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015년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자는 3만5200명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수치는 NHTSA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아 주목된다.
NHTSA는 이같은 사망자 증가의 이유로 주행거리의 증가를 꼽았다. NHTSA는 작년 미국 내에서의 총 주행거리는 1억720만마일(1억7252km)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행거리의 증가가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여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었다는 판단이다. 주행거리 증가의 원인으로는 경제성장과 자동차 연료 가격의 하락이 유효했다.

NHTSA 관계자는 “차량 안전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교통사고 발생 원인의 94%는 사람의 부주의나 실수에서 기인된다”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방어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휴일이었던 작년 7월 4일은 미국 역사상 기록적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날로 교통사고 발생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증가는 자동차 관련 사고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전거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보행자사고 사망자는 10%, 오토바이사고 사망자는 9%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에서 운전자 사망자은 6%, 동승자 사망은 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9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했으며, 특히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내나, 알래스카를 포함한 북서부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20%나 증가했다.

NHTSA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새롭게 출고되는 신차의 99% 이상에 자동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NHTSA 측은 자동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매년 수천건의 교통사고를 방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브레이크 시스템은 운전자의 사고회피 가능성을 70~80%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