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체험기] 제주도에서 전기차 타다

[독자체험기] 제주도에서 전기차 타다

그린카 카쉐어링으로 느끼는 여행의 묘미

발행일 2015-05-18 22:05:08 강지현 객원기자

사계절이 뚜렷함으로 멋진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요즈음...

5월 연휴에 아이와 함께 다녀온 제주도.

 

미리 여행일정과 숙소를 잡고 항공권을 끊고 어떤 차를 이용할까 알아보다 제주도에서도 카쉐어링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가 눈에 들어왔다.

 

# 카쉐어링이라고?

 보통 제주도에 가면 렌터카 업체에서 자동차를 렌트하는데, 카쉐어링이라고 해서 약간 낯설게 느껴졌다.

카쉐어링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시간만큼만 내 차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공유개념의 서비스다.

언뜻 보면 렌터카와 카쉐어링이 비슷해 보이는데, 다른 점은 뭘까?

 

렌터카는 보통 하루 단위로 차를 빌린다. 공항에 있는 렌터카 업체에 가서 별도의 보험도 가입해야 한다.

사용하는 차량의 주유는 개인이 해야 하고 반납할 때 기름이 많이 남아있더라도 돌려받지는 못한다.

 

반면, 카쉐어링은 필요한 시간만큼 차를 빌릴 수 있다. 필요한 시간이 길지 않다면 최소 30분이상 10분단위로도 빌려 탈 수 있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깔고 예약된 차량이 있는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반납하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보험 가입도 필요 없다.

일반 차량을 카쉐어링할 때 차량내 비치된 카드로 주유를 하고 반납할 때 이용한 거리만큼만 주행비용을 계산하므로 합리적이다.

전기차 카쉐어링은 더 경제적이다. 전기충전요금을 전혀 낼 필요가 없어 연료에 대한 주행비가 들지 않는다~

 

제주도는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기에 비행기 예약시간에 맞춰 차를 반납하고 돌아오게 된다. 2박 3일의 여행일정이라도 비행기 시간에 따라 차량을 3일 렌트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어떤 경우에는 남은 시간 상관없이 2~3시간 남짓 타고 반납을 하게 될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렌터카보다 그린카 카쉐어링이 유용하다. 딱 필요한 시간만큼만 빌려 탈 수 있으니까...

 

요즈음 친환경 자동차로 핫한 아이템이 바로 전기차라, 그린카의 카쉐어링을 이용해 전기차 레이를 타기로 했다.

일단, 그린카 앱을 깔고 무료로 회원가입을 한 후 면허정보와 결제카드 정보를 입력한다. 그린카 앱에서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차량을 예약하기만 하면 된다.

그린카 앱이나 그린카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며칠 지나 그린카 회원카드를 우편으로 받게 된다.

그리고 예약한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위치와 이용할 수 있는 상세한 정보도 문자로 온다.

우리가 예약한 전기차는 공항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중문관광단지 부근에 주차되어 있었다.

좀 먼 것 같았지만, 제주도에서 꼭 가볼 만한 관광지가 주변에 몰려 있는 곳이라 관광지로 바로 달려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단, 주차되어 있는 곳에 가면 차량의 번호를 확인하고 이전 사람이 사고 없이 차를 탔는지 차의 외관을 살펴본다.

그린카 앱에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회원카드나 그린카 앱의 스마트키로 잠금 장치를 열고 타면 된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차량 잠금 장치와 시동이 안 걸린다.

카쉐어링은 사람에게 직접 차를 넘겨받는 것이 아니기에, 문제가 있거나 잘 모를 때는 무조건 그린카 고객센터(☎080-2000-3000)로 전화하면 된다. 엄청 친절하고 모든 문제를 즉시 해결해준다. 제주도에서 있던 2박 3일 동안 고객센터에 10번 넘게 전화해서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전기차 카쉐어링은 처음이기에...^^

약 10여분 후 긴급출동이 왔고 시동을 건 후 드디어 전기차 탑승...

오~ 전기차는 시동을 걸어도 아무 소리 없이 정말 조용하다. 화면에 시동이 걸려 있다는 표시를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래,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제주도에서는 이런 친환경차를 타야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배터리가 28km 남았으니 충전 하라는 메세지가 울린다. 약 2km씩 갈 때 마다 이런 경고음이 나와 처음에는 깜짝깜짝 놀랐다는~^^

빨리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서 GoGo~

전기차 충전소는 "제주EV충전소정보서비스" 앱을 깔면 충전소의 상세한 정보가 나온다.

제주도의 전기차 충전소는 주로 읍사무소, 미술관, 관광지, 공공기관 등의 주차장 한 켠에 있어 충전을 위한 주차공간이 구획되어 있다.

충전은 급속충전과 완속충전이 있다. 급속충전은 20분, 완속충전은 2시간이면 80%까지 충전이 된다. 80%가 Full 충전인 셈.

여행지에서 충전에 발이 묶여있어서는 안되니 충전소 정보에서 미리 급속충전이 되는 곳인지 확인해보고 찾아가는 게 필수!!!

 

충전소에는 아이들도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한 충전방법이 붙어있다.

충전을 위해서는 차량 유리에 비치되어 있는 충전용 카드를 이용해야만 한다.

충전시간에 따라 급속인지 완속인지, 그리고 차량에 따라 차데모, 듀얼형, 트리플형 충전방식이 있다.

