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차가 강세를 보이는 수입차와 달리 중고차시장에서는 국산 대형차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신차는 다른 차종에 비해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르다. 다른 차종보다 감가가 커서 신차 대비 반값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기 때문.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는 배기량 3000cc 이상의 대형 중고차 판매율을 조사했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올해 7월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 차종은 ▲제네시스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5% 증가한 273대가 거래되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 뒤를 ▲에쿠스가 전년 동월 비 13.8% 증가한 99대를 판매하며 플래그쉽 모델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대로 저조한 판매량을 보인 대형차종 중 ▲체어맨은 7월 한달 간 3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40% 가량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현재 카즈 중고차시세 기준, 제네시스 2012년식 시세는 2,300 ~ 3,080만원 대로, 2012년식 에쿠스는 3,430~4,610만원으로 두 모델 모두 신차 대비 약 절반 정도의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체어맨H 2011년식 중고차 시세는 1,570만원 선으로 신차 대비 약 40%의 가격에, 2011년식 뉴체어맨W가 2,350만원으로 42%의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관계자는 “국산 대형차량은 수입차만큼이나 감가가 크다”며 “중고차시장에서는 무사고이거나 옵션이 많은 대형 모델도 중형차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미 감가가 큰 상태라 중고차를 판매할 때도 신차로 살 때보다 손해를 덜 볼 수 있어 경제적이다. 특히 3년 이내에만 판매한다면 중고차구매가 매우 경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