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20만 시대를 넘은 수입차의 행보였다. 예년만 해도 강남권에 집중적으로 출현했던 수입차들이 올해, 분당(수입차 보유율 37%) 및 다른 지역까지 장악하며 국내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흐름 속에 내년에는 수입차를 구매해볼까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막상 지갑을 열기란 쉽지 않은데, 여전히 국산차보다 가격이나 유지비용 면에서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타고 있는 국산차를 팔고 중고 수입차를 노려보는 건 어떨까? 중고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감가율이 높아 크게는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1천만 원대 수입 중고차도 찾아볼 수 있으니,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추천하는 천만 원대 베스트셀링카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폭스바겐 골프
11월 한 달 동안 664대를 판매하며 수입 차 중 3.9% 점유율을 달리는 폭스바겐 골프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골프는 17.9km/ℓ의 효율적인 디젤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미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있는 매물.
이런 베스트셀링카는 매물 회전율이 높아 12월 중고차시장은 공식적인 비수기임에도 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카즈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골프는 2010년식이 1,620~1,990만원 선에서 찾아볼 수 있다.
■BMW 5시리즈
11월 신차 판매 1위를 달성한 BMW 5시리즈는 신차 시장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가장 많은 모델 중 하나이다. 동급의 그랜저나 중·대형급 국산차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후회하지 않을만한 베스트셀링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최고의 몸값을 달리고 있는 BMW 5시리즈 2007년식 523i가 1,500~1,650만원, 2006년식은 1,190~1,560만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벤츠 E클래스
높은 브랜드 가치만큼이나 우수한 잔존가치를 자랑하는 E-클래스이다. 신차 판매순위에서 항상 5위안에 드는 베스트셀링카로, 오랜 시간을 타도 신차 못지 않은 주행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만 원대 수입차 중에서는 2008년식 벤츠 E클래스 200K 익스큐티브가 1,690~1,850만원, 2006년식 280모델이 1,299~1,4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입 중고차 중 많은 거래량을 보이는 모델은 미니쿠퍼로 2009년식 1.6SE가 1,700만원, 2010년식 1.6S가 1,79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른바 ‘연예인 차’로 불리우는 폭스바겐 뉴비틀 2.0 DLX 2010년식이 1,830만원, 2007년식이 1,050만원에 거래 중이다.
카즈 관계자는 “보통 10년 정도가 지난 수입 중고차들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실제로 국산차보다 내구성이나 성능이 우수한 경우가 많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장이 발생할 경우 수리 비용이 국산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하며, “신차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수입차를 무턱대고 구매하기보다는, 오래된 연식이지만 외관이나 주행거리를 꼼꼼히 살펴 손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입 중고차 구매를 위해 타던 차량을 팔아야 한다면 딜러 간의 번거로운 흥정 과정을 대신 해주는 ‘흥정해줘 카즈’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