충전기 꽂는 위치도 급속인지, 완속인지에 따라 다르고 차량마다 다르니 이런 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내가 탄 레이의 충전위치는, 운전석 뒷쪽의 주유구에서 급속충전을, 차량 앞쪽에 꽂는 곳에서 완속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위치가 맞더라도 간혹 충전기가 잘못 꽂혀 통신미연결로 충전이 안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충전기 꽂을 때는 신경을 써야 한다.

레이의 경우는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의 용량이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다. 한번 충전으로 70~80km 달려주는 정도다.

전기차는 충전소까지 도착하지 못하고 배터리 용량을 다 써버리면 견인을 해야 하므로 배터리가 바닥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자주 충전을 해야만 한다.

다만, 용량이 바닥나기 전에 충전소를 찾아왔는데 충전소 기계 자체의 통신문제로 충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전기차 충전소를 관리하고 있는 환경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충전기의 통신이 연결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안 된다면 충전기를 리셋 시켜 주기도 하는데 그래도 안 된다면 별다른 대책은 없다.

따라서,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탈 계획이라면 충전까지 감안해서 일정을 조금 여유 있게 잡는걸 권장하고 싶다.

충전은 보통 한 번에 7,000원 내의 금액으로 가능하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없어 완전 좋았다. 더불어 환경도 보호하고...^^

 

여행기간 동안 그린카의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했다면 반납은 다시 원래의 주차장에 해야 한다.

차 안의 모든 짐을 내리고 창문을 닫은 후 도어 잠금을 하고 그린카 앱에 반납 표시를 하면 반납 완료~

 

반납시간 이후에도 다른 사람의 예약이 계속되는 카쉐어링 이기에 반납시간을 어기면 패널티도 있다는 점 주의하자.

반납 차량은 배터리 용량을 1/3 이상 남아 있는 상태로, 차 안의 쓰레기는 버려주는 센스도 잊지 말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라면, 시간단위로 예약이 가능한 그린카의 전기차 카쉐어링으로 경제적이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겨보자.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제너럴 모터스(GM)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Hands-free)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면 첫 번째로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시장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첫번째 핸즈프리 기술로 소개된다. 슈퍼크루즈는 GM의 첨단 주행 기술로, 북미 지역 누적 주행거리 약 8억7700만km(지구-달 왕복 1141회 거리)을 기록,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왔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국고보조금이 확정됐다. EV누리집에 따르면 EV5 롱레인지 2WD 국고보조금은 562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엔트리 트림인 에어 기준 3500만원대로 구매도 가능하다. EV5는 SUV 보디타입 준중형 모델로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최대 460km다. EV5는 E-GMP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정통 SUV 보디타입의 준중형 모델이다. EV5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및 세제혜택 반영 기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라인 5340만원이다. EV5 롱레인지 2WD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공개를 앞두고 국내외 주행 평가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주행을 즐기면서도 언제든 고성능의 매력을 선사하며, 럭셔리 고성능에 대한 제네시스의 비전을 보여준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이자 럭셔리 고성능의 새 장을 열 모델로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을 접목해 차별화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사이버트럭 AWD의 인증을 완료,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사이버트럭은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AWD는 최대 520km를 주행한다. 가격은 1억4500만원이다. 사이버트럭은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을 목표로 개발된 전기 픽업이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라인업은 듀얼 모터 사양인 AWD와 3개의 모터를 갖춘 최상위 트림 사이버비스트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2024년 30%를 돌파해 주목된다. 2024년 하이브리드(10.6%->35.3%) 판매 성장세는 가솔린(57.0%->47.3%)과 디젤(23.8%->4.4%)을 압도했다. 전기차(2.1%->8.6%)를 제외하면 모든 유종을 흡수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수입차 시장만 살펴보면, 2003년 가솔린(97.8%) 중심에서 2025년 상반기 하이브리드(57.5%)와 전기차(27.8%)는 전체 차량의 85.3%를 차지, 수입 승용차 시장이 완전히 재편된 것을 확인할 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볼보는 27일 XC70 가격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XC70은 XC60보다 큰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로 볼보의 프리미엄 장거리 PHEV 아키텍처 SMA 플랫폼이 사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XC70은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에 출시된다. XC70은 볼보 XC60보다 차체 크기가 큰 차세대 중형 SUV로 장거리 PHEV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XC70은 볼보의 '중국 제조, 세계 수출' 전략의 핵심 모델로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을 포함한 70개 이상의 국가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코리아가 11월 대대적 OTA 업데이트 계획을 29일 공개했다. 폴스타코리아는 11월 중 전 차종에 네이버 웨일과 멜론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적용해 고객들의 디지털 및 엔터테이닝 경험을 강화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폴스타2 및 폴스타4다. 폴스타코리아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기능 추가 및 최적화 등 총 17회 OTA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11월에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모든 폴스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는 2026년형 쏘나타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6년형 쏘나타는 기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실속 있게 구성한 신규 트림 'S'가 추가됐으며, 각 트림별로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돼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가격은 2826만원이다. 2026년형 쏘나타 디 엣지의 트림별 세부 가격은 2.0 가솔린 프리미엄 2826만원, S 2956만원, 익스클루시브 3260만원, 인스퍼레이션 3549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2892만원, S 3022만원, 익스클루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는 LS 헤리티지 에디션(LS Heritage Edition)을 27일 공개했다. LS 헤리티지 에디션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마지막 LS로 오리지널 LS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된 클래식한 실내 컬러 조합, 나인티 누아르라는 새로운 외관 컬러 등을 갖췄다. 25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LS는 1989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이다. LS는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등 독일 고급 세단과 경쟁했는데, 호화로운 패키지와 브랜드 신뢰성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현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