월평균 판매량에 비해 2,956대 가량 높은 편이지만, 성수기인 여름철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3년 역시 마찬가지로 월평균(2,548대)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높았지만, 여름에 비해서는 500대 정도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카즈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차를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한 카니발은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문의가 많았던 모델 중 하나"라고 전하며, "신차 효과는 올 가을까지 이어지며 연말까지 예년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